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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짬뽕 국물에 밥 말은 짬뽕밥 같은 이야기500원 내고보는 만화책을 보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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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5년 07월 28일 (목) 00:00:00 [조회수 : 50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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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실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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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뉴스라는 자리가 있어서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글쓰는 이로서 워낙 예술적 감각이 남다르다 보니... 쿨럭 그래 거기 당신 농담좀 했기로서니 돌까지 들고 돌 내려 놓으시라 웃고 살자고 한 농담인데 그리 과민하실 필요까지야.... 하여튼 뭔 일인지 그냥 어느 사이트에 필이 꽂히면 그냥 그곳에만 죽자사자 글을 올려대는데 이상하게 다른 곳에서는 아무리 쓸려해도 않되는 글쓰기가 당당뉴스에서는 참 잘 써지니 하나님께 감사해야할 수천만가지의 일들중에 하나 추가요
캐나다 밴쿠버는 참 축복받은 도시인것 같다. 여름 시원해 겨울 서늘해 얼마나 좋은가 말이다. 오늘은 매년 벌어지는 불꽃놀이 경연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날이다. 음악에 맞추어 펼쳐지는 불꽃은 정말 장관이 아닐 수 없다. 다운타운의 교우집을 방문했다가 보게된 불꽃은 가히 장관이 아닐 수 없었다.
근데 오늘 제목인 만화같은 목회하고 밴쿠버의 불꽃놀이가 뭔 상관이냐고 물으신다면.... 그래도 당당뉴스에서 이 못난 사람에게도 한자리 만들어서 캐나다통신이라고 섹션을 만들어 주셨는데 캐나다 이야기 한번은 해줘야 되는거 아닌가 해서 소식을 올려본다. 뭐 캐나다현지생활이야기도 아니고 목회이야기도 아닌 그냥 짬뽕 국물에 밥 말은 짬뽕밥 같은 이야기 한번 같이 빠져 보실라우
때는 1985년의 어느 날 더운 여름인지 가을인지 햇살이 물고기 비늘 마냥 길가에 아무렇게나 흩뿌려진 어느날 나는 어김없이 오백원을 들고 방황하고 있었다. 이 오백원으로 나는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내야 할까 고민하던 나에게 광명의 햇살은 비쳐오고 있었으니....
두둥 ~~
이름하야 서울역 만화방 되시겠다. 300원인지 500원인지를 내면 권수에 상관없이 하루종일 만화를 볼 수 있는 곳 되겠다. 뭐 물론 햇볕안들어오고 담배연기 자욱한 환경쯤이야 얼마든지 이겨내야 한다. 그리고 가끔 주머니 뒤져서 돈 나오면 일원에 한대씩 때리시겠다는 상큼하신 형님들과의 정겨운 교제도 각오해야 하지만 500원으로 하루를 보내기에는 서울역 만화방 만한곳도 없었다.
그곳에서 섭렵한 만화는 박봉성, 이현세로 대표되는 까치 시리즈나 어벙한 구영탄의 모습을 보면서 나름대로 심각하게 인생을 생각해보곤 했다. 그로 부터 20년....
우연히 교회 집사님이 아들녀석 컴퓨터 때문에 고민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아니 그 녀석 도대체 얼마나 컴퓨터를 하길래 그런 녀석은 당장 손목아지를 분질러야 직성이 풀립니다. 제가 해결하죠" 라며 호기롭게 집사님 아들을 찾아갔다.
"네 이녀석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대체 컴퓨터로 뭐하는거야"
"죄송합니다 목사님 만화가 하도 재미있어서..."
"뭣이라 만화 니가 지금 나이가 몇인데 만화질이고 만화질이... 도대체 뭔 만화야"
"뭐 요즘것도 있고요 이현세것이 많아요..."
"허걱 이현세 까치 나오는 이현세?"
"어 목사님 이현세 아세요"
"이현세 모르면 간첩이지 남벌 봤냐? 죽이지 않냐? 아 또 보고 싶다"
"네 남벌 하드에 있는데 궈 드릴까요?"
"이 녀석이 너 지금 제정신으로 이 목사님에게 그런 소릴 하는거냐? 당장 빛의 속도로 노릇 노릇하게 구워서 대령하렸다"
"앗~~싸 휘리릭 샥샥 목사님 여기 대령입니다"
"그래 녀석 훌륭한 학생이군..."
그렇게 녀석과의 면담을 마치고 집사님께
"참 훌륜한 아이입니다. 예술적 감각도 뛰어나고 언어적 감각도 있는 녀석입니다 컴퓨터 뭐 하다 보면 지칠때까지 그냥 놔두시죠 스스로 조절하게.." 라고 말씀드리고 랄라 룰루 시디를 들고 오는 나
목사 맞어 --> 어이없어 하는 주변인들
20년만에 보게 되는 만화들 근데 예전 만화는 이상무인데 그 유명한 만화가들의 최근작은 정말 볼품이 없다. 차마 눈뜨고 봐주지 못할 만큼의 황당함이 만화에 풀풀 묻어난다.
이런 황당함에 만화를 좋아하는 학생들과 토론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애들아 목사님이 어제 박봉성 만화 봤는데 아니 이거 뭐 이래 이게 박봉성이 발로 그린거냐? 이게 뭐냐 만화가?"
"아 그건 아마 문화생들이 그린걸거에요 문화생들이 만화 다 그리지 박봉성이나 이현세 같은 이들은 직접 안그려요 거의 스토리나 짜구 뭐 그러지요"
"헉 그게 진짜냐?"
"그럼요 그림 보세요"
이럴 수가 20년간 고이 고이 숨겨둔 하얀 속살이 어느날 갑자기 썩은 동태살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럴 수가... 이제 만화도 문화생들이 짜집기로 그려내다니....
몇
년전에 미국과 한국에서 정말 잘 나간다는 대한민국의 대표주자 목사님이시자 차세대 목사님(음 나는 내 차도 없는데 이분은 세대씩이나-넌 지겹지도 않냐 그 따위 유머가)의 강연중에 설교는 종합 예술이다 라시며 자료를 수집해주는 사람, 예화를 찾아주는 사람, 성경을 분석해주는 사람 뭐하는 사람 뭐하는 사람등등이 모여서 하나의 설교를 완성하게 된다면서 설교는 종합예술이라는 그 말이 만화를 보면서 떠오르다니 오 신기하도다
오늘의 결론 요약
만화 정말 재미있게 감동적으로 봤다 - 만화가 떴다 - 문하생 모집하다 - 스토리 대강 던져주고 문하생들은 열심히 그림칠 해댄다 - 만화책 한권 나온다 - 만화가는 만화 그릴 시간없다. 사업하랴 각종행사 참석하랴
설교
정말 은혜있었다 - 목사님 뜨고 교회 부흥한다 - 부목사및 기획목사모집한다 - 대강 스토리 던져주고 부목사들은 열심히 설교짠다 - 설교한편 나온다 - 목사는 기도하고 설교준비할 시간없다. 부흥회가랴 교회성장세미나장사로 출강하랴 감독되려면 각종행사 얼굴도장 찍으랴 정신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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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화가게 |
| 국민학교 앞 부터 집까지 골목 골목에 있던 만화 가게를 그냥 지나치지 못해 한 집씩 순서를 정해 놓고 만화책을 보던 기억이 납니다. 강희천목사님과는 벌어진 세월땜에(한 20년쯤 차이가 날러나요?) 제 시절에는 그 무슨 지구를 구하는 '스'자 들어가던 제목이 인기였었는데 지금 갑자기 이름이 기억이 안납니다 (남산의 애니메이션 센타에 갔더니 그 포스터가 있어 무척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기억나는게 '아톰' .......어느 날에던가 만화삼매에 빠져 달이 뜨도록 집에 가질 못하고 있었는데 '뜨르륵' 문이 열리며 아버지가 '여기 있네'하고 찾으러 오시는 바람에 학교 담벼락 구멍으로 시레이션(미군들의 야전휴대품:쵸코렛, 과자 등)을 사 먹을 용돈도 없어지고..아. 만화 책..하면 이야기거리가 많지요. 강목사님의 글로 그립던 시절이 저절로 생각 나 참 좋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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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희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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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자기 떠오른 생각하나 |
원래 회사가 잘 나가다 보면 계열사 생기지 않습니까?
당당뉴스도 계열사로 황당뉴스를 설립해야 될때가 무르익었다고 생각됩니다.
근데 전 어제밤에 정말 진지한 글쓰기로 - 물론 졸음에 못견뎌 만화와 목회의 결론을 제대로 맺지 못했지만 - 제 나름대로 심각하게 쓴 글인데 좀 황당한 feel이 느껴지십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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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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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 깨막이와 칠성이를 아시나요? |
지만 황당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목사님같은 황당한(?미안함)분도 계시기에 힘이 납니다. 외국에 살면 좀 황당하게 되는 모양입니다. 앞으로 미국, 호주, 브라질..등에서 황씨들이 대거 줄을 서면 당당뉴스가 황당뉴스가 되면...
전쟁 중에 태어난 저희는 깨막이와 칠성이란 주인공이 서로 공화국을 세워 싸우는 만화를 오직 국민학교 앞 만화방에서만 보았습니다. 만화가 시대를 제일 민감하게 대변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는 황당한 일과 황당한 발상이 주세력이 될 것 같군요. 신학도 황당신학 시대이니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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