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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성서에 펼쳐진 영성의 세계 - 정화, 조명, 연합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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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년 08월 31일 (수) 21:52:32
최종편집 : 2022년 09월 01일 (목) 00:47:37 [조회수 : 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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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에 펼쳐진 영성의 세계 - 정화, 조명, 연합의 길

저자  |  김수천 
출판사  |  대한기독교서회 
발행일  |  2022년 8월 10일 
규격  |  신국판, 304쪽 


저자 소개 


김수천 

   
 

협성신학대학과 대학원, 미국의 풀러신학대학원(Fuller Theological Seminary, Ph.D.)을 졸업하였다. 현재 협성대 신학대학의 기독교 영성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한국기독교영성학회를 창립하여 2대 회장을 역임하였고 한국영성형성아카데미 운영위원, 한국기독교영성연구소장과 “열 번의 물러남” 기도학교 대표로 섬기면서 다양한 기도의 방법을 계발하여 한국교회에 소개하는 한편 영성지도(Spiritual Direction) 사역에 헌신하고 있다. 특별히 협성대 신학대학에 국내 최초로 발달장애 학생들을 위해 설립된 에이블 아트&스포츠학과에서 발달장애인 학생들을 위한 교육과 봉사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주요 저서로 『침묵기도‐하나님을 만나는 길』(제7회 한국기독교학회 소망학술상 수상 저술), 『전통적 영성의 빛에서 본 이용도 목사의 삶과 영성』, 『하나님을 향한 영혼의 여정‐기독교영성탐구』(편), 『영성으로 본 중부연회 80년사』 등이 있다.

 

책 소개 


탐욕과 파괴의 길에서 정화의 길로 가는 영성의 삶! 

21세기는 영성의 시대이다. 영성에 대한 사유 없이 현대인의 삶은 완성될 수 없기 때문이다. 인간의 탐욕과 기술문명이 우리를 끊임없이 죄와 세상에 얽매어 놓는 지금, 저자는 성서 속 영성의 세계를 대안으로 제시한다. 저자는 정화, 조명, 연합이라는 영적 성장의 전통적 패러다임 위에서 신·구약성서의 관련 본문을 선정하여 분석하였다. 각 장이 끝날 때마다 ‘요약’과 ‘영적 성장과 실천을 위한 질문’을 실어 이해와 적용을 도와 목회자들의 설교자료로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성서에 나타난 영성의 세계는 그리스도인들을 자유의 길과 초월의 길로 이끈다. 성서를 영성적으로 읽음으로써 우리는 죄성으로부터 점차 자유하게 될 것이다. 인간적인 얽매임과 세상사에 대한 사랑으로부터 우리는 점차 자유하게 될 것이다. 아담은 진리 안에서 자유한 원복(The Original Blessing)의 상태를 누렸으나 욕심으로 그것을 상실하였다. 이제 우리가 그것을 누리며 사는 것이, 부활하셔서 성령을 불어넣어주신 예수님의 소원이다. 성서에 펼쳐진 영성의 세계를 잘 살펴 실천할 때, 2,000년간 인류의 희망이 되어온 성서는 21세기에도 희망의 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추천의 글


○ 추천의 글1
  영성신학은 무엇보다도 인간의 영적성장의 원리나 과정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 왔다. 김수천 교수의 저서 『성서에 펼쳐진 영성의 세계 - 정화, 조명, 연합의 길』은 이 점을 착안하여 영성사에서 오랜 세월 인정받아온 정화, 조명, 연합이라는 성장 패러다임을 받아들일 때, 어떻게 신앙인이 성숙해 가는지에 대한 통찰력을 전해주고 있다. 특히 이러한 과정들이 성경에서 어떻게 펼쳐지고 있는지 신구약 전체를 관통하면서 이 성장 패러다임의 진정성을 입증해 주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본 저서는 영성사적 권위와 성경적 권위를 동시에 누리고 있는 책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친절하게도 이론적 측면뿐 아니라, 실천적인 측면을 고려한 영적생활의 안내서 역할도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김수천 교수의 저서는 기독교적 영성에 관심을 둔 신학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이나, 영적 생활에 도움을 받고자 하는 신앙인 모두에게 유용한 책이다. 
유해룡_모새골공동체교회 담임목사, 전 한국기독교영성학회 회장

○ 추천의 글2
  이 책은 첫눈에 보아도 오랜 동안의 연구와 강의, 그리고 영적지도 경험을 통해 도달하신 김수천 교수의 연륜과 지혜가 녹아있는 연구서이다.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의 영적 성장을 향한 그리고 교회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한데 어우러져 맺힌 결실임이 확연해 보인다. 우선 영성의 의미 그리고 정화, 조명, 연합, 관상 등 이 분야에서 중요하게 거론되는 언어들의 성서적 근원을 추적하여 정리하였을 뿐 아니라, 그러한 언어들의 올바른 의미를 성경적 관점에 입각하여 조명하고 있다. 이런 이해를 바탕으로 신·구약 성서 속에 깃들어 있는 영성의 모습은 어떤 특징이 있는지를 잘 조명하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통찰들을 영성 형성 훈련에 활용할 수 있도록 매 단원마다 “영적 성찰과 실천을 위한 질문들”까지 제시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 책은 이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학자들과 학생들에게 좋은 통찰과 자극을 제공할 것이며, 신앙공동체와 더불어 영적 성장과 성숙을 도모하고자 열망하는 모든 목사님들과 영적지도자들에게도 명확하고 구체적인 도움을 줄 것이다. 
남기정_감리교신학대학교 기독교영성학 교수  

○ 추천의 글3
  하나님의 말씀을 읽는 방법에는 여럿이 있다. 그 가운데서도 김수천 교수님의 『성서에 펼쳐진 영성의 세계』는 구·신약의 말씀을 “영성적으로” 읽는 길을 안내하고 있다. 구·신약의 말씀을 읽으면서 생각이 정화되고, 그 말씀 안에서 마음이 자유를 얻으며, 그 말씀을 따라서 삶이 주님을 닮아가는 “말씀읽기→ 말씀먹기→ 말씀살기”의 여정을 오롯이 밟아가고 있다. 그의 안내를 따라서 구·신약성서 말씀의 세계에 들어설 때 창조주 하나님이 주신 이성과 감성은 영성을 담는 그릇이 되고, 구원의 주님이 주신 새 생명과 새 삶은 영성을 드러내는 통로가 되며, 성령 하나님으로 임재하시는 주님의 은총은 영성을 구현하는 보금자리가 된다. 거기에서 이 책의 독자들은 저자가 체험한 “정화와 조명과 연합”의 세계를 누리게 된다. 그런 점에서 이 책 『성서에 펼쳐진 영성의 세계』는 구·신약성서의 말씀이 영성의 샘인 것을 체험하고자 하는 성도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가 될 것이다.  
왕대일_하늘빛교회 담임목사, 전 감리교신학대학교 구약학 교수

 

차례


감사의 글 5 
추천의 글1 _ 유해룡 7 
추천의 글2 _ 남기정 8 
추천의 글3 _ 왕대일 9 
프롤로그 10 

[제1부] 신·구약성서에 계시된 하나님과의 연합 

1장 신·구약성서에 나타난 하나님의 뜻에 일치하는 삶
    ―하나님과 연합하기 위한 훈련 27 

1. 하나님과의 연합이란 무엇인가 30 
2. 성서에 나타난 하나님과 연합하는 길 33 
  1) 성서에 나타난 영성 연구사 검토 33 
  2) 구약성서에 나타난 영성 35 
  3) 신약성서에 나타난 영성 40 
  4) 신·구약성서에 나타난 하나님과 연합하는 길 42 
3. 한국교회의 성령 중심의 신앙생활과 말씀 중심의 신앙생활에 대한 성찰과 대안 46 

2장 관상기도의 성서적 유례와 성서신학적 의미
    ―하나님의 일하심에 동참하는 길 55 

1. 관상의 개념 정의 59 
2. 관상에 대한 플라톤의 관점과 오리게네스의 입장 61 
  1) 관상에 대한 플라톤의 교훈 61 
  2) 관상에 대한 오리게네스의 입장 62 
3. 복음서에 나타난 관상과 관상기도의 신학적 의미 65 
  1) 누가가 사용한 ‘관상’이란 단어의 의미 65 
  2) 예수님의 사역 원리인 요한복음 5장 19절의 ‘보다’의 신학적 의미 69 
4. 관상적 사역의 핵심으로서 예수님의 기도생활 74 
5. 한국교회의 기도생활에 대한 성찰 76 

[제2부] 구약성서에 나타난 영성의 세계 

1장 창세기에 나타난 청지기로서의 창조 영성
    ―지구를 향한 창조주의 뜻에 일치하는 길 85 

1. 창세기에 나타난 피조물을 창조하신 이야기 88 
  1) 심히 아름다운 창조 88 
  2) 동물에게 주어진 복과 사명 90 
2. 창세기에 나타난 인간의 창조와 사명 91 
  1) 인간의 형상과 사명 91 
  2) 생령으로서의 인간 창조 97 
  3) 첫사람의 범죄와 땅의 변질 99 
3. 지구온난화에 대응하기 위한 영성학적 성찰 101 
  1) 성령의 인도를 받는 새로운 삶 101 
  2) 성령 안에서 회복되는 청빈의 삶 104 
  3) 궁극적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삶 106 
  4) 친환경적 삶을 추구한 영성가들이 주는 교훈 108 

2장 시편의 탄원시에 나타난 힐링 영성
    ―죄악을 회개하는 정화의 길 116 

1. 시편의 삶의 자리인 제의의 의미-순례자로서의 삶 119 
2. 방향이 정립된 시기의 영성을 보여주는 찬양시 121 
3. 방향을 상실한 시기의 영성을 보여주는 탄원시 125 
4. 방향을 회복한 시기의 영성을 보여주는 감사시 129 

3장 욥기에 나타난 하나님과 인간 그리고 세계에 대한 새로운 이해
    ―인식론의 지평을 확대하는 조명의 길 135 

1. 고대근동의 문헌에 나타난 신정론 137 
  1) 신정론의 정의 137 
  2) 메소포타미아의 종교적 문헌에 표현된 신정론 138 
  3) 이집트의 종교적 문헌에 표현된 신정론 143 
2. 욥기에 나타난 신정론 144 
  1) 욥이 처한 상황 144 
  2) 욥기 38장 1절부터 40장 5절에 나타난 하나님과 욥의 첫 번째 대화 145 
  3) 욥기 40장 6절부터 42장 6절에 나타난 하나님과 욥의 두 번째 대화 148 
  4) 욥기에 나타난 신정론의 핵심 155 

4장 아가서에 나타난 에로스의 의미와 하나님과의 연합
    ―신적인 사랑만을 갈망하는 연합의 길 160 

1. 아가서에 표현된 사랑 신비주의의 의미 164 
  1) 아가서의 문학적 구조와 네 가지 해석의 전통 164 
  2) 아가서와 사랑 신비주의 167 
2. 아가서에 표현된 사랑의 개념 168 
  1) 완벽한 미인이 아닌 여인에 대한 사랑 168 
  2) 육체적 매력에 대한 사랑 170 
  3) 황홀의 경험 171 
3. 아가서에 표현된 연합의 의미 172 
  1) 결혼제도를 통한 연합의 완성 172 
  2) 자아를 완성하는 인격적 연합 174 
4. 아가서의 영성신학적 의미 177 
  1) 죽음보다 강한 하나님에 대한 갈망 177 
  2) 고통스럽게 상사병을 앓는 것과 같은 영혼의 어두운 밤 180 
  3) 하나님과의 연합 185 

[제3부] 신약성서에 나타난 영성의 세계 

1장 로마서 8장에 나타난 ‘이미’와 ‘아직’ 사이의 삶
    ―탄식을 통한 정화의 길 197 

1. 로마서 8장 18-30절과 로마서 1장 18-32절의 관계 200 
2. ‘세 존재의 탄식’에 대한 구조 분석 204 
3. 피조물, 신자, 그리고 성령의 탄식이 의미하는 것 206 
  1) 피조물의 탄식 206 
  2) 신자들의 탄식 209 
  3) 성령의 탄식 212 

2장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에 나타난 기도의 영성
    ―역사 안에서 하나님의 뜻을 구현하는 연합의 길 220 

1. 누가복음에 표현된 기도의 영성 222 
  1) 삶의 우선순위로서의 기도 222 
  2) 이타적 존재로의 변화를 위한 기도 226 
  3) 주기도문과 하나님의 뜻이 지배하는 역사 구현 232 
2. 사도행전에 표현된 기도의 영성 235 
  1) 역사 안에 실현된 이상적 공동체 235 
  2) 역사 발전을 이끄는 리더 선택 239 
  3) 하나님 나라 역사의 확장 242 
3장 로마서 12장에 나타난 산 제물로서의 삶
    ―문화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는 연합의 길 250 

1. 로마서 전체에서 12장 1-2절의 역할과 수사학적 의미 252 
2. ‘몸을 드리라’와 ‘마음을 새롭게 하라’의 의미 255 
  1) ‘몸을 드리라’의 의미 255 
  2) ‘마음을 새롭게 하라’의 의미 259 
3. 실제 적용을 위한 영성적 고찰 262 

4장 공관복음의 변화산사건에 나타난 십자가의 영성
    ―고난으로 완성되는 연합의 길 269 

1. 예수님의 생애에서 변화산사건이 차지하는 위치 272 
2. 공관복음에 나타난 변화산사건의 의미 273 
  1) 공관복음에 나타난 변화산사건의 비교 273 
  2) 상징에 대한 해석 280 
  3) 변화산사건의 신학적 의미 284 
3. 변화산사건이 보여주는 ‘고난의 영성’ 290 

에필로그 301

 

책 속으로 


제1부 신·구약성서에 계시된 하나님과의 연합

1장 신·구약성서에 나타난 하나님의 뜻에 일치하는 삶
    -하나님과 연합하기 위한 훈련

누가복음 22장 41-44절
41 그들을 떠나 돌 던질 만큼 가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여 42 이르시되 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거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하시니 43 천사가 하늘로부터 예수께 나타나 힘을 더하더라 44 예수께서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 같이 되더라

  인간은 초월을 추구하는 존재이다. 자신의 유한함을 깨닫기 때문이다. 피할 수 없는 죽음의 문제, 이기적 성향 등 인간이 경험하는 유한함은 다양하다. 그러한 유한성 가운데 성서는 언제나 인간의 이기성에 언제나 주목한다. 특별히 그 이기성은 죽음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말한다. 야고보서는 “욕심이 죄악을 낳고 죄는 사망을 낳는다”고 선언하였다(약 1:15). 사망이란 육체적 죽음이나 죽음 이후에 영원한 형벌을 받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폴 틸리히(Paul Tillich)는 죄로 인해 경험하는 불안과 영혼의 떨림 등이 현재 경험하는 죽음이라고 말한다. 

  인간의 한계라는 실존적 문제에 대해 성서는 그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길들을 제시해 왔다. 그것은 기독교 영성학적으로 말한다면 이기성을 극복하고 하나님의 뜻과 일치하는 길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이 자신의 뜻이 아닌 하나님의 뜻과 일치하는 삶, 즉 하나님과의 연합의 길이 자신을 초월하는 길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인간은 이기적인 성향을 가지고 살지만, 신의 본성은 이타적이기 때문이다. 신의 이타적 본성은 예수님의 겟세마네 동산에서 드린 기도에서 결정적으로 계시되었다. 비록 예수님에 대한 믿음 안에서 의롭다고 여겨졌고, 구원 받은 이로 살지만 신자들은 여전히 이기성 가운데 살아간다. 특히 한국교회의 많은 신자들은 죄성 가운데 살며 때때로 무신론자들과 별로 다르지 않은 삶을 살아가고 있는 자신들을 발견하기도 한다. 어두운 세상에서 빛과 소금으로 부름 받았으나 세상의 희망보다는 자괴감 속에서 살아갈 때도 많은 것 같다. 

  현재 한국교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학 분야는 영성학이 될 것이다.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아마도 신앙과 삶이 일치하지 않는 현실 속에서 새로운 대안이 절실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신자들이 이기성을 초월해 좀 더 이타적인 삶을 사는 길을 고찰해 보고자 한다. 그것을 위해 신자들의 영적 나침반인 성서에 나타난 하나님과의 연합의 길을 살펴볼 것이다. 성서는 기독교 영성의 근본 텍스트이기에 성서에서 제시하는 하나님의 뜻과 일치하는 길을 생각해보고자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먼저, 연합에 대한 기독교 영성학적 의미를 살펴볼 것이다. 그리고 신·구약 성서에 나타난 영성에 대해 연구한 학자들의 관점을 분석할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견해들을 토대로 하여 신·구약에 나타난 하나님과의 연합의 길을 살펴볼 것이다. 성서에 나타난 영성과 성서에 나타난 하나님과의 연합의 길이라는 주제는 서로 일치한다. 영성의 핵심이 하나님과의 일치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첫 장으로 성서에 나타난 하나님과의 연합의 길이라는 주제를 다루는 것은 한국교회의 신자들에게 그것을 간단하면서도 아주 명료하게 제시하기 위함이다. 아울러 성서에 나타난 연합의 길을 토대로 한국교회를 새롭게 하는 방안도 제안해 볼 것이다. 왜냐하면 한국교회의 신자들은 큐티(QT)나 성경공부 등을 통해 말씀 중심의 삶과 기도생활 또는 부흥회같이 성령의 임재를 경험하는 신앙생활을 하고 있음에도 하나님의 뜻과 일치하는 삶을 살지 못한다고 비판받기 때문이다.   


1. 하나님과 연합이란 무엇인가


  성서에 나타난 하나님과의 연합의 길을 고찰하기 위해 하나님과의 연합의 의미를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다양한 정의가 있겠으나 기독교 영성학적 정의로 제한하여 고찰하고자 한다. 

  기독교 영성사에서 하나님과의 연합(union with God)의 개념은 위디오니시오스(Pseudo Dionysios the Areopagite)의 교훈에서 체계화되기 시작했다. 위디오니시오스는 인간이 자신의 존재의 근원인 하나님에 대한 완전한 지식에 이르는 길에 관심을 가졌다. 위디오니시오스는 그 길을 정화(purification), 조명(illumination), 그리고 완전(perfection)이라는 세 단계로 설명하였다. 그는 영적 진보과정을 설명하며 부정의 신학 방법론(아포파틱 신학)을 제시한 카파도기아의 세 명의 교부중의 하나였던 니사의 그레고리의 사상을 받아들였다. 그레고리는 시내산에 오르는 모세의 이미지를 통해 자신의 부정의 신학 방법론을 전개하였다. 모세는 하나님의 계시인 십계명을 받기 위해 시내산으로 올라갔는데 그는 자신이 이전에 알고 있던 하나님에 대한 모든 이전의 지식(선지식)들을 부정하고 마지막에는 어둠과 침묵 속에서 하나님의 계시를 기다려야 했다. 여기에서 침묵이란 이전에 알던 모든 지식을 부정하는 것을 상징한다. 한 예로 하나님의 본성을 바위와 같다는 이미지로 이해했다면 그것은 옳으면서도 틀린 것이다. 하나님은 바위처럼 변함이 없으면서도 동시에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생각이 변할 수 있는 결정적 이유는 하나님의 사랑의 속성 때문이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을 위한 자신의 중보기도를 통해 하나님이 사랑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을 향한 자신의 심판 계획을 바꾸시는 것을 경험하였다. 하지만 하나님의 사랑의 속성만 강조하는 것은 여전히 하나님에 대한 또 다른 불완전한 지식이 된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공의의 속성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인간은 자신이 알고 있는 하나님에 대한 모든 지식들을 부정해야만 하는 단계가 있음을 깨닫게 된다. 그 단계에서는 침묵만이 적절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인간은 하나님에 대한 자신의 지식의 한계를 발견하는 정화와 조명의 단계를 거치면서 좀 더 완전(perfection)한 하나님 지식에 이르게 된다. 그리고 하나님에 대한 지식이 진보하는 만큼 하나님의 뜻과 더 일치하게 된다. 

  위디오니시오스가 제시한 영적 진보의 정화, 조명, 완전이라는 단계는 후에 정화, 조명, 연합으로 바뀌게 되었다. 그것은 하나님에 대한 완전한 지식은 지식으로 멈추지 않고 동시에 인격의 변화를 수반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에 대한 지식은 그 완전해 지는 정도에 비례해 인간의 성품과 삶의 목표가 하나님의 성품과 하나님의 뜻에 일치하도록 이끌어준다. 왜냐하면 하나님에 대한 지식은 객관적 지식이 아니라 자신의 전 존재가 참여하는 참여적 지식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연합의 의미가 구체적으로 무엇일까? 하나님과의 연합이 영적 진보의 단계에서 마지막 단계이며 또한 기독교 영성에 있어서 핵심적인 주제이기 때문에 영성의 정의를 먼저 살펴보고자 한다. 데이비드 론스데일(David Lonsdale)은 영성에 대한 정의가 학자들마다 다양하다고 전제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독교 영성에 대한 정의에 있어 학자들 사이에 일치하는 부분이 있는데 기독교적 영성이란 성령론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성공회 학자인 필립 셀드레이크(Philip Sheldrake)는 기독교 영성을 정의하며 기독교적 영성이란 성령 안에서의 삶이라고 명료하게 정의하는데 단순한 것 같지만 의미 있는 정의라고 하겠다. 그 이유는 첫째, 영성을 영어로 Spirituality라고 표기하는데 그 말은 성령인 Spirit을 포함하기 때문이다. 둘째, 기독교적 영성의 모델은 예수님인데 예수님은 성자이지만 성령의 인도 가운데 사역하셨고 기도의 삶을 통해 그것을 경험하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기독교 영성은 성령 안에서의 삶을 통해 삶의 궁극적 의미인 하나님의 뜻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그 성령 안에서의 삶을 위해 성령을 통한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영성훈련이 중요하다. 

  영성에 대한 이러한 정의를 토대로 필자는 하나님과의 연합을 “성령을 통한 하나님의 뜻과의 일치”라고 정의한다. 이 성령을 통한 하나님의 뜻과의 일치는 연인이나 부부가 경험하는 진실한 사랑에 비유하면 쉽게 이해된다. 연인이나 부부는 서로 사랑하기에 서로가 무엇을 원하는지 안다. 그리고 그것이 아무리 어려워도 사랑하기에 서로를 위해 헌신할 수 있다. 하나님과의 연합도 마찬가지이다. 신자가 하나님의 신적 사랑에 압도되면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더 나아가 하나님을 사랑하기에 하나님이 원하는 뜻을 위해 헌신할 수 있다. 예수님은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나의 계명을 지키리라”(요 14:15)고 하셨는데 신자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지 못하는 것은 그것을 모르기 때문이 아니다. 대부분의 경우 그 뜻을 알지만 사랑하지 않기에 순종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런데 성령은 바로 신자의 마음을 감화하는 사역을 한다. 신자에게 신적 사랑을 느끼게 하고 나아가 그 사랑에 압도되게 한다. 그리고 그 사랑의 힘으로 하나님의 뜻을 위해 헌신하게 한다. 그러므로 하나님과의 연합이란 “성령의 임재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고 그 뜻을 실현하기 위해 전적으로 헌신하는 삶”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2. 성서에 나타난 하나님과 연합하는 길


  1) 성서에 나타난 영성 연구사 검토

  성서에 나타난 하나님과의 연합의 길을 모색하기에 앞서 성서에 나타난 영성 연구를 검토하고자 한다. 그런데 성서에 나타난 영성 연구사를 검토하려면 먼저 개신교의 영성사 연구를 살펴보아야 한다. 주지하듯이 세계적으로 개신교내에서 영성에 관한 학문적 관심이 대두된 것은 20세기 후반부이다. 특별히 성서에 나타난 영성에 대한 관심은 영성에 대한 역사적 연구나 신학적 연구 이후에 등장했기에 상대적으로 연구가 적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필자는 구약과 신약에서 각각 두 명의 학자들의 관점을 참고하고자 한다. 롤프 크니어림(Rolf Knierim)은 구약에 나타난 영성을 논하면서 영성신학적 관점에서 구약에 나타난 영성을 분석하려는 시도를 거부한다. 그는 구약 자체에 나타난 영성을 구약적 관점에서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그는 구약에 나타난 영성과 관련된 용어들을 중심으로 구약에 나타난 영성의 개념을 전개하는데 구약에서 생령을 의미하는 히브리어 “루아흐”와 지혜를 의미하는 “호크마”를 중심으로 서술한다. 한편, 존 바튼(John Barton)은 구약에 나타난 영성의 개념들을 각각 논한 뒤에 그것들을 통한 영성신학적 관점들을 종합하는 방식으로 서술한다. 그는 제의공동체로서의 이스라엘과 다양한 개인들의 영적 삶을 분석한 후 그것들을 통해 구약의 영성신학적 주제로서 “하나님의 임재,” “하나님의 감추어짐,” “율법 신비주의(Torah mysticism)”를 제안한다. 이들 두 사람의 주장은 구약에 나타난 영성신학적 주제들을 깊이 다루는 다음 장들에서 자세하게 논의할 것이다. 

  한편 신약에 나타난 영성에 대하여 존스(C. P. M. Jones)는 신약의 주요 인물들을 중심으로 연구한다. 예수님, 바울, 요한의 영성을 분석하며 신약의 저자들이 저마다 다양한 영성적 주제들을 강조하고 있음을 지적한다. 보니 서스턴(Bonnie Thurston)은 신약의 영성에 대하여 포괄적으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이 행하신 일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이라고 소개한다. 특별히 사도행전 2장 42-47절에 나타난 초대교회의 모습을 분석하며 결국 성령 안에서의 공동체의 삶을 신약에 표현된 영성으로 정리한다. 두 사람의 접근 방법이 다소 다르지만 구약의 경우처럼 신약의 영성도 두 사람의 관점을 모두 참고할 가치가 있다고 사료된다. 자세한 분석은 신약에 나타난 영성을 다루는 장에서 언급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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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의 세계2 (121.159.61.55)
2022-09-17 09:50:13
1. 박근혜 시절 국정교과서 찬성 서명,2. 최근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즉 동성애 반대) 서명, 3. 금권선거로 물의를 일으킨 전명구 전 감독 교회 소속 . . . 이런 행적을 남기고 있는 김수천 교수의 영성은 무엇인지 진정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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