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 제34회 총회의 제5차 실행부위원회(이하 총실위)가 25일 감리회본부 회의실에서 개최돼 감리회 현안을 처리했다.

의제는△청년회전국연합회장(김도원 청년) 인준 △2022년 상반기 본부 감사보고(2021.7.1.~12.31.) △본부 내규 개정안 인준 △총회 기관인준 규약 제정 △농아선교회 총회기관 인준 △서울농아교회 본부부담금 50% 감면의 건 △자치 100주년 기념준비위원회 구성 △기타 등이었다.

▲김도원 감청회장 인준

청년회전국연합회장인준

총실위는 감리교청년회 전국연합회의 65회기 회장에 선출된 김도원 청년(서울연회 성동광진지방 화양교회)을 만장일치로 인준했다.

▲ 감사보고

2022년 상반기 본부 감사보고(2021.7.1.~12.31.)

안영호 장로(감사위 서기)가 지난해 1년간 본부 각 국,실,원 및 도서출판kmc, 각 재단이 집행한 예산과 행정, 정책에 대해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실시한 정기감사 결과를 보고했다. 감사위는 △감리회의 세입세출예산은 늦어도 당해 년도 2월 말 이전에 총실위 승인을 받은 후 집행할 것과 △본부부담금의 20%(14억원)를 은급재단으로 조속히 전환할 것 △도서출판kmc에 공인회계사가 없을 경우 외부회계법인에 위탁하여 재정감사를 받을 것 △본부직원 신규채용시 본부내규에 정한 과정을 거칠 것 등을 권고했다.

또 △2021년 본부부담금 미수금 총액이 7억2천6백여만원, 2021년 교회은급부담금 미수금 총액이 14억7천2백여만원 임을 확인했으며 △본부공실율이 2021년말 기준 0.76%로 매우 양호한 상태로 보고했다. 그 외 통장 보전과 영수증 정리, 예산집행 등이 무리없이 진행됐다고 평가했다.

▲ 하근수 감독이 본부내규개정안에 대해 설명했다.

본부 내규 개정안 인준

하근수 감독(내규개정위원장)이 2022년 본부내규 개정안을 상정해 통과시켰다. 개정된 내규는 일부 업무를 각 국의 성격에 맞게 이관하거나 이번 회기로 폐지되는 연수원과 관련된 조항을 삭제하는 개정이 주를 이뤘다. 개정된 규정으로는 징계의종류에 강등과 감봉을 추가, 자녀학비보조금 과 출장비 인상, 용어와 명칭 수정 등이 있었다.

다만 내규 인사규정 중 부장의 경우에만 60세에 은퇴하고 65세까지 매년 봉급의 10%씩 차감하는 조건으로 촉탁계약을 할 수 있는 경과조치 조항을 삭제하여 통과시켰다.

이 경과조치 조항이 삭제된 이유는 동일 직장에서 특정 직급만 적용하는 특혜의 소지가 있고, 연령에 따라 10%씩 차감하는 규정은 고령자고용촉진법에 위반된다는 대법 판결이 있다며 한 위원이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또 본부직원을 줄이도록 입법이 된 상태에서 촉탁계약을 허용하는 본부내규가 공존해 장정과 상충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부에서도 정년을 65세로 상향조정하지 않았다는 시기상조론도 제기됐다.

결국 문제가 된 조항은 채택되지 않고 나머지 상정안만 가결됐다. 한편 인사규정 164조 제4항 “촉탁계약직 직원은 정년에 달한 근로자를 임시적으로 재고용하는 직원을 말한다”라는 규정에 따라 인사권자가 필요할 경우 촉탁계약직으로 채용하면 된다는 대안이 제시됐다.

▲ 이용윤 행정기획실장

총회 기관인준 규약 제정

총회기관 인준이 방만하게 허락된다는 문제가 제기되면서 총실위가 총회기관 인준의 절차와 벙법을 규약으로 정했다. 총회 기관이 되려면 기관인준청원서, 정관, 조직도, 연혁과 현황 및 후원자, 최근3년간의 기관보고서, 예결산서, 급여증명서, 기관인준 청원에 관한 이사회 회의록, 연회감독 추천서, 총회로부터 재정지원을 받지 않겠다는 서약서 고유번호증, 시설신고증 등을 제출하여 심사를 받아야 한다. 또 △설립한지 3년 이상 지속적인 활동이 있어야 하고 △감리회가 지향하는 선교를 하되 △감리회 교역자가 있어야 하며 △재정독립이 되어 감리회본부에서 지원을 받지 않아야 한다는 등의 심사기준도 세웠다.

▲ 정현범 목사가 농아선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농아선교회 총회기관 인준

총실위가 <기독교대한감리회 농아선교회>(회장 정현범 목사)를 총회기관으로 인준했다. 농아선교를 위해 1992년 5월 서울, 원주, 서산의 세 교회로 시작해 현재 14개 교회가 가입되어 있다.

총회기관 인준을 요청한 정현범 목사는 “전국에 7000여 명의 농아인 성도가 있는데 비해 감리회에는 1천여 성도밖에 안되지만 열정적이고 주체적인 활동을 하고 있기에 농아선교에 비전이 있다”며 감리회가 농아선교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

서울농아교회 본부부담금 50% 감면의 건

결산 8천만원 정도인 서울농아교회가 특수사정을 감안해 본부부담금 50%(64만원)의 감면을 요청했으나 일반 비전교회와의 형평성문제가 제기되면서 부결됐다. 대신 본부의 선교비에서 지원하는 방안으로 해결하기로 했다.

자치 100주년 기념준비위원회 구성

2030년에 맞는 한국감리교 자치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준비위원회를 발족하기로 하고 준비위원회 구성과 조직을 이철 감독회장과 안정균 감독(역사보존위원장)에게 일임했다. 지난 7월 감독회의에서 기독교대한감리회 자치100주년을 기념하는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한 것을 총실위가 인준한 것이다.

2030년까지 8년이나 남은 상태에서 준비위 구성이 너무 이른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지만 “100주년에 닥쳐서 준비하다보면 졸속이 될 가능성이 있고, 지난 100년을 돌아보며 여러 역사와 공과를 정리해야 다시 100년을 준비할 수 있다.” “100주년을 어떻게 기념할 것인지 지금부터 논의해보자는 의도다”는 등의 의견이 힘을 얻었다.

기타

현재 구성되어 있는 <3개신학대학통합추진위원회>를 <웨슬리신학대학원 설립 추진위원회>로 명칭을 변경하는 결의를 했다. 해당 명칭이 장정의 임시조치법이 정한 것과 달라 위법하다는 일부 지적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사학법비상대책위원회 활동 지속키로

정부의 사학법 개정에 대응하여 활동하던 비대위가 지난 5월로 활동을 마쳤다. 그러나 아직 국회에서 사학법 개정 건이 종결되지 않고 진행 중이어서 지속적인 활동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총실위는 위 조직을 사학법사학특별대책위원회로 명칭을 변경해 지속적인활동을 펴기로 했다.

수해피해교회 지원

중앙연회 정인우 위원이 본부에서 재해기금을 이용해 지난 폭우로 수해를 당한 교회에 지원할 수 없겠느냐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본부는 “현재 폭우피해 정도가 본부 재해기금을 사용해야 할 정도의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 국가가 재난지역으로 선포해야 재해기금 사용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이에 정인우 위원이 “양평지역은 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심각하다”고 심각성을 알렸다. 이에 이철 감독회장이 “상황을 보고해 달라”고 관심을 표명하고 다른 결의는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