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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 위에 매달린 중세 도시 - 스페인 쿠엔카
신태하  |  hopeace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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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년 08월 22일 (월) 18:53:46
최종편집 : 2022년 08월 22일 (월) 19:21:08 [조회수 : 2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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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 위에 매달린 중세 도시 - 스페인 쿠엔카

 

신태하 목사

 

쿠엔카는 돈키호테의 배경이 되는 카스티야 라만차 지방에 위치한 소도시다. 우에카르 강과 후카르 강이 만들어 낸 두 개의 깊은 협곡 위, 해발 900미터 지점에 위치한 이곳은 중세도시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어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 사진 1. 하늘에서 바라 본 쿠엔카
   
▲ 사진 2. 성터에서 바라 본 쿠엔카

 

도시의 가장 높은 곳에는 중세로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수도원과 성당들을 비롯하여 귀족들의 저택과 서민들이 생활했던 주택 및 관공서로 사용됐던 건물들이 잘 보존되어 있다. 좁은 언덕길을 따라 조밀하게 들어 선 건물들이 보여주는 중세의 경관이 매우 이국적이다.

 

   
▲ 사진 3. 쿠엔카 마천루1
   
▲ 사진 4. 쿠엔카 마천루2

 

제목에 절벽 위에 매달린 중세 도시라는 자극적 표현을 쓴 이유는 도시 전체가 높은 협곡 절벽 위를 따라 형성되어 있기도 하지만, 쿠엔카를 상징하는 유명한 건물의 명칭이 <절벽에 매달린 집, casas folgadas>이기 때문이다.

 

   
▲ 사진 5. 절벽에 매달린 집
   
▲ 사진 6. 절벽에 매달린 집
   
▲ 사진 7. 절벽에 매달린 집

 

쿠엔카는 작은 소도시다. 그다지 화려하지도 않고, 어쩌면 절벽 위에 매달린 집을 보고 나면 더 이상 무엇을 봐야 하나 고민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오랜 역사 속에서 세워진 도시의 이야기, 그리고 도시를 걷고 자연을 바라보면 특별한 감흥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 사진 8. 쿠엔카 전경1
   
▲ 사진 9. 쿠엔카 전경2

 

이 도시는 스페인이 무슬림에 의해 정복당했던 시기에 무어인들에 의해 요새로 지어진 도시다. 방어가 용이한 지형을 찾다보니 두 개의 협곡 사이 높은 절벽을 따라 도시가 지어진 것이다. 그러기에 12세기 기독교가 스페인을 수복할 때 끝까지 점령하기 어려웠던 도시였다.

 

   
▲ 사진 10. 쿠엔카 전경3
   
▲ 사진 11. 쿠엔카 협곡1
   
▲ 사진 12. 쿠엔카 협곡2

 

도시에는 이런 역사의 흔적을 담은 흔적이 있다. 바로 <무어 여인의 눈>이다. 무어 여인과 기독교 군인이 사랑에 빠지고, 종교 간 교류 금지로 인해 결혼하지 못하고, 무어인들에 의해 기독교 군인이 죽음을 당하고, 무어 여인이 슬픔에 빠져 죽었다는 이야기다.

쿠엔카 판 로미오와 줄리엣 이야기는 이야기로만 끝나지 않고 유적을 남겼는데, 그것이 바로 <무어 여인의 눈>이다. 슬픔에 빠진 무어 여인은 결국 숨을 거두었고 그녀의 눈이 연인을 만나기로 했던 도시의 한 지점을 내려다보고 있다는 것이다.

 

   
▲ 사진 13. 무어 여인의 눈

 

역사가 깊고 굴곡진 만큼 사연도 많은 이 도시는 그만큼 여행할 가치가 있는 도시다. 이 매혹적인 도시 여행의 시작은 도시 가운데 위치한 마요르 광장과 쿠엔카 시청사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알록달록한 건물들과 잘 어울리는 이곳은 도시 어디로든 가기 좋은 곳이다.

 

   
▲ 사진 14. 마요르 광장1
   
▲ 사진 15. 마요르 광장2

 

13세기에 지어진 쿠엔카 대성당은 당시 유행하던 고딕양식을 그대로 보여준다. 쿠엔카 대성당은 시청사와 마요르 광장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도 좋다. 성당 내부도 아름답고 사제들의 공간도 둘러볼 수 있으므로 시간이 된다면 내부도 관람해 볼 것을 권한다.

 

   
▲ 사진 16. 쿠엔카 대성당 외부
   
▲ 사진 17. 쿠엔카 대성당 내부

 

산 파블로 다리는 최고의 전망 포인트로 쿠엔카 랜드마크 중 하나다. 쿠엔카 대성당 뒤쪽 골목길을 따라 10분 정도 걸으면 만날 수 있는 곳으로 건너편에 있는 쿠엔카 파라도르 및 도시 전망을 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 사진 18. 산 파블로 다리1
   
▲ 사진 19. 산 파블로 다리2

 

우에르카 강변의 가파른 절벽에 세워진 <절벽에 매달린 집>은 산 파블로 다리로 가는 길에 만날 수 있다. 산 파블로와 파라도르 방문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보면 멀리서 볼 수 있는데, 다리 위에 매달려 있는 듯한 건물과 절벽이 잘 어우러져 매우 독특한 풍경을 자아낸다.

 

   
▲ 사진 20. 산 파블로 전망 풍경
   
▲ 사진 21. 산 파블로에서 본 풍경

 

쿠엔카는 역사와 문화가 곳곳에 서려 있는 구시가 이곳저곳을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여행자에게 감흥을 준다. 베드로 성당, 쿠엔카 마천루, 베주도의 아치, 교구 교회, 쿠엔카 성 유적지를 비롯하여 가는 곳마다 색다른 감동을 받게 되니 걷고 느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 사진 22. 산 페드로 성당
   
▲ 사진 23. 쿠엔카 중세 성문
   
▲ 사진 24. 옛 성터에서 바라 본 풍경

 

중세의 잘 보존하고 있는 소도시들이 스페인에는 많다. 그중에서도 쿠엔카는 손에 꼽히게 보존이 잘된 도시 중 하나다. 접근성이 그다지 좋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방문하기 쉽지 않지만, 필자에게 스페인 소도시 중 한 곳만 방문하라 한다면 첫 번째로 생각나는 아름다운 곳이다.

 

   
▲ 사진 25. 쿠엔카 풍경
   
▲ 사진 26. 쿠엔카 풍경
   
▲ 사진 27. 쿠엔카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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