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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오만, 헬게이트를 열다” 요한계시록 9장 1절~6절
김명섭  |  kimsubw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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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년 08월 03일 (수) 02:38:39 [조회수 : 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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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오만, 헬게이트를 열다” 요한계시록 9장 1절~6절

 

 

1. 타락 천사

 

① (1절) “다섯째 천사가 나팔을 불매 내가 보니 하늘에서 땅에 떨어진 별 하나가 있는데 저가 무저갱의 열쇠를 받았더라”

▶ ‘하늘에서 땅에 떨어진 별 하나’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영적 존재인 사단(Satan)을 가리킨다. 사단의 정체는 피조물이라는 사실을 망각한 교만으로 창조주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챈 타락한 천사다. 요한계시록에 기록된 별은 서로 다른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나 예수는 교회들을 위하여 내 사자를 보내어 이것들을 너희에게 증거 하게 하였노라 나는 다윗의 뿌리요 자손이니 곧 광명한 새벽별이라 하시더라(계 22:16)” 광명한 새벽별은 새벽녘 동쪽에 빛나는 샛별, 일명 '금성'(金星, 啓明星, morning star)으로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지칭한다. 이와 반대로 선지자 이사야는 ‘계명성’을 교만한 바벨론 왕을 가리키는 은유로 사용했다. “너 아침의 아들 계명성이여 어찌 그리 하늘에서 떨어졌으며 너 열국을 엎은 자여 어찌 그리 땅에 찍혔는고 네가 네 마음에 이르기를 내가 하늘에 올라 하나님의 뭇별 위에 나의 보좌를 높이리라 내가 북극 집회의 산 위에 좌정하리라 가장 높은 자와 비기리라 하도다 그러나 이제 네가 음부 곧 구덩이의 맨 밑에 빠치우리로다(사 14:12~15)” 또한 예수께서도 사단을 “하늘에서 번개같이 떨어지는 것(눅 10:18)”이라고 지칭하셨다.

▶ 중요한 점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축복과 권세를 위임받은 사자(천사, 별)가 스스로 높아져 하나님 노릇하며 교만하게 되면 하나님을 대적하는 사단으로 전락한다는 사실이다. 교만하면 축복이 변하여 저주가 되고 복이 도리어 화가 된다. 혹세무민을 일삼는 이단교주들이 대표적인 실 예다. 이것을 우리의 삶에 적용하면 하나님께서 맡기신 축복(물질, 명예, 지식, 지혜, 직분)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하지 않고 자기의 영광을 위한 수단으로 악용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하나님을 대적하는 사단 노릇을 하게 된다. 천사와 사단을 가르는 기준은 ‘경외와 겸손으로 순종하느냐, 멸시와 교만으로 불순종하느냐’에 달렸다. 인간의 오만과 탐욕은 종종 자신의 야망을 하나님의 비전으로 자신을 속이고 타인에게도 위장한다. “저런 사람들은 거짓 사도요 궤휼의 역군이니 자기를 그리스도의 사도로 가장하는 자들이니라. 이것이 이상한 일이 아니라 사단도 자기를 광명의 천사로 가장하나니(고후 11:13~14)”

 

 

2. 무저갱의 열쇠

 

① (2절) “저가 무저갱을 여니 그 구멍에서 큰 풀무의 연기 같은 연기가 올라오매 해와 공기가 그 구멍의 연기로 인하여 어두워지며”

▶ ‘저가 무저갱을 여니’ 교만과 불순종으로 타락한 천사에 의해서 지옥문(헬 게이트)이 열린다. ‘무저갱(無低坑, Abyss)’은 채워도 채울 수 없는 끝없는 인간의 탐욕을 상징하는 지옥의 별칭이다. 하나님의 통치를 위해 위임받은 축복을 받고서도 스스로 교만해져서 자신의 영광을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면 천국을 순식간에 지옥으로 바꿔버린다. 창세기에서 아담의 불순종으로 에덴에서 추방되어 실낙원했던 것처럼 준행하면 천국이지만 거역하면 지옥이다. “너희가 즐겨 순종하면 땅의 아름다운 소산을 먹을 것이요 너희가 거절하여 배반하면 칼에 삼키우리라 여호와의 입의 말씀이니라(사 1:19~20)” 천국과 지옥은 환경과 조건이 아니라 ‘말씀대로 준행하느냐, 말씀을 거역하느냐’ 곧 우리 자신의 선택(자유의지)에 달렸다.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대적하신다는 말씀은, 교만이 곧 하나님의 적(賊)이라는 뜻이다.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거슬린 인류의 오만이 조화로운 생태계를 파괴하며 아름다운 지구를 생지옥으로 만들고 있다. 인간의 교만으로 파괴된 세상이 회복되는 구원의 길은 무엇인가? 사도 베드로는 그 길을 뚜렷하게 증언한다.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되 겸손한 자들에게 은혜를 주시느니라. 그러므로 하나님의 능하신 손아래서 겸손하라 때가 되면 너희를 높이시리라(벧전 5:5)”

▶ ‘무저갱의 열쇠’는 ‘천국의 열쇠’와 대비된다. “빌라델비아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기를 거룩하고 진실하사 다윗의 열쇠를 가지신 이 곧 열면 닫을 사람이 없고 닫으면 열 사람이 없는 그이가 가라사대 볼찌어다 내가 네 앞에 열린 문을 두었으되 능히 닫을 사람이 없으리라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적은 능력을 가지고도 내 말을 지키며 내 이름을 배반치 아니하였도다(계 3:7~8)” 천국의 열쇠는 주신 능력을 가지고 말씀을 지키고 배반치 않는 준행이다. ‘주 예수와 동행하니 슬픔 많은 이 세상도 천국으로 화(化) 하도다’ 동행은 준행이다. 준행하면 지옥도 천국으로 변화되지만, 준행하지 않으면 천국도 순식간에 지옥으로 변한다. 천국의 열쇠를 받은 사도 베드로에서 잘 드러난다.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마 16:15~19)” 대반전이 벌어진다. “사단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 도다(마 16:22~23)” 천국의 열쇠와 사단을 가르는 명확한 기준이 21절에 기록된다. “이때로부터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가 예루살렘에 올라가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고 제 삼일에 살아나야 할 것을 제자들에게 비로소 가르치시니” 자기부인의 십자가를 저버리고 자기자랑과 자기과시를 추구하면, 천국의 열쇠가 순식간에 무저갱의 열쇠로 변하고 만다. 타락의 본질은 하나님의 일이 아니라 사람의 일을 추구하는 것이다.

 

 

3. 황충의 정체

 

① (3절~4절) “또 황충이 연기 가운데로부터 땅 위에 나오매 저희가 땅에 있는 전갈의 권세와 같은 권세를 받았더라 저희에게 이르시되 땅의 풀이나 푸른 것이나 각종 수목은 해하지 말고 오직 이마에 하나님의 인 맞지 아니한 사람들만 해하라 하시더라”

▶ 본문에 등장하는 ‘연기 가운데 땅 위에 나온 황충’의 정체는 무엇인가? 헬라어 원어 ‘아크리스’는 메뚜기다. 황충은 단순히 메뚜기 떼의 재앙을 넘어 전쟁, 전염병, 기근과 같은 모든 재앙을 통칭한다. 요엘서에서 황충은 단순한 자연재해가 아니라 무수히 많은 이방인 군대를 가리키는 은유적인 표현으로 쓰였다. “곧 어둡고 캄캄한 날이요 빽빽한 구름이 끼인 날이라 새벽빛이 산꼭대기에 덮힌 것과 같으니 이는 많고 강한 백성이 이르렀음이라”(욜 2:2) ‘땅에 있는 전갈의 권세와 같은 권세’ 주목할 점은 전갈이 아니라 전갈과 같은 권세라는 것이다. 일반적인 황충이나 전갈과는 전혀 다른 존재다. 에스겔에 언급된 ‘가시와 찔레’가 의를 위한 핍박과 고난을 의미한다면, ‘황충과 전갈’은 죄로 인한 징계와 고통을 상징하는 은유다. ‘저희에게 이르시되 땅의 풀이나 푸른 것이나 각종 수목은 해하지 말고’ 재앙도 하나님이 주관하시고 제한하신다. ‘오직 이마에 하나님의 인 맞지 아니한 사람들만’ 재앙 중에도 하나님이 친히 그 권한을 통제하시고 구별하신다. 계시록에 자주 등장하는 ‘인 맞은 자’는 하나님께로부터 믿음을 인정받은 성도, 곧 구원받기에 합당한 자들을 가리킨다. 오늘날 기후 위기로 대표되는 인류의 고통은 하나님의 인 치심을 거부한 채 오만과 탐욕을 일삼던 이들이 스스로 자초한 형벌이다.

 

② (5절~6절) “그러나 그들을 죽이지는 못하게 하시고 다섯 달 동안 괴롭게만 하게 하시는데 그 괴롭게 함은 전갈이 사람을 쏠 때에 괴롭게 함과 같더라. 그날에는 사람들이 죽기를 구하여도 얻지 못하고 죽고 싶으나 죽음이 저희를 피하리로다.”

▶ ‘다섯 달 동안 괴롭게만 하게 하시는데...죽기를 구하여도 얻지 못하고 죽고 싶으나 죽음이 저희를 피하리로다.’ 고통을 받으나 죽음이 피하는 고난은 구약성경 욥기에 기록된 말씀과 일맥상통한다. “여호와께서 사단에게 이르시되 내가 그의 소유물을 다 네 손에 붙이노라 오직 그의 몸에는 네 손을 대지 말지니라.(욥 1:12)”, “여호와께서 사단에게 이르시되 내가 그를 네 손에 붙이노라 오직 그의 생명은 해하지 말지니라(욥 2:6)” 하나님이 허락하신 재앙과 심판의 목적은 멸망이 아니라 회개를 통한 구원이기 때문이다. 고난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의를 위한 핍박과 죄로 인한 징계다. 의를 위한 핍박은 믿음으로 인내해야 하지만 죄로 인한 징계의 고난은 속히 회개해야 한다. 코로나19의 전대미문의 재난은 의를 위한 핍박이 아니라 죄로 인한 징계다. 창조질서를 거역하던 오만한 인류가 삶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전환하기를 촉구하시는 하나님의 준엄한 징계다. 불행하게도 이를 통한 자성과 성찰, 회개는 없다. 이 모든 재앙의 결말을 미리 살펴보면 암울하다. “이 재앙에 죽지 않고 남은 사람들은 그 손으로 행하는 일을 회개치 아니하고 오히려 여러 귀신과 또는 보거나 듣거나 다니거나 하지 못하는 금, 은, 동과 목석의 우상에게 절하고 그 살인과 복술과 음행과 도적질을 회개치 아니하더라(계 9:20~21)” 코로나19 대유행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재앙의 시작이다. 인류가 지독한 오만과 끝없는 탐욕을 돌이켜 회개치 않는 한, 제2 제3의 재앙이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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