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교회 이야기 ㉖ - 태국 차야품 진관교회

부모는 자녀의 거울입니다. 자녀는 태어난 후 가장 먼저 부모를 만나게 되며, 이를 통해 세상을 익혀갑니다. 이후 자녀는 성장하면서 그 부모를 닮아가게 됩니다. 그래서 부모는 자녀의 거울입니다. 진관의 해외 제25교회 태국 차야품 진관교회는 부모의 헌신적인 신앙을 물려받은 자녀를 통해 봉헌된 교회입니다.

교회를 봉헌하신 정우진, 채신옥 권사 가정은 제5교회인 네팔 차우떼 진관교회를 봉헌하신 故 이대복 권사님의 사위와 딸이 되시는 분들입니다. 두 분은 어머니인 故 이대복 권사님께서 생전에 어려운 상황 가운데서도 푼푼이 모은 돈으로 교회를 봉헌하는 모습을 보며, 자신들도 언젠가 어머니처럼 교회를 봉헌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권사님께서 소천하신 후 어머니의 헌신의 믿음을 떠올리며 해외교회 봉헌을 위해 헌금하셨습니다.

차야품 진관교회는 가정 교회를 시작으로 마을 사람들에게 복음을 열심히 전하는 믿음의 공동체였습니다. 그러나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교회를 지을 수 없는 환경 속에 있었습니다. 저는 이런 소식을 태국의 이송우 선교사를 통해 듣게 되었고, 교회만 지어진다면 더 많은 이들이 예배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마음을 품고 함께 기도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정우진, 채신옥 권사님께서 저를 찾아와 하늘나라에 계신 어머니처럼 해외교회 봉헌을 하고 싶다고 얘기했고, 이에 그 교회의 상황에 대해서 말씀드렸더니 두 분은 흔쾌히 그곳에 헌신하겠다고 하셨고, 저는 태국 이송우 선교사를 통해 헌금을 보내 차야품 진관교회를 건축하게 하였습니다. 그때 현 차야품 진관교회의 담임자인 남딴 전도사는 자신 소유의 땅을 교회부지로 헌신하는 등의 또 다른 은혜가 임했습니다.

봉헌예배를 위해 2018년 12월에 교회를 찾았습니다. 성탄절 무렵이었기에 교회 앞에는 성탄장식을 비롯해 꽃 장식 등 다양한 장식들이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교회를 향한 교인들의 사랑과 헌신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별히 예배 전에 교인들과 함께 교회를 돌면서 찬양하며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교회를 돌면서 기쁨으로 찬양하고, 그 기도하는 모습은 참으로 큰 은혜가 되었습니다. 이후 예배당에 들어가 예배를 드렸습니다. 현지 교인들은 어린이들의 특송, 전통 무용 특송 등 다양한 모습으로 하나님을 찬양했고, 저희에게도 진심으로 우러나오는 감사를 표현했습니다. 예배 후에는 그 교회의 아이들과 성도들을 위한 축복기도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때 저는 현지 교인들을 축복 기도해주면서 교회와 성도들이 이 태국 땅에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복음의 또 다른 다리(Bridge)들이 되게 해달라고 속으로 기도했습니다.

현재 차야품 진관교회는 남딴이라는 교역자와 아농이라는 평신도의 전적인 헌신으로 계속해서 부흥하고 있다고 합니다. 평신도 지도자 양육을 위해 교인들을 지속적으로 교육하고 있고, 매월 어린이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어린이 전도와 제자 양육에 힘쓰고 있습니다. 더불어 심방 및 전도 활동에 힘쓰고 있으며, 특별히 성탄 행사 때는 마을 주민을 초청하여 함께 성탄의 기쁨을 나누는 등 열심 다해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코로나로 인해 어려워하는 지역민들을 위해 구호 물품을 전달하는 등 지역 속에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데 열심이라고 합니다. 부모의 신앙은 자녀의 신앙의 거울입니다. 부모가 신앙의 헌신을 보일 때 자녀는 그런 부모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도 신앙의 헌신을 하게 됩니다. 어머니 한나의 신앙을 이어받은 아들 사무엘은 사사의 시대 때 마지막 사사로 쓰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도 바로 어머니 한나의 신앙을 통해 사무엘이 배우고 자랐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부모의 믿음이 자녀를 통해 새로운 역사를 이뤄가게 됩니다. 故 이대복 권사님의 믿음의 본을 통해 딸인 채신옥 권사, 사위 정우진 권사가 아름다운 헌신자가 된 것을 보며 그 가정의 또 다음 세대가 몸된 교회를 위해 할머니와 어머니처럼 헌신하게 될 것을 기대합니다.

“선교와 전도는 하나님의 소원이며 위대한 명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