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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교회 이야기 ㉔ - 말레이시아 끄레용 진관교회
“내가 여호와께 바라는 한 가지 일 그것을 구하리니 곧 내가 내 평생에 여호와의 집에 살면서 여호와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그의 성전에서 사모하는 그것이라”(시27:4) 성전 건축을 꿈꾸었던 다윗의 고백입니다. 비록 하나님께서 허락하시지 않아 성전을 자기 손으로 완성할 수 없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성전 건축을 준비한 그로 인하여 그의 아들 솔로몬이 아름다운 예루살렘 성전을 봉헌하게 되었습니다. 진관의 제23교회인 말레이시아 끄레용 진관교회는 다윗과 같은 믿음으로 교회 건축을 꿈꾸었던 한 가정을 통해 건축된 교회 이야기입니다.
무명을 요청하신 이 가정은 은평뉴타운으로 이사 온 후 진관교회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전에 다니던 교회에서부터 두 내외는 교회 건축에 관심이 많았고, 그것을 위해 기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상황이 여의치 않아 그 꿈을 이루지 못하고 지나다가 우리 진관교회를 다니면서 우리 교회가 해외교회 건축 선교에 큰 비전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성도들이 이 비전에 굉장히 헌신적이고,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들도 해외교회 건축의 꿈을 다시 꾸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에 저를 찾아와 하나님의 위로와 도움이 꼭 필요한 곳에 쓰이기를 바란다고 하시며, 무명으로 해외에 교회를 건축하겠다고 헌금하셨습니다.
이후 건축을 위해 기도하던 중에 당시 말레이시아 선교사로 사역하던 박필립 선교사에게 지역민들이 교회로 사용하던 건물이 무너졌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 건물은 폭우가 내려 지붕이 내려앉고 문과 벽이 망가져 건물 구실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듣게 된 저에게 하나님께서는 그곳에 교회를 건축하라는 마음을 주셨고, 끄레용 진관교회를 건축하게 되었습니다. 건축 당시 성도들은 땅을 일구고, 벽을 세우며, 교회 내벽에 페인트를 칠하는 등 교회 건축에 함께 참여했습니다.
봉헌예배 때 찾은 끄레용 진관교회는 활기가 가득한 예배 공동체였습니다. 약 100명의 성도들은 새로 지어진 예배당에서 기쁘게 예배를 드렸습니다. 많은 어린이들이 열심 다해 찬양하고, 예배를 드리는 모습을 보며 두 집사님의 꿈을 통해 그 곳에 하나님의 다리(Bridge)를 세우셨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후 끄레용 진관교회의 사역에 대한 얘기를 들었을 때 감사의 고백이 절로 나왔습니다. 교회 건축 이후 많은 사람들이 교회로 나와 예수님을 영접하였으며, 어린이 캠프, 청년 제자훈련, 심방 등의 사역을 통해 복음을 전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합니다. 더불어 다양한 선교팀이 와서 지역민들을 위한 선교를 해주었고, 이를 통해 영혼 구원의 열매들이 많이 맺어지고 있습니다. 최근까지 코로나 19로 인해 지역 사람들은 식량난에 고통받고 있었고, 이에 끄레용 진관교회가 선교헌금을 모아 지역 사람들에게 사랑의 쌀을 나누어주는 일을 했는데, 그들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되었다고 합니다.
더욱 감사한 것은 건축에 헌신한 집사님의 가정에 육체적인 질고의 어려움이 찾아욌지만 믿음으로 그 역경을 이겨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가정은 해외교회 건축의 모든 과정은 하나님께서 직접 인도하셨고, 자신들은 그저 하나님께 사용되어 졌을 뿐이라고 말하며, 해외교회 건축에 참여할 수 있음에 너무 감사하다고 고백했습니다.
한 가정이 품었던 꿈을 통해 하나님의 계획은 성취되었고, 그 이국 땅에 새로운 희망과 기쁨이 넘치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그가 주신 비전을 위해 헌신했을 때 언제나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경험케 하시는 좋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선교와 전도는 하나님의 소원이며 위대한 명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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