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무기가 되는 히든 스토리>, 킨드라 홀, 이은경 옮김, 윌북, 2022

자기 생에 대한 해석이 선택의 기로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데, 저자는 그런 부정적인 삶의 해석을 다시 긍정적으로 바꾸는 스토리텔링이 가능하다고 이야기 한다. 저자는 자신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재구조화 하고 내면의 부정성을 날려버릴 수 있다고도 한다.

저자는 스토리가 실제로 당신의 인생이 된다며 우리를 만드는 것은 우리의 스토리라고 말합니다. 이 말은 우리 내면을 지배하는 생에 대한 해석이 우리의 감상과 반응 그리고 선택과 행동을 낳는다고 한다. 그러면서 저자는 뇌과학의 차원에서 어떻게 우리의 뇌가 스토리에 통제 받고 있는지 짧게 설명한다.

스토리는 뇌를 뒤집어엎고 뇌에 완전히 스며드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스토리가 뇌를 완전히 포위하면 우리의 생각과 감정, 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스토리는 생각을 현실로, 허구를 사실로, 미래를 현재로 바꾸는 힘이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우리를 지배하는, 혹은 우리의 미래까지 제어하는 이 이야기라는 것이 결코 이로운 영향만을 주는 것은 아님을 주지시킨다. 저자는 셀프 스토리는 계속 이어지는 자기 충족적인 예언이면서 동시에 전부 이롭기만 한 것이 아님을 예리하게 지적한다.

저자는 진화심리학의 입장에서 인간이 부정 편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며 자신의 생을 구축한 이야기들 중 부정적인 내용에 연연하여 도전과 가능성을 막아서고 있는 것도 자신 혹은 선조들로부터 내려오는 셀프스토리 때문인 것을 자각할 것을 촉구하고 이를 제어해야 한다고 저자는 역설한다.

지금까지 스스로에게 들려주었던 스토리들이 지금 있는 곳으로 나를 인도해 왔다. 만약 다른 곳을 향해 가기를 꿈꾼다면 지금 있는 곳이 아니라 다른 곳을 꿈꾼다면 스토리를 바꿔야 한다며, 자신의 내면 안에 있는 다른 스토리들을 골라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매혹적인 스토리는 우리 마음을 유혹할 뿐만 아니라 우리가 행동하는 방식까지도 변화시킨다며 스토리는 뇌를 자극하고 우리가 살면서 행동하는 방식마저 바꾼다고 주장한다. 그러기에 우리를 통제하는 이 셀프 스토리를 포착하고 분석하고 대체할 새로운 셀프 스토리를 선택하고 설치하여 새로운 인생 여정을 시작할 것을 권한다.

우리는 자신의 셀프 스토리를 해석하며 삶에 대한 애석함, 절망, 통탄과 후회를 경험하며 자신의 삶을 바꾸고자 하는 열망이 솟은 적이 있겠지만 방법을 몰라 지금까지 그냥 지내온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론은 참으로 매력적이다.

자기 자신의 내면의 이야기들, 그리고 그에 대한 해석, 셀프 스토리들이 부정적인 방향으로 작용해 왔다면, 이제 해석을 달리함으로써 삶의 의미 찾기와 새로운 삶으로의 방향 전환이 가능하다는 저자의 이야기를 귀를 기울이라. 그리고 실천해 보라. 어찌 알겠는가? 그런 시도가 새로운 삶의 전환점이 될지.

신태하 목사 (보문제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