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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뉴런mirror neuron과 성공적인 노화
김화순  |  givy4u@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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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년 06월 13일 (월) 00:11:19 [조회수 : 3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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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MC 송해가 향년 95세로 별세했다. 방방곡곡을 다니며 국민과 소통하고 공감했던 그의 별세 소식은 연예인뿐만 아니라 온 국민의 마음을 슬프게 했다. 30년 넘게 지하철을 이용하여 출퇴근을 하는 소탈한 모습, 걷기 운동을 최고의 건강관리 비결로 꼽는 것으로도 유명했다. 100세까지 “전국~ 노래자랑!”을 외쳐주리라 기대했던 사람들은 일요일 아침, 더 이상 그의 건강한 목소리를 들을 수 없는 안타까움을 담아 애도했다.

며칠 전 지인에게서, 건망증이 심해 치매 검사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가 급격한 기억력 저하와 우울증 진단을 받고 안도와 위기를 동시에 느끼며 건강관리를 시작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자주 대화할 사람이 없이 혼자 TV를 보며 지내 온 시간이 많았던 것을 원인으로 지적했다.

치매는 단순히 기억력 장애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기억력 저하 외에 언어나 행동의 실행 능력이 약해지는 현상을 동반한다. 일과를 계획하는 능력, 계획한 대로 실행하는 능력 모두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무슨 일을 하기 위해 집을 나섰지만 그 일이 무엇인지,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결국 집으로 되돌아가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 앞에서 하기 어려운 행동을 하여 곤란한 상황을 만드는 경우도 있다. 공공장소에서 돌출 행동을 하는 것은 뇌의 행동 억제 능력이 약해져서 생기는 현상으로 치매 초기 증상일 가능성이 있다. 
 
과거에는 나이가 들면 노환이나 치매 현상을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순순히 받아들였다. 하지만 의학과 생물학이 발달해 노인성 질환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면서 노환이라는 용어가 사라지고, 치매 등 특정 퇴행성 질환을 미리 진단할 수 있게 되었다. 평소에 건강을 해치는 성인질환과 종양에 대한 조기 진단 및 치료가 잘 이루어진다면 노년이 되어도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이러한 노년을 ‘성공적인 노화(successful aging)’라고 한다. 조기 진단과 예방은 고령화 사회에서 은퇴 후 건강한 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요건이다. 

1990년 이탈리아 파르마대학 연구진은 원숭이의 뇌에 전선을 꽂고 이런저런 자극을 주며 반응을 조사하다가 이상한 현상을 발견했다. 원숭이가 건포도를 집어 들 때 활성화되던 뇌 영역이, 사람이 건포도를 잡는 것을 볼 때도 똑같이 반응한 것이다. 관찰 대상의 행동을 그대로 따라 해서 ‘거울뉴런(mirror neuron)’이라 이름 붙였다. 이것은 일곱 살짜리 아이가 최신 인공 지능 컴퓨터보다 사람의 마음을 더 잘 헤아리는 이유를 설명해 준다. 거울뉴런은 다른 사람의 처지와 고통을 공감하고, 언어를 듣고, 이해하는데 기본적으로 작동하게 해준다. 거울뉴런은 두뇌와 정서, 움직임의 관계를 관찰하는 방법뿐 아니라 사회적 상호작용을 이해하게 한다. 거울뉴런이 제대로 기능하지 않으면 타인과 정서 단절을 일으킬 수 있다. 단절이 치매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고령화 시대에 성공적인 노년을 보내고 싶다면, 거울뉴런의 기능을 활용하여 서로의 눈을 보고 교감하는 움직임이 활발히 이루어져야 한다. 인간은 자기를 드러내고 싶어 하고 서로 협력하며 살아가기를 원한다. 타인과 연결되고 싶다는 욕구가 충족되었을 때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 정서적 교감이 충분히 이루어질 때 살아있다는 느낌이 들고, 할 수 있다는 힘이 생긴다. 상대방이 느낀 정서가 나의 정서가 되어 나도 모르게 자동적으로, 직관적으로, 무의식적으로 뇌와 정서의 연결이 자연스러운 움직임으로 반응하게 된다.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은 뇌가 건강하고 제 기능을 하고 있고 몸이 건강하다는 증거임을 알게 된다. 

뇌는 공감하도록 설계되어 있는데 공감받지 못할 때 뇌와 몸은 상실감으로 우울하게 된다. 공감할 때 뇌의 기능은 더욱 활성화되어 치매의 예방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건강한 100세 시대를 보장해 준다.

김화순∥심리상담센터 엔, 한국감리교선교사상담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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