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교회 이야기 ㉒ - 말레이시아 KL진관선교교회

간절한 기도는 하나님과 우리를 이어주는 다리(Bridge)와 같습니다. 사도행전 10장에 보면 백부장 고넬료와 베드로의 만남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방인이었던 고넬료와 유대인이었던 베드로가 만날 수 있었던 것은 간절한 기도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만남을 통해 이방인에게집단적으로 성령이 임한 최초의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간절한 기도에는 반드시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진관의 해외 제22교회인 말레이시아 KL진관선교교회는 바로 간절한 기도를 통하여 역사하신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KL진관선교교회는 2017년에 희년기념교회로 케냐 나록진관교회를 건축할 당시 목표했던 헌금보다도 더 많은 금액이 모여지므로 더불어 함께 짓게 된 교회입니다. 앞서 나록진관교회 때 말씀드린 것처럼 희년기념교회건축을 위한 헌금계획으로 7,000만원을 세웠었습니다. 그러나 전교인이 하나된 마음으로 합심하여 2억원이 넘는 헌금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저는 케냐뿐만 아니라 꼭 필요한 곳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가 세워지기를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말레이시아에서 사역하던 권민철 목사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말레이시아의 신도시인 몽키아라 지역으로 교회를 이전하려고 하는데, 물질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권 목사님은 그 당시 앙팡이라는 지역에서 한인들을 대상으로 목회를 하고 있었는데 그곳에 있는 한인들이 계속해서 신도시인 몽키아라로 이주하게 되면서 교회를 이전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며칠 동안 금식하며 간절히 기도하는 중에 우리 진관교회가 떠오르게 되었고, 저에게 국제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필요한 곳에 교회를 건축하고 싶다는 저의 기도와 권 목사님의 간절한 기도를 들으시고 말레이시아라는 새로운 지경에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셨습니다.

KL진관선교교회가 세워진 말레이시아는 우리에겐 관광 휴양지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더불어 학생들이 영어와 중국어를 배우기 위해 유학을 많이 가는 나라 중 하나입니다. 말레이시아는 이슬람교를 국교로 하고 있는 나라이었기에 원주민을 대상으로 한 전도와 선교는 쉽지 않습니다.

또한 말레이시아는 건물을 사고파는 일에 많은 제약이 있는 나라이며, 건축 허가가 까다로운 국가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몽키아라 지역에서 교회를 새롭게 건축하는 것은 거의 힘들었기에 권목사님은 한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상가시설을 달라고 기도했는데, 하나님께서는 카페를 운영할 수 있는 공간과 더불어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공간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이렇게 세워진 KL진관선교교회는 유학과 출장 그리고 사업을 위해서 모여있는 한인들에게 휴식처와 안식처 역할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제 9교회인 모잠비크의 남폴라진관교회를 봉헌한 백소영 집사와 그의 딸들이 말레이시아로 이주하여 이 교회를 다니다가 얼마 뒤 사는 곳에 지교회를 세우게 되었고 권민철목사가 설교사역을 감당하며 두 교회를 섬기게 되었습니다. 선교교회라는 이름답게 KL진관선교교회를 통해 또 다른 지역에 교회를 세워지게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백 집사님과 자녀들이 머나먼 타지에서도 하나님을 열심히 예배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참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간절히 기도하는 사람들을 통해 역사하십니다. 그리고 이들의 만남을 통하여 놀라운 역사를 보여주십니다. KL진관선교교회는 희년기념교회를 위해 헌신했던 우리 진관의 성도들과 저의 간절한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께서 말레이시아 지역에서 사역하는 권 목사님의 간절한 기도를 연결시켜 주셔서 이루신 놀라운 은혜의 역사입니다. 간절한 기도에 언제나 좋은 것으로 응답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선교와 전도는 하나님의 소원이며 위대한 명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