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팔 주님의 비전 진관교회

해외교회 이야기 ⑰ - 네팔 주님의 비전 진관교회

함께 가는 사람이 있을 때 그 신앙은 행복하고 견고하게 됩니다.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나니 세 겹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전4:12)” 진관의 해외 제16교회인 네팔 주님의 비전 진관교회는 함께 신앙생활을 한 임재인/문정원 집사 가정과 그의 친구인 이재만 집사 가정의 헌신으로 지어졌습니다.

임재인, 문정원 집사 가정은 제13교회인 나록진관교회 건축 당시 2,000만원을 헌금했던 가정입니다. 저희 교회에 등록하시진 않았지만, 아들이 교회 근처 하나고등학교에 다니고 있었기에 종종 우리 교회에 아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러 왔습니다. 임 집사님의 가정은 나록진관교회 건축에 참여한 이후 해외교회건축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자신들의 이름으로 해외교회 건축을 하고 싶다는 소망을 품게 되었다고 합니다. 평소 신앙의 친구였던 이재만 집사에게 임 집사님은 해외교회 건축에 대한 얘기를 했고, 이 집사님께서도 주님의 일을 하는 데 동참할 수 있게 해주어 고맙다며 함께 참여하셨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차우떼 진관교회 봉헌예배 때 만났던 배성훈 선교사를 통해서 네팔 지역에 대나무로 임시 교회를 만들어 예배처소로 쓰고 있는 교회 이야기를 들었고, 마음에 성령이 주시는 감동에 따라 그곳에 주님의 비전 진관교회를 건축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교회가 지어진 네팔 사꾸따르 지역은 오지에 위치해 있습니다. 네팔은 험준한 산지가 많아서 교통이 원활하지 못한 곳이 많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곳들에는 어렵게 삶을 영위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특히, 네팔은 세계기아지수 100점에서 21.9점을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심각한 기아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네팔은 대부분 힌두교를 믿고 있으며, 매우 적은 수만 기독교인이라 복음의 불모지입니다. 이들을 위한 교회를 봉헌할 수 있음에 감사했습니다.

봉헌예배 때 찾은 주님의 비전 진관교회는 자그마한 언덕에 위치한 교회였습니다. 함께 앉아 예배를 드리며, 현지 교인들이 하는 특송을 들으며 굉장히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또한, 이들이 함께 신앙 생활하며 그 교회 공동체를 통해 이뤄갈 주님의 비전이 너무나도 기대가 되었습니다. 이 일이 계기가 되어 저는 네팔 신학교에서 강의를 하게 되었는데, 신학교에서 신학생들에게 실천신학 분야인 전도와 선교에 대한 말씀을 전하면서 네팔의 복음화에 대한 큰 기대를 품게 되었습니다.

현재 주님의 비전 진관교회는 매주 2회 주일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처럼 주일에도 공예배가 있으나 네팔력으로는 토요일이 쉬는 날이기에 토요일에도 공예배를 드리고 있다고 합니다. 더불어 교회라는 공동체가 어떤 곳인지 지역민들에게 보여주는 복음의 다리(Bridge)역할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부활절, 성탄절 등과 같은 행사를 할 때 주위 사람들이 궁금해하면서 찾아오기도 하며, 기타 교회 행사 때도 많은 이들이 구경을 하러 온다고 합니다. 이때마다 사랑과 관심을 가지고 새신자들을 맞이하여 최근에는 130명 정도가 예배드리는 공동체로 성장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 현재 교회 근처에 지교회를 2곳 개척하게 되었습니다.

신앙의 여정은 함께 가는 길이 쉽고, 함께 가는 길이 더욱 아름답습니다. 두 가정을 통해 네팔 주님의 비전 교회를 건축하게 하시고, 그 교회를 통해 네팔 현지인들이 교회와 복음에 관심을 갖고 찾아오게 되는 것은 참으로 복되고 좋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시편 133편 1절)” 임 집사님과 이 집사님의 아름다운 우정의 연합이 더 많은 면에서 선하게 이어져 가길 기도합니다.

"선교와 전도는 하나님의 소원이며 위대한 명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