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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한옥 교회 공간에 통합적 역사해석 시도제2회 감신교수학술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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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년 04월 19일 (화) 21:21:31
최종편집 : 2022년 04월 19일 (화) 21:30:43 [조회수 : 27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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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감신교수학술포럼

- 초기 한옥 교회 공간에 통합적 역사해석 시도 - 

  
  - 4월 25일 오후 4시, 감리교신학대학교 웨슬리채플 및 감신튜브 온라인서비스 
  - 발표자 소요한 교수(한국교회사)
  - 발표논문 “한국 교회 공간의 연원, 한옥 교회 공간과 의미를 살펴보다”
  - 논찬자 서영석 교수(협성대 한국교회사), 이정구(전 성공회대학교 총장) 


감리교신학대학교 대학원이 주최하는 감신교수학술포럼이 올해 들어 2회로 개최된다. 감신교수학술포럼은 그동안 감신대 교수들이 교내 학술지이며 한국 최초의 산학잡지인 ‘신학과 세계’ 혹은 다른 학술잡지에 게재하였던 논문들을 발표하여 새로운 연구 내용을 알리고 교회와 목회현장과 대화를 나누고자 하는 모임이다. 지난 1회 모임(3월 28일)은 종교철학과 장재호 교수가 “자유의지에 대한 과학신학적 고찰: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중심으로”의 논문을 발표하여 큰 호응과 유익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4월의 제2회 감신교수학술포럼의 논문 발표는 소요한 교수(역사신학-한국교회사)가 발표하고, 논찬은 협성대 서형석 교수(한국교회사)와 이정구 교수(전 성공회대 총장)이 맡는다. 

이번에 논문을 발표하는 감신대 소요한 교수는 평소 역사 연구에 있어 역사방법론에 대한 새로운 시도가 필요함을 느꼈다고 한다. 소 교수는 “역사는 사건에 참여했던 인물과 공간, 시간의 역학적인 관계에 의해서 이루어졌지만 지금까지 역사를 연구하는 이들은 문서자료만을 가지고 역사를 이해하려고 했다. 이것은 역사연구가 시작될 때부터 가지는 한계가 있음이 명백하다. 이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기존에 있던 역사 연구 방법론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한 시도와 작업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하며, 하나의 출발로서 한국인의 신앙생활이 이루어졌던 교회 공간 연구를 시작했다고 한다. 우선 기존의 선행연구들이 당연시하고 있는 주장부터 새로운 연구에 이르기까지 교회건축에 관한 선행논문과 서적 대부분을 정리했다. 거의 200편이 되는 논문과 40여권이 넘는 책들을 분석하고 정리하면서 여러 오류들의 발견과 함께 새로운 접근을 시도하게 되었다. 기존 연구는 서구의 건축공학적인 관점으로 한국 교회 공간의 시작과 과정을 연구하기 때문에 비판이 주를 이루고 의미 있게 살펴봐야할 것을 간과하는 것이 많았다. 즉, 우리의 관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초분석에 따라서 한국교회 공간의 출발점이 되는 한옥의 특징과 사상적인 의미를 파악하게 되었다. 이를 위해 먼저 한옥의 평면도를 분석하고 이에 반영된 사상이 어떻게 접목되었는지를 묻고 답을 찾기 시작했다. 서적과 논문으로 나온 한옥의 평면도는 물론이고 한옥 교회와 관련된 평면도와 기록문서, 문화재청의 근대문화재과에 등록된 교회 평면도를 전부 수집하여 스캔하고 분석했다. 때로는 건축 공학적인 지식의 필요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교회 건축설계의 대표적인 인물, 정시춘 소장과 교회 건축의 대표적인 연구가 이정구 교수(성공회대 전 총장)에게 물음과 답을 통해 정리해갔다. 

결국, 한옥 공간에 성리학적 유교 문화와 사상이 강력하게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음을 발견했다. 또한 이러한 영향이 한국교회 공간형성에도 여전히 힘을 주고 있음을 발견했다. 이러한 발견이 곧 연구의 시작이 되었다. 하지만 이 자체가 난제였고 도전이었다. 하지만 우리 한국교회 역사를 기존과는 달리 면밀히 분석하고자 하는 시도였고 하나의 원형이 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표적인 이론을 중심으로 진행하였다. 이에 작은 소기의 성과로서 지난 2019년에 학술 출판계의 명가 Brill(1683년 설립)에서 출판하는 국제 1등급 학술지(A&HCI, SCI급) Religion and the Art, Boston College에 게재하는 성과를 가져왔다.

 먼저 이 연구가 학계와 사회에 기여하는 점은 역사신학과 역사학의 대표적인 기초 방법론인 문서자료의 접근이 아닌 공간과 소리(추후에 발표)를 복원하고 이를 역사해석에 반영하고자 하는 새로운 방법론적인 시도가 된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후속 연구는 일제강점기의 근대 이행기의 공간 형성과 발전, 관련 설계도, 사진 자료, 문서 자료, 축음기 자료 복원 등이 교회사가 태동된 배경 연구로서 적극 활용되어 “문서자료”에서 태생된 “문서역사”가 아닌 메타버스시대 가상공간의 기술에 역사적인 의미와 정체성을 부여하는 공간의 의미 창출을 목표로 “입체적이며 생동감 있는 한국 교회역사” 연구를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소요한 교수의 이번 논문 발표는 기존 서양교회 중심의 교회건축 개념을 넘어서서 한국교회의 교회건축과 공간에 대한 새로운 지평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발표제목: 한국 교회 공간의 연원, 한옥 교회 공간과 의미를 살펴보다.
 
The Origin of Korean ChurchArchitecture
Arrangement, Space, and Daylight in the Korean Hanok
 
소요한(감리교 신학대학교, 역사신학 조교수) 
 
이 논문은 한옥 공간이 한국 교회 공간에 끼친 영향과 특징을 살펴보고자 했습니다. 기존에 있던 서구적인 관점, '한국교회에는 건축양식의 특징이 드러나지 않고, 기독교 사상이 반영되어 있지 않다'는 관점보다는 한국 교회 공간이 가지고 있는 독특성을 살펴보고자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즉, 서구적 건축양식의 기준이 아닌 한옥 공간이 가지고 있는 종교, 문화, 사상을 중심으로 한국 교회 공간이 형성된 과정과 특징을 바라보려고 했습니다. 
 
한국 교회 공간의 시작은 한옥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우리가 오랫동안 살아온 한옥 공간에서 예배가 시작되었다는 것 자체가 우리 삶에 직접 찾아오신 예수그리스도를 만나는 아주 특별한 경험일 뿐만 아니라 일상의 공간이 예배의 공간으로 변화됨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한옥 공간의 변화를 살펴보기 위해서는 한옥 공간이 가지고 있는 사상적 의미와 건축학적 의미를 찾아 보려고 했습니다. 따라서 지금까지 한옥 공간의 종교, 문화 등의 사상이 반영된 관련 연구와 이와 연관된 한옥의 평면도 등의 사상과 연관된 공간 연구 등 되도록 모든 선행연구를 수집, 분석하였고 이를 통해 대체적인 흐름과 특징을 살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한옥의 공간’이 어떻게 ‘한국 교회공간’으로 발전되었는지 ‘한국 교회 공간의 역사’와 연관된 국내외의 자료를 조사, 수집, 분석했습니다. 
 
“한옥 공간의 종교, 문화, 사상” 등이 반영된 연구, “한옥 평면도”, “한국 교회 공간의 역사”를 통해 한옥이 기독교의 예배 공간에 끼친 영향과 특징을 3가지 정도로 추려보았습니다.  
 
그 첫째는 한옥의 남녀 배치와 공간이 교회 공간의 형성과 사상에 끼친 영향, 둘째는 한옥의 수평적인 공간에 반영된 사상이 교회 공간 형성에 끼친 영향, 셋째는 한옥에서 수용한 빛의 의미가 한국 교회 공간 형성에 끼친 영향을 중심으로 살펴보았습니다.  
 
1. 한옥의 남녀 위치에 대한 기존 연구 “좌(동)남우(좌)여”를 다시 살펴보기 위해 한옥 평면도에서 나타나는 남녀 위치, 초기 한옥 교회 평면도의 남녀 위치를 분석하여 비교하였습니다. 이를 비교분석한 결과 남녀 위치와 공간의 이론이 아닌 실재적인 배치는 출입문의 거리 정도에 따라 정해지고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할 수 있는 한옥의 여성 공간이었던 안방과 부엌은 출입문과 거리가 가장 긴 동선에 위치하고 있으며, 남성의 공간이었던 사랑방은 출입문과 가장 가까운 동선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위치는 “ㄱ”형 한옥, “ㅡ”형 한옥 구조의 예배공간 뿐만 아니라 교회의 남녀 공간 배치에도 마찬가지로 나타납니다. 이것은 초기 한옥 교회 공간의 남녀 위치에도 그대로 적용되었습니다. 선교사들이 찍은 사진, 기록 자료, 공간 자료들을 보면 출입문에서 가장 멀리 위치한 곳이 여성의 자리였고 그들의 신앙생활 공간이었습니다. 이렇게 숨겨지고 구석진 곳에 여성이 위치했지만, 모순적이게도 이 공간은 전통적으로 한옥 공간이나, 초기 한옥 교회 공간에서 종교 행사를 담당하는 안주인의 공간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한옥에서 안방은 예로부터 제사와 혼례가 행해지던 관혼상제의 핵심을 담당하는 공간이었으며 서구 교회 공간의 문(Narthex)과 제일 멀리떨어진 공간은 예배예식의 핵심인 강단(Apse)이 위치한 공간이었습니다. 특히, 한옥 교회에서는 두 공간의 의미와 역할이 겹치기 때문입니다. 유교와 전통문화로 인해 남녀유별의 공간이 생겼지만 한옥 교회에서 출입문과 가장 멀리떨어진 강단의 위치는 당시 여성들에게 가장 편안한 공간이었습니다. 이 공간에서 여성은 점차 근대 여성으로 변화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여기서 글을 배우고 성경과 근대잡지를 읽으며 가부장적인 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했습니
다. 
 
2. 한옥의 공간은 수평적인 성격이 강한 공간입니다. 한옥의 구조를 보면 위로는 증축을 못 해도 옆으로 “칸”을 무한대로 확장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공간은 성리학의 핵심인 “수평적인 조화(수신-제가-치국-평천하)”를 강조하는 사상을 그대로 적용하고 있음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 “수평적인 조화”는 초대 한국인의 신앙인 “도덕성의 강조(이웃과의 관계)”에서도 나타납니다. 이와는 달리 서구 교회 공간은 수직적인 성격이 강합니다. “고딕 양식” 같은 경우는 인간이 신에게 향하는 신앙의 열망을 첨탑, 세로형 아치, 버팀도리, 빛의 수용 등의 수직적인 표현을 강조했습니다. 지금도 서구 교회의 비율(수평:수직)과 한옥 교회 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교회 양식의 비율을 평면도(문화재청 근대문화재과 등록교회 기준)로 분석해보면 한국교회는 여전히 수평적인 비율이 강하게 존재하고 있음을 살펴볼 수 있으며 한국교회의 실내 공간 또한 외부의 거대한 공간과는 달리 한옥의 천장 높이를 기준으로 정형화 되어 형성되고 있음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한국 교회사의 교회 공간의 변천을 살펴볼 때에 나타나는 수평적인 조화를 이루고자 했던 신앙의 모습, 이웃과 함께하는 도덕성과 인성의 강조 등은 교회 공간의 영향을 주며 그 공간안에서 한국적인 신앙의 모습이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3. 한옥은 빛의 수용을 체화하는 공간입니다. 한옥의 경우 빛을 몸으로 느끼는 성향이 강합니다. 그리고 빛을 수용할 때에 “수평적인 조화와 평등”이 나타납니다. 한옥의 배치를 보면 계층의 구분 없이 모두가 남향의 빛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하회 마을 평면도 등의 분석, 현대 한국의 주택이 남향을 선호하는 이유는 환경에 적응했던 한옥의 전통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빛에 신학사상을 적용한여 그 빛의 방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성당의 고딕 양식(제단-동쪽, 신랑-남향, 서쪽-십자가탑, 출입구)조차도 한국에서는 다르게 나타납니다. 초기 한옥 교회 뿐만 아니라 성당과 교회의 거의 대부분 도면(문화재청 근대문화재과 등록교회 기준)을 분석하면 서구의 고딕 양식과 빛을 이용하는 방식과는 다르게 창이 큰 곳이 남향 배치를 선호하고 있음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교회와 성당이 교회안에 들어오는 빛을 냉난방에 적용하는 남향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와는 달리 서구의 고딕 교회는 빛의 수용을 수직적으로 받아들입니다. 해가 뜨는 동쪽의 빛은 예수그리스도의 재림을 상징하는 가장 신성한 빛이고, 남쪽의 빛은 성도들의 삶과 비추는 은총, 해가 지는 서쪽의 빛은 죽음과 종말을 상징하는 성향이 강합니다. 이에따라 고딕 양식에서 자리를 앉는 구조도 강단(Apse)은 사제와 목회자, 앞자리에는 왕과 귀족 그다음에 계층이 높은 순으로 자리를 배치합니다. 현대 한국 교회의 도면을 분석하면 최대한큰 창이 있는 곳이 남향을 향하도록 했습니다. 이것은 한옥에서 계층에 차별 없이 빛을 수용하는 수평적인 빛을 모든 성도가 체화할 수 있도록 하는 한국의 고유 전통인 한옥적인 특징에서 나왔음을 살펴볼 수있습니다. 서구 신학적인 관점에서는 한국 교회의 빛에 대한 의미가 낯설거나 의미가 없지만 빛을 수용함에 있어 수평적인 배치에 익숙한 한국인에게 빛의 의미는 만인에게 은총을 내리는 예수그리스도의 은총으로 재해석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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