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교회 이야기 ⑯ - 우크라이나 마린 진관교회

목회를 하면서 느끼는 것은 하나님은 순종하는 사람들을 통해 일하시고 그렇게 쓰임 받은 사람은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게 된다는 것입니다. 진관교회는 여선교회가 담임목사의 목회 방향에 잘 협력하고 보조를 맞춥니다. 이번에 소개할 제15교회인 마린 진관교회는 담임목사를 통해 선포된 하나님의 선하신 계획에 순종한 연합여선교회의 헌신으로 지어졌습니다.

연합여선교회는 2015년에 건축된 휴모테 진관교회가 신천 임원들의 헌신으로 건축되는 것을 본 후에 연합여선교회를 통해 해외교회를 건축하겠다고 꿈을 꾸게 되었다고 합니다. 당시 총 회장이었던 강순자 장로는 여선교회 회원들과 함께 수년간 바자회를 비롯한 각종 수입사업을 통해서 해외교회 건축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였습니다. 그 결과 약 3,000만원 이상의 금액이 모였으며, 이 금액으로 우크라이나에 마린 진관교회를 건축하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은혜로웠던 것은 마린 진관교회의 안드레이 담임목사와 성도들이 교회 건축 과정 중에 직접 벽을 세우고, 바닥 및 천장 공사에 참여하는 등 함께 헌신하였다는 사실입니다. 이들은 진관교회 연합여선교회가 해외교회 건축을 위한 헌금을 마련하는 과정을 듣고, 자신들도 교회 건축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직접 건축에 참여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건축된 마린 진관교회는 마린시청이 있는 시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교회의 예배실은 약 200여명이 함께 예배할 수 있을 정도로 넓으며, 30평 정도의 부속실이 따로 존재해 교회에서 다양한 사역을 감당할 수 있게 했습니다. 감사했던 것은 교회 입구와 도로 사이에 시유지가 있는데 이를 시에서 교회가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하여 교회 앞마당을 넓게 활용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2018년에 우크라이나 마린 진관교회 봉헌예배를 드리러 갔었고, 이때 17명의 여선교회 회원들이 함께 참여하였습니다. 현지 교인들은 저와 성도들을 환영해주었고, 봉헌예배를 통해 함께 은혜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현지 교인들이 특송을 불렀으며, 함께한 진관교회 여선교회 회원들도 우크라이나어로 준비한 특송으로 화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때, 당시 연합여선교회 총 회장이었던 강순자 장로와 전 총회장인 이순자 권사가 대표로 마린 진관교회 담임목회자인 안드레이 목사에게 선교비와 목회지원금을 전달했고 동행했던 성도들이 준비한 기념선물들도 전달하였습니다.

최근 러시아 침공으로 인해 전쟁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에서 마린진관교회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어린이들과 노약자들을 비롯한 피난민들의 안식처가 되어주고 있다는 소식과 함께 이들을 위한 구호물자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3월 한달간 우크라이나를 위한 선교헌금을 모았고 우크라이나의 장종일 선교사가 한국에 방문했을 때 이 헌금을 구호물자를 살 수 있도록 전달했습니다.

연합여선교회를 통하여 우크라이나 마린 진관교회를 건축하게 하시고, 그 교회로 하여금 전쟁으로 아파하는 피난민들의 안식처가 되게 하셨습니다. 바로 이때를 위해 여종들을 통한 교회건축이 이루어지게 하신 것이 아닌가 고백하게 됩니다. 봉헌 이후에 연합여선교회는 다시 교회 건축에 대한 꿈을 꾸고 바자회 등등의 사업을 한 결과, 2019년에 32번째 교회인 필리핀 어메이징그레이스교회를 봉헌하였고, 지금은 48번째 교회인 모잠비크 마다드 진관교회를 건축하는 중에 있습니다. 고무적인 것은 여선교회연합회의 활동에 도전받은 남선교회연합회에서 필리핀에 38번째 교회인 나인 진관교회를 건축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주의 일에 순종하는 한 사람, 여선교회를 통해 일하셨고 쓰임 받은 여선교회는 더 크고 귀한 일을 계속 이어나갔을 뿐 아니라 남매인 남선교회에도 그리고 이방인인 우크라이나에도 선한 영향을 끼치게 되었습니다.

"선교와 전도는 하나님의 소원이며 위대한 명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