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리회 선교국(국위원장 김정석 감독, 오일영 총무)이 30일 감리회본부교회에서 우크라이나 평화를 위한 기도회 및 선교후원금 전달식을 가졌다.

전쟁에 처한 우크라이나의 형제자매와 우크라이나 파송 선교사의 건강과 상한 마음을 위한 기도회가 선교국 주관으로 30일(수) 오후 2시 30분 본부교회에서 열렸다. 기도회 후에는 우크라이나에서 잠시 귀국한 장종일 선교사로부터 현장에 대한 상황을 듣고 우크라이나 선교지의 복구를 위한 선교후원금 약 1억7천여만원을 전달했다.

기도회에서 이철 감독회장은 “힘든 지경에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의 순간이 필요할 때 힘을 보태지 못하면 고통인데 이번에 후원금을 보낼 수 있게 돼 다행이고 감사하다.”며 “긍휼의 하나님께서 보내셨다는 마음으로 힘내길 바라고 조국에서 함께 하는 믿음의 동지들이 있다는 것에 위로와 격려를 받길 축복한다”고 현지 선교사들을 격려했다.

▲ 선교사들을 격려하는 이철 감독회장

▲ 선교보고를 하고 있는 장종일 선교사

감독회장의 설교 후에 우크라이나에서 선교사역을 하고 있는 장종일 선교사∙강정혜 선교사와 김현호 선교사가 현지 상황에 대해 보고했다. 장종일∙강정혜 선교사 부부는 오늘 아침 미국을 경유해 겨우 입국한 탓에 평상복 차림으로 보고에 나섰다.

장 선교사는 센터에서 함께 신앙생활 하던 50가정의 교인들이 피난길에 올라 다시 돌아온다는 보장이 없다고 했다. 그렇지만 선교사들과 사역자들은 떠나지 않고 센터와 각자 집의 지하에서 잠자면서 지금까지 약 1,500여명의 피난민을 폴란드 국경 근처까지 이송해 주었고 돌아올 때 구호품을 받아 센터를 거쳐가는 하루 평균 약 400여명의 피난민 에게 숙식과 약품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난민을 이송하는데 일주일에 약 1,200불이 소요되고, 국경선에서 구호품을 지원 받고는 있으나 센터에 머무는 이들을 먹이는데 하루 1,800불, 전기료와 난방비가 주 400불 등 일주일에 약 12,600불이 필요하다며 한국교회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했다.

장 선교사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연방에서 독립한지 32년 됐지만 러시아 연방 시절에 대한 미련이 있기에 현재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진단하고는 “하지만, 사역자들이 교회를 떠나지 않고 남아 있음에 희망을 느낀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이 종료된 후에는 선교에 새로운 지평이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보고를 이어간 강정혜 선교사는 한국여권으로 더 이상 있을 수가 없어 출국했다고 사정을 밝히면서 선교는 ‘현지인의 역할 90%, 선교사의 역할 10%’라는 말이 있지만 우크라이나는 현지인 사역자들이 90% 이상을 해내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를 떠나 외국에서 우크라이나 소식을 접하고 마음이 많이 아팠다고 전할 때는 울먹거렸다. 쉴 곳이 없어 다리 밑에 모여 있는 사람들의 사진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고 현지 사역자들이 사도 바울의 심정을 헤아리며 “내 민족이 고통 속에서 벗어나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는 말을 들을 때 가슴이 뭉클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에 속히 평화가 찾아와 사람들이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는 말로 보고를 마쳤다.(하단의 선교사 보고 참조)

▲ 김현호 선교사가 영상으로 선교보고를 하고 있다.

김현호 선교사는 현지에서 영상으로 보고했다. 400만 명 이상이 피난했고 1천만 명의 이산가족이 생겼으며 대도시의 대부분이 파괴됐다고 전했다. 그렇지만, 목숨 걸고 기도하는 이들에 의해 재건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교회들이 연합하여 우크라이나의 회복을 위해 힘써 달라고 부탁했다. 지금까지 후원의 손길로 함께 해 준 한국교회에 감사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으로 동행 해 주길 바란다는 말로 보고를 마쳤다.

두 선교사의 보고를 받은 참석자들은 한마음으로 ▲전쟁의 고통 가운데 있는 우크라이나 형제 자매를 불쌍히 여기시고 ▲하루 속히 전쟁이 그치고 평화가 임하여 치유와 회복의 역사가 일어나게 하시며 ▲전쟁 이후 지속적인 구호와 복구사업에 동참하는 한국감리교회가 되게 해 달라고 통성기도한 후 조성환 목사(세계선교정책부장)가 마무리 기도 했다. 조성환 목사는 “속히 이 전쟁이 종식되어 더 이상의 무고한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생명을 보호하여 주시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땅에 하나님께서 임재하여 당신의 평화와 은총이 넘치도록 다스려 주옵소서. 당신의 빛이 우크라이나를 비추시고 아픔과 고통이 있는 그 땅에 평화의 모습으로 찾아와 주소서”라고 간구했다.

▲ 후원금 전달

▲ 중보기도

세계선교사역부장 남수현 목사가 후원금 모금의 과정에 대해 보고했다. 3월 29일(화)까지 선교국에 후원금을 보내온 곳은 광림교회를 비롯해 36개 교회와 개인 후원자 16명, 여선교회전국연합회, 서울연회 중랑지방회 등이며 총금액은 1억 7천여만 원이었다.(하단 후원교회 및 단체 현황 참조) 이 후원금은 장종일 선교사와 김현호 선교사, 최헌 선교사(미주자치연회 파송)에게 지원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철 감독회장은 김정석 감독이 3만불을 후원하겠다고 해 큰 힘이 되었다며 그것을 시작으로 여러 교회에서 십시일반 그리스도의 사랑을 모았고 오늘 선교사들에게 전달하기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선교후원금 전달식을 마치고 선교국 위원장 김정석 감독(광림교회)은 “누가 강도 만난 이웃이냐?”, “너도 가서 그와 같이 하라”는 말을 인용하며 “감리교회가 침묵하지 않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고통받는 이웃의 아픔에 동참해 작은 힘이나마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의미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장에서 애쓰는 선교사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동시에 “뒤에서 함께 하는 감리교회가 있음을 기억하고 현지인들을 돕고 세워가는 사역에 더욱 힘내 달라”고 격려했다.

김정석 감독은 장종일 선교사 부부를 앞으로 불러내 기도회 참석자들과 함께 즉석에서 선교사 부부를 위한 합심기도를 드리기도 했다. 기도 후 이 철 감독회장의 축도로 우크라이나 평화를 위한 기도회를 마쳤다.

감리교회는 전쟁이 시작된 2월 24일을 기억하며 매일 2시 24분에 우크라니아를 위한 1분 기도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장종일 선교사를 파송한 진관교회(이현식 목사)는 자체적으로 모은 선교후원금을 오는 주일(4월 3일) 오전예배에서 전달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이현식 목사는 장종일 선교사를 파송한 교회의 담임목사로서 빛가온교회(서길원 목사), 약대교회(송규의 목사), 용두동교회(최범선 목사), 수지목양교회(김완중 목사), 문혜교회(신동남 목사) 등 여러 교회에도 적극적으로 알려 장종일 선교사로 하여금 방문하게 해 현지상황에 대한 보고와 함께 후원금을 전달할 수 있도록 소개했다.. 

=심자득 기자, 황기수 기자

▲ 사회 : 문희인 목사(선교행정부장)

▲ 기도 : 오일영 목사(선교국 총무)

▲ 설교 : 이철 감독회장

▲ 선교사보고 : 장종일 선교사(우크라이나)

▲ 선교사보고 : 강정애 선교사(우크라이나)

▲ 선교사보고 : 김현호 선교사(우크라이나)

▲ 우크라이나 평화를 위한 통성기도

▲ 정리 기도 : 조성환 부장(세계선교정책부)

▲ 후원보고 : 남수현 부장(세계선교사역부)

▲ 여선교회전국연합회

▲ 광림교회

▲ 꿈의교회

▲ 대원교회

▲ 불꽃교회

▲ 의정부제일교회

▲ 종교교회

▲ 베다니교회

▲ 격려의 말씀 ; 김정석 감독(선교국 위원장)

▲ 축도 : 이철 감독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