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넋이 빠진 것 같군요. 인연을 끊는다는 것이 슬픔이지요. 상주들이 장례기간동안 머리에 흰 리본을 3년탈상때 까지 남자는 옷깃에 여자는 머리에 핀으로 꼽는 것이 바른 절차입니다. 사진의 리본은 원칙적으로 잘못된 곳입니다. 발인 후 집에 돌아와서 머리에 꼿는 것인데....

어느날 모 장례식장 직원에게서 전화가 왔다.
충남 금산군 추부면의 어느 사찰에서 스님의 다비식이 있다는데 시간이 나면 방문하여 사진좀 찍어서 달라는 것이다.
다비식이라는 행사가 그리 흔치 않은 행사인지라 주일예배도 저녁예배에 참석하기로 하고 작정하고 카메라 장비를 갖추고 사찰로 향했다.
사찰에 도착하니 오전 11시.
이미 전날에 전문 인부를 동원하여 다비장을 만들고 참나무를 전기톱으로 쓸어서 화로까지 만들어 놓았다.
대충 주변을 훑어보니 그렇듯한 인물이 눈에 뜨인다.
필자가 그런 인물을 찾는 이유는 행사의 주인공이 누구이며 주관자가 누구인지를 알아야 근접하여 사진을 찍을수 있는 협조를 수시로 받을수 있기 때문이다.
즉 행사장 또는 여럿이 모인 자리에서 누구의 코를 비틀어야 소주가 나오는지, 맥주가 나오는지, 양주가 나오는지를 알아야 하기 때문인데.....
그래서 나는 절에 가서도 삼겹살에 새우젓을 얻어 먹을수 있는 요령은 알고 있다.
- 이 행사가 끝나고 나는 삼겹살보다, 양주보다, 더 맛있는 접대를 받았다. 그 내용은 다음주에 올리기로 한다-

▲ 불을 넣자 연기가 오르며 착화되기 시작합니다.

▲ 영구[관]이 들어갈 공간을 만들어 놓았다. 전문인부가 도착하여 하루전에 다비장을 꾸며 놓았는데 이사진은 시신을 모신 관이 들어갈 입구이다.

▲ 다비식장의 모습, 스님의 장레식을 거행할 공식행사장의 모습인데 초상권에 걸리지 말았으면 좋겠다.

▲ 제단앞에 행사 식순을 적어 붙여놓았습니다. 불교용어를 참고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 입관후 관이 모셔진 방. 전통 유교적 절차에 따라 그대로 장식된 모습이다. 영정의 위치가 사례편람과 일치한다.

▲ 스님의 평소 사용하던 물품

▲ 스님이 평소 사용하던 염주.

▲ 참배객들

▲ 그들도 이별이라는 절차에는 같은 인간인가 봅니다. 몹시 우시더군요.

▲ 무슨 생각을 하실까?

▲ 가장 서럽게 울던 총무님. 이 분은 씨디로 구은 전자 앨범을 지난주에 건내주자 많이 울더군요. 12월 14일에 출가를 한다며 사진을 부탁했습니다. 즉 머리를 깍는 다는 말입니다.

▲ 운구행렬. 만장에는 고인의 지인들이 하고 싶은 말이나 고인의 치적을 적어서 대나무에 겁니다. 장지에 도착후 모두 소각합니다.

▲ 다비장에 도착한 관

▲ 화장하기 위한 장작더미속으로 관이 들어가는 모습

▲ 관이 들어간 입구를 장작으로 막는 모습

▲ 스님 불들어 갑니다. 뜨거우면 얼른 나오세요~~~

▲ 4개의 구멍에 불을 집어넣는 모습

▲ 불을 넣자 연기가 오르며 착화되기 시작합니다.

▲ 연기에 묻혀 불길에 타오르듯 우리의 육신은 불에 타거나 땅에 묻혀 썩어버릴것이지만 영혼의 쉴곳은 어느곳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