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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처럼 아름답지만 굴곡진 역사를 가진 도시 - 프랑스 루앙
신태하  |  hopeace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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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년 03월 07일 (월) 21:44:51
최종편집 : 2022년 03월 07일 (월) 21:51:02 [조회수 : 3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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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역사를 지닌 루앙은 켈트 시대부터 존재하던 도시다. 고대 로마가 켈트를 정복한 후 로마 제국의 도시가 되었고, 서로마 제국 붕괴 후에는 프랑크 왕국의 영토였으며, 몇 번의 피정복 역사를 거쳐 노르망디 공국이 되었다. 이후 이곳의 소유권이 영국과 프랑스 양국을 자주 오갔다.

 

   
▲ 루앙 풍경

백년전쟁 시기에 영국의 지배를 잠시 받은 이후로는 프랑스의 지배가 확고해졌지만, 16세기 위그노 전쟁으로 피해를 입는다. 1685년 루이 14세가 낭트 칙령을 철회하며 신교도들의 절반 이상이 도시를 떠났고, 제 2차 세계대전 때는 도시의 절반 가까이 파괴되었다. 이렇듯 전쟁으로 인해 굴곡진 역사를 지닌 도시이기도 하다.

 

   
▲ 루앙 풍경

 

굴곡 많은 역사와 달리 루앙은 고색창연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여행객들에게 선사하는 도시다. 특히 구시가지인 올드 루앙은 알록달록 하고 아기자기한 동화 속의 옛 마을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 같은 곳이다. 2차 세계대전 당시 폭격으로 큰 피해를 봤지만 지금은 폭격의 흔적을 찾을 수 없을 만큼 완벽하게 복구되었다.

 

   
▲ 루앙 대성당 조망

 

여러 색의 반목조 건물들이 즐비한 구시가 올드 루앙 여행은 최고 매력 포인트로 꼽을 수 있다. 크기, 모양, 색상이 제각각이며 목재뿐만 아니라 다양한 건축 재료들을 복합적으로 사용하여 개성 있는 건물들을 지었는데, 이 건물들은 14세기 때부터 지어져 현재에 이르고 있다. 700년의 역사를 지닌 거리를 걸으며 상상 속의 중세를 목도하는 것은 큰 즐거움이다.

 

   
▲ 올드 루앙

 

   
▲ 올드 루앙

 

   
▲ 올드 루앙

 

   
▲ 올드 루앙

 

올드 루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거대한 시계인 ‘그로 올로그’를 보는 것이다. 유럽의 오래 된 도시청사들에서는 가끔 큰 시계들을 볼 수 있으나, 이곳의 천문 시계탑은 단연 최고 중에 하나다. 화려한 색감과 정교한 장식은 13세기 르네상스 아치 위에 놓여 있다. 시계탑에 올라 시계내부도 관람할 수 있고, 높은 시점에서 올드 루앙의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 그로 올로그

 

   
▲ 그로 올로그에서 본 풍경

 

올드 루앙에서 도보로 쉽게 닿을 수 있는 거리에 조망 포인트인 ‘루앙 파노라마’가 있다. 10분 정도 언덕을 오르면 루앙의 신시가지와 올드 루앙, 그리고 도도히 흐르는 세느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인상파 화가인 모네가 이곳에서 루앙의 전경을 그린 작품을 볼 수 있고, 도시의 멋진 일몰을 감상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 루앙 파노라마

 

   
▲ 루앙 파노라마 모네 작품

 

올드 루앙에는 ‘비유 마르쉐’라는 활기 찬 시장이 있고, 시장의 바로 옆에 잔 다르크 기념 성당이 있다. 잔 다르크는 백년전쟁에서 활약한 프랑스 구국의 영웅이지만, 그녀의 전 국민적 인기에 위기감을 느낀 당시 국왕, 샤를 7세의 견제로 인해 콩피에뉴 전투에서 패한 후 영국군에 붙잡혀 마녀라는 죄명을 쓰고 화형 당한다.

 

   
▲ 잔 다르크 기념 성당

 

   
▲ 잔 다르크 기념 성당

 

그녀가 화형을 당한 ‘비유 마르쉐’ 광장에는 십자가가 세워져 있고, 작은 정원과 함께 잔 다르크의 투구와 갑옷 모양을 한 건물 외형과 뒤집힌 배의 모습을 하고 있는 성당 내부가 인상적이다. 동화 속에 나올 법한 올드 루앙의 풍경과는 달리 가슴 아픈 이야기가 담겨 있어 대조적인 감정을 불러 일으키는 곳이다.

 

   
▲ 잔 다르크 기념 성당 내부

 

   
▲ 잔 다르크 화장터

 

루앙 대성당은 12세기부터 지어져 1880년에 완성됐다. 이곳은 오랜 건축 역사보다 계절과 시간 별로 달라지는 모습을 묘사한 인상파 화가 모네의 연작, ‘루앙 대성당’으로 더 유명하다. 그러나 성당이 지니는 가치가 모네의 유명세에 뒤지는 것은 아니다. 고딕 양식의 화려함과 정교한 조각과 장식들, 스테인드글라스 등이 여행객들의 넋을 빼놓는다.

 

   
▲ 루앙 대성당 외부

 

   
▲ 루앙 대성당 부조

 

   
▲ 루망 대성당 내부

 

   
▲ 루앙 대성당 빛의 쇼

 

   
▲ 모네 작품 루앙 대성당 연작

 

파이프 오르간 선율이 아름다운 ‘생 투앙 성당’에 들르는 일도 잊지 말자. 생 투앙 성당은 인상파 화가 모네의 그림으로 유명한 루앙 대성당보다도 규모는 더 커 보인다. 그러나 규모도 규모지만 이곳의 파이프 오르간 소리는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레코딩이 된 파이프 오르간 중에 하나라고 하니 꼭 들어보자.

 

   
▲ 생투앙 성당 외부

 

   
▲ 생투앙 성당 파이프 오르간

 

루앙 미술관 또한 놓치지 말고 방문할 곳이다. 모네의 작품을 포함해 전시된 작품의 수에서 관람객들을 압도한다. 서양미술의 역사를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을 만큼 전시작품의 질도 매우 뛰어나다. 특히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이 다수 전시되어 있어 기쁨을 준다. 감사한 것은 이 모든 것이 다 무료라는 점이다.

 

   
▲ 루앙 미술관
   
▲ 카라바조 작. 채찍질 당하는 예수(루앙 미술관)

 

   
▲ 모네 작. 루앙 대성당 연작(루앙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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