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교회 이야기 ⑩ - 모잠비크 남풀라 진관교회

믿음의 조상, 축복의 조상 그러면 우리는 아브라함을 떠올리곤 합니다. 창세기를 보면 아브라함이 축복의 조상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그의 믿음과 행동하는 신앙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창세기 22장에 나오는 모리아산 사건, 즉 아브라함이 이삭을 바치는 믿음의 행동 전에 아브라함은 21장에서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브엘세바 예배 사건이 있었습니다. 믿음으로 여호와의 이름만 부르고 끝났다면 아브라함은 믿음의 조상, 축복의 조상이 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을 영생하시는 하나님으로 믿고 예배한 뒤에 행동하는 신앙을 보여줌으로 믿음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진관교회 해외 제9교회인 모잠비크 남풀라 진관교회는 믿음을 행동으로 보여준 문상섭 권사, 백소영 집사 가정의 헌신으로 건축되었습니다.

문상섭 권사, 백소영 집사 가정은 교회 일에 굉장히 열심이며, 헌신적인 가정입니다. 특히, 백소영 집사는 은혜를 받으면 받은 은혜를 그대로 실천하기 위해서 애쓰고 노력하는 신앙인입니다. 백 집사님은 청년의 때에 신앙훈련을 통해 행동하는 신앙에 대해서 배우고 이를 실천하게 되었습니다. 결혼 후에 4명의 딸 아이를 출산하면서 신앙이 약간 주춤했었습니다. 그러던 중 말씀을 통해 은혜를 받게 됨으로 이전 날의 행동하는 신앙을 회복하였고, 새벽기도회 반주자로 자원해 열과 성을 다해서 헌신하였습니다.

어느 날 백 집사님은 저를 찾아와 아프리카 아이들을 위해서 기도하던 중 우리 교회의 해외교회 봉헌 예배 영상을 보게 되었고, 그때 마음 속에 기도만 하지 말고 직접 실천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합니다. 이후 남편인 문상섭 권사와 상의 끝에 아프리카에 교회를 건축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때마침 저는 모잠비크 이문균 선교사로부터 시설이 낙후되어 건축이 필요한 교회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었고, 이에 백 집사님께 모잠비크에 교회를 건축하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백 집사님 가정은 흔쾌히 동의하며, 품었던 믿음대로 3천만원을 헌금하셨습니다.

모잠비크는 가난과 굶주림, 온갖 질병으로 인해 고통당하는 나라입니다. 특히, 아동 발육부진, 아동 빈혈 등 아이들이 굉장히 고통받고 있으며, 문맹률이 높고,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생활하는 이들이 많은 최빈국입니다. 교회가 지어진 남풀라 지역은 모잠비크 수도인 마푸토에서 2시간을 비행기로 가야 되는 곳이며, 무슬림이 굉장히 많아 선교가 꼭 필요한 곳이었습니다.

또한, 제9교회 남풀라 진관교회는 본래 갈대와 바나나대로 지어진 허름한 교회였습니다. 비가 오면 빗물이 들이쳐 예배를 드릴 수 없었고, 모래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에는 예배드리는 중에 입에 모래가 가득 차게 되는 그런 열악한 환경이었습니다. 아프리카를 위해 기도하던 백 집사님은 기도에서 그치지 않고 직접 행동하는 신앙을 통해 남풀라 진관교회를 건축하게 되었습니다.

남풀라 진관교회는 약 35평의 크기로 지어진 교회로 예배당과 2개의 부속실을 가지고 있습니다. 교회 옆에는 커다란 시장이 있어서 사람들이 많이 모이기에 복음 전도에 힘쓸 수 있는 환경입니다. 2017년 3월 봉헌예배를 하기 위해 찾은 남풀라 진관교회는 예배의 열정이 가득한 교회였습니다. 제대로 된 의자도 없지만 다들 서서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배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하나님을 향한 열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도 긴 예배시간 동안 마음 다해 예배하는 모습을 보며 큰 은혜를 받았었습니다.

봉헌예배 후에 이문균 선교사로부터 들은 남풀라 진관교회는 남풀라 지역 선교에 중심이 되는 다리(Bridge)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고 합니다. 무슬림이 많은 지역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며 영혼 구원 사역에 힘쓰고 있으며, 주변에 3개의 지교회를 더 개척했다는 소식도 들었습니다. 한 가정의 행동하는 신앙을 통해 지어진 교회는 그 지역을 변화시키고,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전초기지의 역할을 감당하는 역사를 보여주셨습니다.

현재 백 집사님은 세 아이들의 공부를 위해 말레이시아에서 살고 있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전에는 한 오피스텔을 예배실로 리모델링하여 말레이시아 진관선교교회의 담임자이신 권민철 목사님이 매 주일 오셔서 말씀 사역을 감당하도록 했습니다. 그 가정이 늘 붙들고 있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와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약 2:17)”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주신 마음의 감동과 믿음을 행동으로 이끌어 낼 때 감당할 힘도 은혜도 부어주십니다.

"선교와 전도는 하나님의 소원이며 위대한 명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