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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문제를 연구하게 된 사연 1북에 대한 시각과 인식에 변화가 온 것이 94년 8월경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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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6년 12월 07일 (목) 00:00:00 [조회수 : 24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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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용섭
자유기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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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이종사촌형 이야기입니다. 6.25 당시 서울법대 재학 중이었으니 대단한 천재였다고 말할 수 있겠지요. 전쟁 발발 후 장교로 입대하여 맥아더 장군의 통역관 노릇을 하다 전쟁이 끝난 후 대학 졸업하지 않고 바로 미국 유학을 갔습니다. 미국에서 전공을 바꿔 국제정치학(유엔문제) 박사 학위를 받고 미 휴스턴 주립대학에서 교수 생활을 오래 하다 84년 당시 친구인 단국대 총장(휘문중 동기)의 권유로 미국에서 나와 단국대에서 국제정치학 교수생활을 하기 시작하다가 97년 말 김대중이 대통령 될 것 같으니까 형수와 함께 캐나다로 가버렸습니다. 그 형은 김대중이 집권하면- 당시는 불가능하다고 말씀하셨지만 저는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음- 3년 내에 대한민국의 체제에 금이가기 시작한다고 장담하였습니다.
이때가 94년도 경이었고 저는 형의 그 장담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다만 김이 지역감정을 잘 이용해 먹는 등 도덕적으로 문제가 너무도 많은 인물이라는 것은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저에게 북에 대한 시각과 인식에 변화가 온 것이 94년 8월경이었습니다. 94년 9월호(아니면 10월호) 한국논단에 독자기고를 하였는데 그 글을 본 북한문제전문가 전 성균관대 고 이명영 교수께서 한번 만나자고 전화를 주셨습니다. 그래서 며칠후 고 이명영 교수 사무실로 찾아가서 첫대면을 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고 이 교수는 성대를 정년퇴직하고 모 해군제독이 마련해준 사무실에서 연구를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과거 고 이 교수는 안기부장 제의가 들어왔을 때 이를 거부할 만큼 청렴결백한 학자분이셨으나 가정적으로는 불운하여 아내의 불륜으로 이혼한 후 독신으로 사셨습니다.
첫 대면했을 때 고 이 교수는 제 글을 잘 읽었고 내용이 있다고 말하셨습니다. 그러면서 김일성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으셨습니다. 당시 저는 김일성 앞에 "주석" 자를 꼭 붙일 때였으므로 김일성 주석 진짜 김일성이지요 하고 말하였습니다. 그러니 고 이 교수는 김일성은 가짜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서대숙, 스칼라피노, 이정식 교수(더 있지만 기억이 나지 않음) 등의 이름을 들먹이며 김일성 주석은 진짜라고 얘기하였습니다. 그랬더니 고 이 교수는 자기가 한평생을 김일성 진위연구에 바쳤다고 말하셨습니다. 그러면서 같이 한번 진위여부를 확인해 보지 않겠느냐고 제의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좋다고 말하였습니다.
그 후 저는 약 10개월 동안 고 이 교수의 연구결과물들을 확인한 결과 북에서 주장하는 김일성의 경력은 약 95%가 거짓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북의 김일성이 가짜란 것을 알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그의 항일투쟁이란 게 비적, 마적 노릇에 지나지 않았고 결국 소련군의 앞잡이에 불과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의 그 충격은 글로 표현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 후 고 이명영 교수와 북한문제 전문가 이기봉 선생님의 도우심으로 북한문제를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공부를 해보니 신학과 철학보다도 더 어렵더군요. 한 1년을 공부하니 눈이 탁 트이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 저는 북한정권을 총칼든 사이비종교집단이고 초대교주는 김일성, 세습교주는 김정일이라고 정의를 내렸고 그들과 대화나 타협을 하게 되면 결국은 우리가 당하게 된다는 것을 철저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눈이 트이니 김대중의 사상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들에도 단번에 이해가 가기 시작했습니다. 전에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던 주장들이었습니다. 제 이종사촌형 교수의 주장에도 이해가 가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이때에도 강철 김영환과 가끔 통화를 하곤 했었는데 그도 역시 사상적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당시 그가 90년대 초 몰래 밀입국하여 김일성까지 만나고 온 사실은 전혀 느낄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저는 함께 밀입국한 조유식을 고정간첩으로 지목했었고 그것은 나중에 사실로 입증된 셈입니다. 또한 저는 월간 말의 김경환 기자도 역시 고정간첩으로 지목하고 있었는데 이 또한 나중에 사실로 판명되었습니다.
이기봉 선생님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하고 오늘 글 마치겠습니다. 이 선생님은 지금 중풍으로 투병 중이신데 6.25 참전용사(육군대위)로서 포로생활 중 탈출도 하셨고 중앙정보부(안기부와 국정원의 전신)에 오래 근무하셨으며 5공 출범 후 거기서 나와 주로 기고와 저술 활동을 하셨고 과거에는 TV에도 가끔 나오셨습니다.
그런데 이기봉 선생님의 김일성 투쟁경력에 대한 견해는 고 이명영 교수와는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만 비적, 마적 출신이라는 점에서는 서로가 일치하더군요.
저는 과거에 민족의 정통성이 북에 있다고 확신하고 있었고 그들은 평화를 사랑 추구하는 국가라고 착각하고 있었습니다. 제 정신을 차리고 보니 우리 사회에 특히 지식층에 거의 모두 다가 저와 같은 착각에 빠져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북과의 사상 싸움에서 100% K.O 패한 것이지요. 이것을 북에서는 잘 알고 있습니다.
김대중은 정계은퇴선언 번복한 후 공개적으로 한반도에서 냉전이 끝났다는 한심한 소리를 하고 다녔는데 이게 그 얼마나 무서운 소리인지 아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습니다.
저는 96년 말부터 김대중의 집권을 막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의 통일론도 한심하다는 것을 이미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한국논단 97년 2월호에 "김대중교와 강준만"이라는 글을 기고 하였는데 김이 집권하게 되면 그의 대북관과 도덕성 때문에 결국 대한민국이 멸망의 길로 가게 된다고 장담하였습니다. 결국 제 장담이 적중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한병훈이라는 부산 후배를 알게 되었는데 그는 독일유학 중 송두율이 패거리에 포섭되어 밀입북을 4차례나 한 인물이었습니다. 그는 약혼녀를 데리고 밀입북하여 김정일의 허락 아래 북에서 결혼식까지 치르고 온 인물이었습니다.
필자 주
위 글은 2003년 가을 한국 천주교 서울대교구 게시판 관리자였던 젊은 사제 철부지 이성훈 신부를 위해 거기 자유게시판에 올렸던 글입니다. 그 후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자유게시판에도 올렸습니다. 제 형의 이름은 김활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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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형학
(211.235.59.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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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확한 시각! |
너무! 정확한 지적과 논리에 시원한 생수를 먹는 기분입니다!
북한 광신도집단은 마지막!자신들의 악을 감추는최후 수단으로!
자살로 마무리하는 경우가 많이 보아왔습니다!
아직도 남한에 북한 광신집단에 혼을 빼앗기고!
깨닫지 못하는 사람들을 깨우치는 좋은 글을 올려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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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빵이
(61.85.74.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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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가요 |
그런가요
글이라는 것이 자신의 생각이나 이념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할지라도
반대의 입장을 아예 고려하지 않거나 무시해 버리는 글쓰기는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fact를 나열한 듯 하나 그 fact는 그 입장에 따라 다르게 표현될 수 있지요
fact 모두가 truth가 아니란 말입니다
하나 하나의 글에 대한 의견을 달고 싶지만..
예를 들어 김경환 이라는 사람을 필자의 입장에서 그리고 국가 보안법의
잣대에서 바라다 보면 고정간첩이라고 판단할 수 있겠지만
민혁당 사건의 배후에는 국민의 정부 시절 공안당국이 자리하고 있으며
위기의식 속의 공안당국을 비롯한 수구세력의 작품이라고
지금은 의심 받고 있는 사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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