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선교 이야기 ⑤ - 케냐 소코보라 진관교회

가끔 청년들에게 말씀을 전하면서 꿈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꿈과 비전은 사람이 품지만 그것을 이루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사람은 꿈꾸는 데까지 간다.” 창세기의 요셉은 자기의 곡식단에 형제들의 단이 절을 하는 꿈을 꾸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요셉의 그 꿈을 이루어주십니다. 애굽에 종으로 팔려갔던 요셉을 국무총리로 세우셨고, 이런 요셉 앞에서 형제들이 무릎을 꿇고 절을 하게 하셨습니다. 요셉의 꿈을 하나님께서 이루신 것입니다. 4번째로 지어진 케냐의 소코보라진관교회는 우리교회 청년부의 꿈을 이루신 하나님의 이야기입니다.

2011년 해외 30개 교회 건축 비전이 선포된 후 우리교회 청년부에서 해외교회 건축의 꿈이 싹트기 시작했습니다. 첫 시작은 작은 모임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예배 후 소그룹 모임에서 한 청년이 해외교회건축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였고, 함께 했던 청년들이 교회의 해외교회건축에 동참하면 좋겠다고 마음을 모으게 되었습니다. 이후 그들은 저를 찾아와 청년들의 헌신으로 해외에 교회를 건축하고 싶다는 꿈을 얘기해주었고, 저는 그 꿈을 위하여 축복하며 기도해주었습니다.

그 후 청년부는 회원 전체의 뜻을 모아 해외교회건축을 위한 <건축씨앗헌금>을 작정하였습니다. 처음 <건축씨앗헌금>은 약 100만원 정도가 모아졌습니다. 학생 신분이었던 청년들이 많았지만, 매달 자신들이 약정한 금액을 헌금하며 조금씩 해외교회건축의 꿈을 키워갔습니다. 돼지저금통 모으기 운동도 진행하였는데, 저도 청년들의 헌신과 꿈에 보탬이 되고자 집에 있던 돼지저금통과 함께 개인적으로 준비한 후원금을 전달하였습니다. 2013년 10월과 12월에는 두 번에 걸쳐 해외교회 건축을 위한 일일 찻집을 열었습니다. 교회에서 운영하는 <하늘 카페>를 하루 대여하여 그 수익금을 해외교회 건축을 위한 헌금으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많은 교인들이 기쁨으로 동참하였고, 마침내 필요한 건축비용을 상당 부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어느 곳에 교회를 건축할 것인지를 놓고 기도하던 중 우리교회 소속선교사인 김윤식 선교사를 통해 케냐 소코보라 지역에 교회가 필요하다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즉시 저는 청년들에게 이 소식을 전하였고, 청년들은 더 힘을 모아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교회가 지어진 소코보라 마을은 케냐 마라 지역 교외에 위치한 외부인들이 접근하기 쉽지 않은 오지입니다. 케냐의 수도인 나이로비에서 차를 타고 비포장도로로 약 6시간을 가야 마라 지역에 도착할 수 있는데, 마라에서도 4시간을 더 들어가야 소코보라라는 작은 마을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마침내 2014년 1월, 소코보라진관교회가 완공되어, 봉헌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이때 저는 바쁜 목회일정으로 봉헌예배에 참석할 수 없었고, 대신 청년담당 변정민 목사와 청년부 부장 김우진 장로(당시 권사), 그리고 청년들이 함께 봉헌예배를 위한 비전트립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드린 봉헌예배는 특별했습니다. 한국에서 1시간 남짓 드리던 예배와는 비교할 수 없는 3시간이 넘는 열정적인 찬양과 워십, 말씀과 기도가 이어지는 예배였습니다. 그곳에 온 우리 청년대표들을 위해 깜짝 선물과 축하의 시간을 가졌는데 그들의 진심 어린 사랑에 참석한 청년들은 진한 감동을 받았다고 합니다.

케냐의 오지에 세워진 소코보라진관교회는 청년들이 꿈꾸었던 것을 이루신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그 후 이 일은 장년 교인들에게 감동과 함께 큰 도전을 주었고 현재 해외에 52개의 교회를 건축하는 일에 도화선이 되었습니다. 잠언 16장 9절의 말씀처럼 우리가 작정하고 우리가 꿈을 꾸면 그 길을 인도하시고 그 꿈을 이루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선교와 전도는 하나님의 소원이며 위대한 명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