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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부지법에서는 1월 26일 명성교회 김하나 목사는 교단 헌법에 따라 명성교회 위임목사가 될 수 없다고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고 한다. 이 뉴스를 접하면서, 먼저 교회가 교회 자체 안에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세상 법정으로 그 문제를 가져가게 되었다는 데에 교인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러움을 금할 수 없다.
더구나 세계적으로 장로교회 중에서 가장 크다는 명성교회가 장자 교회로서의 책임을 망각했다는 것은 참으로 애석한 일이다. 한국 가정에서 장자에게는 무거운 책임이 주어진다. 장자는 그 가족을 대표할 뿐 아니라, 부모의 유고시에는 동생들을 부양할 책임을 짊어져 왔다. 그래서 장형은 아버지를 대신한다는 말이 있다.
한국의 장자 교회가 장자로서의 책임 의식 없이 행할 때, 교회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그 여파가 막대하다. 따라서 장자 교회는 어느 다른 교회보다도 교회로서의 모범을 보여야 한다. 그런데 그런 장자 교회가 총회 헌법을 지키지 않고 세습을 감행했다는 것은 참으로 무책임한 일이다.
더욱 참담한 것은 총회에서 헌법을 잠재하고 그 세습을 용인했다는 점이다. 김삼환 목사야 욕심에 눈이 어두워져서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는다”는 성경 구절을 잊었다 하더라도 어찌 총회에 모인 총대들 다수가 이 사망에 이를 일에 동참했단 말인가!
그런데 더욱 가관인 것은 그런 탈법적인 일을 해놓고도 부끄러운 줄을 모른다는 점이다. 이제 김삼환 목사를 비롯해서 세습에 동조한 교인들과 교단 헌법에 저촉되는 일을 자행한 총회는 그들의 죄를 회개해야 한다. 예수님의 최초의 선포는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욌느니라”였다. 이것은 또한 세례 요한의 외침이기도 했다. 회개는 거듭남의 기본적인 조건이다. 예수님은 니고데모에게 거듭나지 않고는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이 말씀은 회개하지 않으면 구원받을 수 없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
지금 김삼환 목사를 비롯한 예장통합 교단의 지도자들이 세상 법정에서조차 인정하는 자기들이 지은 죄를 회개하지 않는다면, 그 교단에는 소망이 없다. 얼마나 끔찍한 일인가! 그리고 그 여파는 한국 교회 전체에 미치게 마련이다.
명성교회에서는 이번 재판의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항소하겠다고 한다는데, 이것이야 말로 후안무치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 제발 김삼환 목사는 지금이라도 자신이 욕심 때문에 하나님 앞에서 큰 죄를 지었다는 것을 자인하고 회개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김 목사는 그가 교인들은 물론 사회인들의 지탄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기 바란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 서 있는 사람들이다. 사람에게 비난받는 사람을 하나님이 의롭다고 인정하시겠는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 어찌 기독교인이란 말인가! 더구나 교회 지도자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한국 교회는 어떻게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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