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하락은 목사 윤리의 부재

최근 몇 년사이 개신교의 급격한 후퇴로 가톨릭교회가 점점 상승세에 있다. 불교도 소폭상승했지만, 유독 기독교만이 하강하고 있는 것이다. 여러 가지 요인도 있겠지만 기독교에 악수를 가져다 준 대표적인 일들은 목사의 윤리의식 부재에 있을 것이다. 횡령, 성추행, 세습, 변칙세습, 교단탈퇴, 골프, 몰래 교회매각, 황제목회, 정치후원금 제공, 억대 연봉, 고급 승용차, 금권 총회장 선거 등이다. 목사의 윤리가 땅에 떨어질 대로 떨어진 것이다. 특히 얼마 전 성추행 목사의 원로목사, 공로목사 추대는 김상득 교수도 지적한 바 처럼 기독교의 윤리의식 부재요 추태적 사건이다.  D교회는 이로 인한 후유증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만큼 목사의 윤리적 추태가 가져다 주는 파급효과가 너무 큰 것이다.        

▲ 인명진목사

한나라당은 표를 구걸, 인목사는 역사를 구걸

그들은 표를 구걸하기 위해 광주에서 막노동을 하지만 인목사는 역사를 바로세우기 위해 광주에서 막노동을 요구했다. 광주사태의 책임자들이 세운 공당의 후신인 공당의 대표와 해방구 주장을 한 극우의 대표를 광주의 영령들앞에 무릎꿇리는 것이다. 이는 목사로서 역사성과 사회성, 예언자적 기질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이것이 목사의 정체성이다.

일부 철학과 신학적 정체성이 약한 목사들은 정치인들 꽁무니를 쫏아다니고 아부하고, 한자리 얻어보려고 기웃기웃하거나, 국회 조찬기도회나 청와대 예배 인도하기 위해 줄을 서고, 성도들의 헌금을 몰래 정치후원금으로 바꾸어 버리며,  영성도 없으면서 이주 노동자 목회를 하고, 책임지지도 못하면서 철학도 없는 선동적인 정치적 발언을 쏟아놓아 극우들을 선동하여 자신의 목회적 입지를 굳히고 있다.           

한 때 목사가 신의 대리적 권한으로 독재를 한다고 비난했던 여성 국회의원은 고혈압으로 쓰러졌다. 아마 예언자로부터 충격을 받아서 일 것이다. 국회의원도 아닌 일개 목사로부터 사회봉사 명령을 받은 것이다. 땅을 치고 통곡할 일이다. 지까짓게 뭔데 국민이 뽑은 국회의원이 골프 한 번 쳤기로 서니 목사가 국회의원한테 명령하니 말이다.   

이전 같으면 상상도 하지 못할 일이다. 야당의 대표는 독재정부도 잘 건드리지 못했던 것이다. 야당의 대표는 상시적 대통령후보요, 대통령에 가장 가능성 있는 신분이기 때문에 그 밑에는 계보들이 줄을 이었다. 야당 총재는 70년대에도 프랑스제 차를 끌고 다녔을 정도이다. 그러나 요즈음 야당대표가 노동을 하고, 그것도 김용갑 의원의 말대로 해방구 광주에서 동료대신 봉사를 하는 것이다. 극우 김용갑 의원도 자성하는 자세로 봉사를 하는 것이다. 

차떼기는 커녕, 호미떼기도 없어

물론 그들은 차기 대권을 잡아야하니 "진흙바닥에 굴러라" 해도 구를 사람들이다. 죽을 것만 빼놓고 대권만 잡는다는 보장이 있다면 체면, 자존심 안가리고 뭐든지 다 할 사람들이란 말이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10년째 빼앗긴 대권을 다시 잡기라도 한다면 닥치는 대로 다 할 것이고 물불 안 가릴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그들은 “낮은데로 임하소서” 이다. 체면을 구겨가면서까지 낮은 자리로 돌아왔다. 더이상 차떼기의 악몽이 그들에게 임하지 않기위해서 이다. 한나라당 사람들은 그 때 이미 차떼기를 다해서 지금은 호미떼기도 할 것이 없다고 한다.   

인목사, 목사로 남기로 작정, 윤리위원장은 목회의 연장

이 뒤에는 정치인을 호령하는 인목사가 있다. 그는 윤리위원장을 맡겨달라고, 아부한 적도 없고, 요청한 적도 없다. 최종 성도들의 동의를 얻어서 한정기간 동안 월급도 받지 않고 윤리위원장을 맡기도 했다는 것. 국회출입증도 거부하고, 사무실도 당회장실이 있기 때문에 거부했다. 김진홍목사의 뉴라이트 운동 가입요청에도 거부했다. 서경석목사한테 조선족 목회를 맡기면서 많은 시간을 정치보다 목회에 쏟아달라고 요청했다. 끝까지 목회자로서의 자세를 놓지 않으려하고 있다. 한나라당 고위층이 한달 동안 갈릴리 교회에 출석하면서 성도들을 설득해서 인목사를 칠고초려해서 모셔간 것이다.

그는 독재정권에 항거하다 숱하게 고난당한 사람이다. 바울은 자신이 맞은 수자(40에 하나 감한 매)라도 기억하지만 인목사 자신은 하도 맞아서 기억도 하지 못한다고 한다. 지금은 고문을 하도 당해 그 후유증으로 인해 건강이 많이 악화되어 있다고 한다. 인목사 자신은 한나라당윤리위원장이라고 해서 한나라당을 무조건 지지하지는 않는다는 것.

한나라당도 개혁이 되어야

다만 바라는 것이 있다면 한나라당도 시대분위기에 맞게 개혁되어야 하고, 젊은 개혁세력들이 일을 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주어야 하며 한나라당도 바른 역사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인목사는 500(성인)여명의 성도를 목회하는 중견 교회의 목사에 불과하지만,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목사로서 한나라당의 국회의원을 호령하고 있다. 그가 그렇게 할 수 있는 이유는 그것도 목회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목사들은 부자 앞에 때로는 걸인뱅이가 되며, 여자 앞에 청춘이 되고, 아들 앞에 한없이 어린이가 되며, 정치인 앞에 아부자로 전락할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앞에서는 뉴라이트이고 뒤에서는 정치인들에게 교회직원들의 이름을 도용해 교회헌금 몰래 제공하는 올드라이트로 남는다. 조찬기도시 독재정권의 칼자루앞에서 전두한 장군이 광주사태를 무사히 진압한  여호수아 장군으로 돌변한다.

기회주의적인 어설픈 우파와 좌파를 흉내내는 목사들 

이외에도 일부 목회자들은 목회하는 시늉을 하면서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구축하고, 독재정권시에는 기득권을 누리고 있던 사람들이 노정권에 대해서는 극우적 발언을 서슴없이 꺼내놓아 마치 개혁자인 양하면서 극우세력들을 목회에 이용한다. 아니면 이념이나 철학없는 어설픈 좌파처럼 개혁자를 흉내내기도 한다.   

이제 목회자들도 변해야 한다. 부자 성도 앞에서 가난하지만 금과 은이상 그들에게 줄 수 있는 영적인 부를 갖고 있어야 하며, 여자 앞에서는 아름다운 하나님의 형상을 발견하고, 아들 앞에서는 물려줄 생각말고  끝까지 위엄과 엄숙함을 지키는 성숙한 어른으로 남고, 정치인 앞에서는  나단 선지자처럼  예언자로 남아야 한다. 그것이 목회자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길이 아닐까? 

인목사는 땅에 떨어진 목사의 정체성을 회복시킬 의무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 남은 일은 공당 윤리위원장으로서 역사바로 세우기와 노회 전권위원장으로서 교회바로 세우기일 것이다. 우리는 그에게 정치인 다윗과 성적 범죄를 한 종교인 다윗에게 바른말을 하는 나단선지자의 역할을 요구한다. 그에게 정당과 교회에서 목사의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는 예언자의 능력이 있음을 기대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