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군선교회(이사장 김정석감독)가 12월 첫 주일을 맞이하여 중동부전선을 지키는 보병 제 21사단에서 훈련병들에 대한 세례식을 주관했다. 이 세례식은 인천 늘푸른 교회(김일준 목사)와 신성교회(박상칠 목사)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21사단은 산악사단이라고 불릴만큼 근무환경이 매우 험악하다. 그러나 한번 백두인은 영원한 백두인이다라는 부대의 표어처럼, 장병들의 부대에 대한 자부심과 충성심은 그 어느 부대보다 탁월하다. 이처럼 뛰어난 부대의 사기는 신병교육에서부터 시작되는데, 시병들의 사기를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는 업무 중 하나가 신교대 군종활동이다.

그 중심에 소령 강필구 사단목사가 있다. 강 목사는 주중에는 훈련병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고, 주일에는 훈련병들을 교회로 초청하여 뜨겁게 복음을 전한다. 그리고 마지막 주일에는 혼신을 다해 세례를 베푼다. 그 결과 훈련병마다 자신감과 자부심을 갖고 자대로 배치받아 군생활을 한다.

이번 세례식 또한 코로나의 사회적 거리두기로인해 동영상으로 설교하고 축사를 전했으며, 강필구 참모와 군목들이 집례했다.

박상칠 목사는 ‘하나님을 믿는 것이 무엇인가?(요3:16)’를 제목으로 설교하면서, 하나님을 창조주로 믿고 사는 살이 얼마나 좋은지를 박 목사 자신과 불가리아의 라면 왕으로 불리는 박종태 사장의 이야기를 예화로 소개해 훈련병들로 하여금 세례를 결심하게 하기도 했다.

박 목사는 “나는 가난한 농촌에서 성장하면서, 교회를 통해 하나님의 자녀라는 믿음을 갖게 됐다. 그 후 목원대를 거쳐 군종감까지 되었으니 이 모두 나를 자녀로 삼으신 하나님의 은혜이다. 삶도 풍요롭게 해주셔서 모교인 목원대에 장학금을 전하고 그리고 고향 교회인 소하교회에 건축헌금을 할 수 있었다. 오늘 세례받는 여러분도 하나님의 자녀이다! 불가리아의 라면왕 박종태 사장도 여러분처럼 신교대에서 세례받고, 자신을 하나님의 자녀로 고백하며 살면서 사업에 성공한 사람이다. 여러분도 세례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와 용기로 세상을 멋지게 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시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어 신성교회의 최준호 장로는 세례받는 훈련병들을 축하하면서, “세례는 하나님과 동행하며 살기를 결단하는 예식이다. 세례받는 훈련병마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인생을 살자”고 격려했다.

양구교회의 이강혁 목사는, 나라와 민족을 위해 군에 입대한 훈련병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면서, “우리는 세례를 통해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하나님의 거룩한 성도가 되면서, 이제는 사람의 생각과 사람의 형편대로만 살지 않고 하나님의 능력에 힘입어 살아가게 된다. 그럼으로 오늘 세례받은 훈련병들은 하나님의 자녀가 됐음을 고백하고 거룩하게 살아가자. 그러면 자신감 있게 군생활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속초 큰빛교회의 곽인 목사는 자신의 아들도 내년 2월에 군에 간다는 말과 함께, 군생활에 적응하기도 힘든 시간에 세례받기위해 모였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찡하다는 인사를 전하면서, “좋은 사람을 만나면 환경이 거칠어도 잘 이겨내는 것처럼, 오늘 세례받은 여러분들에게 하나님이 아버지가 되시어 항상 보살펴주실 것이다. 특별히 세례를 통해 우리의 친구가 되어주신 예수님과 좀더 친밀하게 지내보자. 군생활이 여러분에게 허비되는 시간이 아니라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세례받은 훈련병들을 격려했다.

중부연회 정기수 총무는 “늘푸른 교회를 통해 21사단에서 훈련받는 여러분들이 세례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이 기쁘다”는 인사를 전하면서 “인생에는 한 번쯤 변하고 싶은 때가 있는데, 예수님은 이를 가리켜 Born Again! 중생! 거듭남!이라고 하셨다. 우리는 세례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다시 태어나는 경험하게 된다. 우리가 오늘 경험한 세례가 우리에게 변화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할 것이다. 이 새로운 삶을 위해 예수님을 나의 주님으로 고백하면서 살아가자.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에 함께 하실 것”이라고 했다.

세례식 후 사단 군목 강필구 소령(경기연회 소속)은 “이번 세례식은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다가 2년 만에 재개된 만큼, 아주 감명적이고 뜻깊은 사역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군선교회는 이번 세례식을 후원한 인천 늘푸른 교회(김일준 목사)에 감사를 전했다. 늘푸른 교회는 은퇴하신 목사님들이 섬기는 교회로, 추수감사절 헌금을 모아 이번 세례식을 후원했다

한편 감리교군선교회(이사장 김정석감독)는 육군 21사단에 이어 이날(5일) 오후 공군교육사령부에서 교육훈련을 받고 있는 공군부사관후보생 241기와 특기병 831기 그리고 일반훈련병 832기에 대한 진중세례식을 후원했다.

다른 부대들과 마찬가지로 공군교육사령부 또한 코로나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2021년 훈련병들에 대한 세례식을 제대로 시행하지 못했다. 이번 세례식은 감리교군선교회가 지난 5월에 주관하기로 했으나, 코로나로 인하여 미뤼오던 세례식을 후원한 것이다.

감리교군선교회가 군선교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공군부사관 후보생들에게 세례를 베풀게 되면서, 공군에 대한 선교적 관심이 한층 더 다양해지게 됐다는 점에서 이번 세례식이 특별한 의미가 있다. 공군은 매년 700명 정도의 부사관을 임관시키고 있으며, 군인교회 안에서 부사관의 역할이 점점 증대하는 추세이다. 감리교회가 이들에게 좀 더 관심을 갖는다면, 감리교회의 미래에도 유익할 것이다.

세례식은 양광교회와 돈암교회의 후원으로 성사됐다. 양광교회는 공군 군목을 지낸 장석주 목사가 담임하면서 특별히 청년 세대에 집중하는 교회이다. 돈암교회 또한 군선회 회장인 현인호 목사가 담임하고 있으며, 현 목사는 군선교가 감리교회의 미래에 희망일 수 있다는 정신으로 군선교에 헌신하고 있다.

이번 세례식에서 현인호 목사는 세례받은 후보생들을 축하하면서 “세상을 살면서 선택할 때가 많지만, 오늘 세례받기를 선택한 것은 가장 좋은 일입니다. 세례를 통해 하나님의 자녀가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일이 잘 될 때나 안 될 때도! 함께 하십니다. 오늘 세례받은 여러분들에게 하나님께서 함께 하셔서, 군생활이 안전하고 그리고 하나님이 함께 하셔서 여러분의 인생 꿈이 이뤄지도록 기도하며 격려합니다. 그리고 부탁드립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면 그리스도인으로서 사명도 있습니다. 예수님을 따라 사는 것입니다. 이웃을 사랑하고 그리고 좋은 영향력을 끼치며 살기를 결단해봅시다! 그러면 세상 끝 날까지 내가 너희와 함께 할 것이다! 말씀하신 예수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실 것입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