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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로 살다가 헤어지는 가장 빠른 방법
박효숙  |  hyosook05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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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년 11월 19일 (금) 00:38:13
최종편집 : 2021년 11월 19일 (금) 12:13:11 [조회수 : 3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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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의 원인 중의 최고는 나는 옳고, 너는 틀렸다고 우기는 것에서 비롯됩니다. 그러나 감정에 있어 옳고 그름의 기준은 애매합니다.  

조금만 다시 생각해 보면, 절대 옳은 사람도, 절대 틀린 사람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만약 관계가 틀어진 상태라면, 심리적으로 블랙 아웃 되어, 틀린 이유만 자꾸 떠오르고, 마음은 상대의 단점을 찾아내려고 분주해집니다.

부부는 애끓는 허니문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 잘 맞지 않는, 성격차를 경험하게 됩니다. 각자 살아온 삶의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당연한 이치입니다. 

그래서 더욱 서로 알아가려고 노력해야 하는데, 가까이 있기 때문에 다 알고, 친하다고, 맞다고 생각하다가 어느 순간부터 상대가 달라졌다고, 절망하고 돌아서게 됩니다.    

부부상담을 하다 보면, 열심히 반복하여 잔소리를 하면, 혹은 더 거칠게 대하면, 결국 상대가 변하여 자신의 욕구를 채워 줄 것이라 믿는 비합리적인 신념을 가진 내담자를 만납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다르게 비난이 섞인 잔소리는 자신의 결핍된 욕구를 채우는 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반복되는 잔소리는 상처를 건드려 더 깊은 나락으로 빠지게 하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상처를 가지고 있고, 누구도 상처에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상처가, 어떤 사람에게는 열등감일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낮은 자존감일 수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지 못함일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상대가 무엇 때문에 아픈지, 언제 아픈지, 왜 아픈지, 고통의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이치를 따져서 듣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심정으로 그대로, 그 마음으로 들어야 합니다.

마음의 상처는 삶을 지배하고, 방해하고, 삶의 질을 떨어뜨립니다. 건강을 해치고, 기분을 망치며, 혈압과 심장박동을 빨라지게 하고, 불안과 분노와 우울한 감정을 증가시킵니다. 

상처 난 마음들은 갈등 상황이 발생하면, 일단, 상황 자체를 위험하거나 불쾌한 자극으로 받아들여 이를 피할 궁리부터 하게 됩니다. 자신을 지켜 내기 위한 방어기제가 자동으로 작동하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삶을 살아가면서, 원하든 원하지 않든, 수많은 상처를 가슴에 안게 됩니다. 그 상처는 대개 부모, 배우자, 가족 등 아주 가까운 곳에서부터 받은 것들입니다. 

특히 부부관계에서는, 그럴 때마다 마치 고장 난 기계를 고치는 전문가처럼 상대를 수리해서 바꾸어 보겠다고, 대립하게 됩니다. 그러나 바른 말, 비난, 지적을 통해서는 상대를 바꿀 수 없다는 것을 한참을 지나 알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른 말일수록, 상대를 찌르고 더 상처를 냅니다. 

바른 말을, 기분 나쁘게 말하면, 그것이 ‘잔소리’ 입니다. 잔소리는 상처만 더 아프게 할 뿐입니다. 상처 난 곳이 건들어지면 더 아픕니다. 험한 상처일수록 스치기만 해도 몸이 움찔하도록 고통스럽습니다.

상처에서 벗어나려면 주어진 상황을 위협으로 받아들이는, 두뇌의 인식에 브레이크를 거는 현실인식이 필요합니다. 

사실 상처는 불안과 두려움이 만들어낸 착각인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대개는 분노라는 감정 뒤에 숨어 있습니다. 이를 힐링 하기 위해서는 자기 스스로 상처와 대면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것은 마치 상처에 빛을 쪼이는 것과 같습니다. 

빛(sight)이 마음에 들어가면(in), “아하! 그렇구나!” 하는 통찰(insight)이 생겨 면역력을 길러주고, 상처가 곪지 않고 새살이 오르고, 비로소 마음에 소망이 생기게 됩니다.

통찰(insight)이 생기면, 자신의 감정이 상하게 된 원인을 상대의 책임만으로 돌리지 않게 됩니다. 비난의 화살을 멈추고,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변화되어 가는 자신을 기뻐하게 됩니다.

상대를 사랑한다면, 상처도 사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상처를 가지고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마음의 상처가 있는 곳에 은혜가 더해질 것입니다.

상처는 또 하나의 에너지입니다. 

억눌려 있는 상처받은 감정을 수용하고, 잘 소화하면 인생에서 한 단계 앞으로 전진할 수 있는 에너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아픈 만큼 성숙해지는 원리입니다. 

이렇게 상처도 잘 다루면 삶의 동기가 되고, 에너지가 될 수 있습니다.

부부는 마주보는 것이 아니고, 한곳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서로 다른 개인이 만나 오래 마음을 맞춰 한 방향을 바라보려면, 감정과 생각을 분리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감정과 생각의 분리는 의지적으로 건강한 자기됨이 있을 때 가능합니다. 

감정과 생각을 분리할 수 없으면, 매사에 반사적이고, 충동적으로 반응하게 되기에 그렇습니다. 

부부로 살다가 헤어지는 가장 빠른 방법! 

상대를 무시하고, 비난하고, 침묵하고, 도망치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는 옳고, 당신은 틀렸다고, 끝까지 우기는 것입니다.

박효숙목사
청암크리스챤아카데미/ 목회상담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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