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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린 맛 생강의 달콤한 변신 편강 만들기
임석한  |  skygrac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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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년 11월 17일 (수) 00:37:20 [조회수 : 3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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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중순 요즘이 생강철이다. 생강은 5월부터 11월까지 밭에서 머물면서 영양을 흡수하여 저장하고 있다가 김장철인 요즘 캐낸다. 그래서인지 마트에서 판매하는 생강가격이 1kg에 4900원정도로 저렴하다. 이 생강으로 뭘 할까? 생각해보니 추운 겨울 따끈한 생강차를 끓여 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 나서 머릿속에 떠오른 것은 얇게 저민 생강을 설탕에 조려 말린 달콤한 편강(片薑)이다. 언제인지 모르지만 한번 먹어보았던 달콤한 젤리느낌의 편강이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만드는 방법을 알아보니 조리과정이 만만치 않았지만 용기를 내어 도전해보았다. 다음은 만드는 과정이다.

1. 먼저 생강은 껍질을 벗겨서 준비한다. 껍질을 벗기다 보면 작은 마디들이 나오는데 몸통부분외에 작은 자투리들은 잘라서 따로 모았다가 갈아서 요리에 사용하거나 생강청을 만들면 된다. 
2. 껍질 벗긴 생강을 얇게 슬라이스를 해야 한다. 이때 두께가 중요하다. 너무 두껍게 썰면 매운맛이 강하고 수분이 많아서 조리기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 1-2mm 두께로 얇게 썰어야 맵지 않고 쫀득바삭한 식감이 된다. 
3. 슬라이스한 것은 물에 5시간~12시간을 담가 매운맛을 뺀다. 그냥 만들면 너무 매워서 먹기 불편하기 때문이다. 매운맛을 빼기 위해 중간에 두어 번 물을 갈아 씻어서 전분을 씻어낸다.
4. 충분히 물에 담가둔 생강은 삶아서 그 매운 맛을 빼야 한다. 물이 끓고부터 약 15분 정도 더 삶은 후 맛을 본다. 고유의 매운맛이 좋으면 1번만 삶아도 되지만 햇생강은 매운맛이 강하기 때문에 다시 15분정도 푹 삶아주는 것이 좋다. 
5. 삶은 것은 건져서 충분히 물기를 뺀다. 
6. 프라이팬에 생강과 설탕의 비율을 1:1비율로 넣고 중강불로 끓여서 설탕을 녹인다.(설탕은 1;0.5 비율로 해도 된다) 설탕물이 생강으로 스며들어서 생강은 젤리처럼 투명해지기 시작하고 설탕물도 하얀 거품을 만들면서 끓기 시작한다. 15-20분 정도 끓여야 수분이 없어진다. 계속 젓다보면 자글자글 끓던 설탕물은 사라지고 생강은 꾸덕해진다. 
7. 점점 설탕가루가 팬 바닥과 옆면에 하얗게 들러붙고 생강에도 수분이 날아가면서 설탕가루들이 붙기 시작하면 불을 중약불로 줄인다. 대략 10-15분 정도 계속 뒤적여주면 어느 순간 하얀 설탕가루가 묻힌 보송보송한 생강편강이 만들어진다. 
8. 생강에 설탕이 묻어서 하얗게 변하면 바로 불을 꺼준다. 금방 만든 편강은 만지면 쉽게 구부러지고 먹었을 때 젤리처럼 쫀득하지만 식히고 나면 단단하게 굳어서 바삭하고 쫀득한 식감이 된다.
9. 넓은 채반에 펼쳐서 한 김 식힌다. 남은 설탕가루들이 떨어지도록 아래에는 트레이나 접시를 깐다. 살살 털어내면 남은 설탕가루가 떨어지는데 이 가루는 버리지 말고 생강차 타 마실 때 사용하면 된다. 

4900원 주고 산 생강 1kg을 편강으로 만들었으니 금액으로 치면 얼마 되지 않지만 사먹으려고 하면 25000원 정도로 꽤 비싸다. 하지만 직접 만들어보니 비싼 이유가 이해된다. 생강 가격보다 품과 시간이 많이 든다. 껍질 벗기고 썰고 물에 담그고 삶고 또 설탕에 조리는 과정 하나하나가 시간이 오래 걸리고 특히 설탕에 조리는 과정을 잘못하면 실패할 확률도 높은 음식이기 때문에 처음 만드시는 분들은 작은 양을 만들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자신 없으신 분들은 사 먹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을 듯하다. 

생강은 고려시대에 우리나라에 전해졌다. 조선시대에는 왕에게 올리는 굉장히 귀한 약재로 알려져 있다. 생강은  항산화, 항염증, 항암, 항균, 항혈전, 항고혈압, 항당뇨, 및 간 보호, 진통, 혈액순환 작용 등 여러 가지 효능이 있다. 생강효능의 핵심은 항산화성분인 진저롤(gingerol)과 쇼가올(shogaol)이다. 진저롤은 강력한 항염증 작용과 항산화효과가 있다. 면역세포를 증식해 체내 종양을 방지해준다. 쇼가올은 항염증 및 통증억제성분이 있어서 관절염과 근육통에 효과가 있다. 체온을 올려 감기몸살을 완화시켜주고 위액분비 증가시켜 소화를 촉진시키고, 메스꺼움과 복부팽만을 개선시켜준다. 또 편두통과 혈압조절에도 도움을 준다. 한방에서는 감기로 인한 오한 발열 두통 구토 해수기관지와 가래를 치료하는데 사용했다

바삭하면서 쫀득한 식감에 달콤함과 은은한 매운맛이 살아있는 편강, 오고가며 한 두 개씩 먹으면 입안도 개운해진다. 추운 겨울 어울리는 건강한 간식으로 편강을 만들어보실 분들은 한번 도전해보심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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