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필자는 나이가 만으로 45세이며 출석하는 교회는 아직 없이 설교를 감상하기 위하여 교회투어를 가끔하는 아주 평범한 “그냥성도” 입니다.
생업을 위하여 대전보건대학 장례지도과에 입학을 하여 공부를 하고 있는 늦깍이 학생입니다.
본 학과에 입학하여 우리의 전통장례절차를 배우던 중 몇가지 아쉬운 점이 있어 여러날을 생각하다가 이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 자료사진(네이버에서)

개신교 어느교회를 출석하던 장례절차와 기제사 절차에 대해서 전통절차와 민족의 정서가 전혀 반영되지 못하고 있는 한국교회식의 방법이 과연 성경적이며 타당한 것인가에 대하여 나름대로 필자의 짧은 의견을 이곳에 올리며 다른 이들의 의견과 생각들을 나누어 보고자 합니다.
물론 저의 레포트에도 도움이 되겠지만 이러한 예민한 문제를 꺼내보면 틀림없이 여러 의견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내가 알고 있는 “우상” 이라는 것은 나의 정성, 정신, 물질, 시간,등 일상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섬기며 정신적으로 몰입 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즉 우리성도들이 모임에 힘쓰고 영혼을 위하여 기도하고 헌신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필자는 최근 [한달전] 당숙의 장례절차에 참관하여 지켜보던 중 황당하고 무례한 여러 가지의 사례를 본것이 이곳에 글을 쓰게 된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 되었습니다.
이 절차는 한국의 모든 교인들의 장례절차에서 공통으로 행하여지며 아울러 상주인 당사자들도 그동안 보아왔고 교회에서 가르쳐온 방법, 절차에 대하여 별다른 저항감이나 의구심 없이 당연히 그래야 하는 것으로 착각을하고 따라갔음을 필자는 짐작할수 있을 것 입니다.

그런데 표면에 나타나고 또는 수면이 가라앉아 있지만 상주들 중에는 예수 믿는 사람도 있고 믿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고 가정을 했을 때 그 초상 후의 가족의 단합과 친목도모라는 전통의 정서에서는 상당히 멀리 떨어지는 관계를 종종 목격하게 됩니다.
전통장례에서는 친족의 “죽음” 이라는 것과 “장례” 라는 절차를 통하여 가족이 하나 되고 화해하는 고유의 정서가 상당한데도 말입니다.

이렇듯 친족이나 조문객들에게 불쾌감과 무례함을 듬뿍 안겨주는 한국교회식의 상.장례절차가 과연 성경적이고 우리의 정서에 맞는 것인가에 대하여서는 우리도 이젠 좀 늦은 감이 있지만 생각해보고 바꾸어야 한다는 생각에는 나 스스로 동의하는 바입니다.
그럼 위에서 설명한 최근 참관한 장례의 절차를 스케치 해보겠습니다.

당숙의 부음을 받고 병원 장례식장으로 향했습니다.
당숙네는 아들 딸 그리고 당신네 부부모두 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고인은 시신을 대학병원에 연구용으로 기증을 하신 상태라 발인 예배 후 곧바로 대학병원에서 모셔갔습니다.
부모 밑의 지식들이 출가를 하여 가정을 이루고 살아간다고 해도 혈육임에는 틀림이 없는 사실입니다.
혈육의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들의 정서에 기독교 정서가 깔리면서 슬픔기색이나 애통해 하는 기색을 전혀 찾아 볼 수 없는 것을 볼 때 기독교의 영향이 우리의 생활속에 너무 깊이 관여를 하고 있구나 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부모가 천국에 갔으니 슬퍼할 일도 없고 애통할 일도 없으니 얼마나 기쁘고[?] 아름다운일이냐? 라고 반문을 할 때의 그 아찔함 .
전통의 절차에서는 입관절차가 끝나면 관뚜껑[천판이라고 함]을 덮을때 상주들은 "애고애고"하며 곡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유족들의 슬픔을 나타내는 절차이며 곡을 하면서 고인에게 평소에 못다한 말들이나 한맺힌 사연들을 모두 털어버리는 화해의 절차인 것입니다.
예수믿는 사람들이라고 슬프지 않고 고인에게 넋두리를 할 필요도 없는 것인지 정말 답답한 현실입니다.
서로의 넋두리를 말하고 들으면서 감정을 다스리는 시간인데 말입니다.
심지어 어느 목사는 울지 말라고 말리기도 한답니다.
오호~~~~ 통제라.
부모의 죽음 앞에서 조문객이나 문상객에게 저런 말을 해도 되는 것인가? 라는 생각에는 본 필자도 약간의 화도 났습니다.

빈소의 분위기를 다시 그려본다면
제가 상주인 6촌형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고인은 천국에 가셨다지만 살아생전 친구들이나 지인들이 오시면 분향 하실텐데 우리가족들은 분향을 하지 않는다고 해도 그들에 대한 배려는 해줘야 하지 않겠냐고 말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고인이 천국에 갔는데 무슨 향과 촛대를 사용하여 귀신을 섬기는 것이냐? 라고 말을 할 때는 더 이상 권면할 말이 없었습니다.
물론 고인과 생전에 인사가 계셨던 몇 분은 그저 망연하게 바라만 보고 식사대접을 받고 돌아가셨지요.
분양소에는 촛불도 없고 고인이 보시던 성경책과 영정사진만이 댕르러니 올려져 있었습니다.
이런 모습은 성도들이면 어느곳에 가서도 아주 흔하게 볼 수 있는 교인들의 장례식 풍경이며 아주 당연시 되는 상황일 것입니다.

이쯤에서 기독교식의 장례절차에 대한 개인적은 생각을 적어볼까 합니다.
전통장례절차에는 19가지의 대절차와 그 사이사이에 소절차가 있어 상당히 복잡한 순서를 요하고 있습니다.
상차림에서부터 상주의 상복 입는 절차와 시기, 그리고 절차에 따른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혼백을 모시고 귀신에게 고하는 절차는 이곳에서 생략하고 “예절”이 속해있는 몇 가지만 논의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우선 곡을 하는 것에 대하여 말해보자 합니다.
‘애고애고“ 또는 ”아이고 아이고“ 하는 곡을 말하는데 이는 임종 즉시 해야 하는 절차와 장례절차 중간 중간에 하는 절차가 있습니다.
이 절차는 슬픔을 나타내는 표시인데 이런 슬픔을 나타내는 절차마져도 천국에 갔다는 이유만으로 생략된다면 우리의 관습과 전통에 과연 맞는 기독교 절차인지 궁금했지요.
피붙이를 떠나보내는 슬픔이 분명히 있을 것이고 그 아픔도 있을 것인데 이를 한국적 기독교에서는 창피하게 여기는 풍토가 있으며 상복을 입는 것에서도 전통의 굴건제복이 있겠지만 간소화의 도를 넘어 거친 삼베옷 입는 것조차도 귀신숭배로 보는 기형적인 믿음에는 상당한 문제가 있다고 보여지더군요.
과거 군사독제시절에 허례허식을[가정의례준칙 발령] 타파하고 우상숭배를 타파한다는 정부의 과욕[?]도 한몫을 했지만 지금에 와서 검정 양복, 검정 치마저고리, 검정 넥타이, 줄그어진 견장, 등이 우리의 장례문화를 뒤덮고 있는 것입니다.

최근 필자는 방학이라 전문 장례식장에 실습을 나간적이 있었습니다.
상주는 교인이며 굴건제복을 입기로 결정을 했는데 그 상복 입는 철차가 좀 까다로운 것이라 집사격인 상례지도사가 옆에서 거들어 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예배마치고 교인들이 돌아간 후에 입겠다고 우깁니다.
이때 집사자들은 상당히 난감해 하기도 합니다.
물론 결정은 복 입는 당사자들이 결정할 일이지만 삼베옷 입는 것조차도 우상 또는 미신에 관한 것으로 생각하는 교인들의 신앙관에 경의를 표할 따름 입니다.
운구절차 그리고 장지에서 운구차량에서 관을 꺼내 묘터로 이동할 때 맨 앞에 승려, 또는 목사가 서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이 부분은 전통에서 “방상씨“라는 험악하게 생긴 귀신이 잡귀를 쫒아낸다는 의미에서 앞장 서는데 결국에는 목사 또는 승려가 그 역활을 대신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장례의 의미는 이렇습니다.
※사회의 구성원이 가지고 있는 도덕적 규범과 종교의 형태에 따라서 사회적 신분에 맞는 예절로서 산 자가 죽은 자를 위하여 행하는 의식절차이지만 동서고금을 통하여 장례는 고인을 위한 형식적 의식절차이며 실제적으로는 산 자가 산 자를 위해서 행하는 의례절차라고 할 수 있다.
의례절차를 통하여 ①죽음과 삶의 의미를 깨닫고 ②가족과 구성원이 서로의 소속감과 일체감을 확인하며 ③인간에게 주어진 죽음의 보편성을 다시금 확인하는 행위로서 가족과 구성원의 위로 속에서 ④일상생활 속으로 돌아가는 산자의 의식행위라고 할 수 있다.

또 다른 실례와 경험을 말해 볼까 합니다.
아래와 같은 사례는 아주 흔한 일일 것입니다.
처녀 때 믿음좋은 처녀가 불신자의 집안으로 시집을 갔습니다.
그런데 일년이면 서너번씩 찾아오는 기제사와 두번의 명절때에는 믿음좋은 며느리 때문에 집안이 쑥대밭이 되곤 한답니다.
며느리의 주장대로라면
조상 앞에 절하는 것은 우상숭배인지라 제사 음식을 준비할 때 참여할 수가 없고 또한 먹을수도[음복] 없다는 것인데 이 정말 난처한 상황입니다.
심한 경우에는 기일 때 친정으로 쪼르르 달려간다는 것입니다.
정말 믿음좋은 며느리일지 몰라도 한참 뭘 모르는 며느리 입니다.
그로 인하여 가정에 일어나는 분란과 분쟁은 어찌 수습하려는지 답답하지만 그래도 교인들 모인자리 또는 담임목사가 있는 자리에서는 아주 당당히 자랑스럽게 이야기 합니다.
이런 모습들이 믿음으로 자리를 잡고 본보기로 설교가 된다면 정말 가슴 아픈 일이겠습니다.
믿음의 대상이 어떤 것 인가에 대하여 생각하기보다 믿음의 방법과 목적에 비중을 둔 무지의 극치가 아닌가 하여 저는 요즘 고민 중에 있습니다.

우리 기독교가 한국에 자리를 잡으면서 긍정적인 면에서의 역할이 있었고 아울러 상당부분 부정적인면에서의 역할도 분명이 있었습니다.
한 국가에 종교가 자리를 잡으려면 그 민족의 정서, 사상 전통에 조화를 이루어야만 가능한 것 입니다.
공격적 또는 도전적인 전도활동이 만들어낸 학국적 기독교사상에서 우리는 이젠 후퇴도 할줄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이는 퇴화가 아닌 진화를 위한 성숙된 기독교의 장례문화를 새로 이끌어 가야만 할 것 같습니다.
한국교회와 목사들이 가르치는 모든것이 성격적이지는 않다는 것을 생각해볼 때 우리는 비 신자들을 끌어 들이고 기존신자들에 대한 장례예절에 대한 정의를 내려주어야 할 것입니다.
믿음과 신앙의 대상이 누구인지를 우리는 이미 알기 때문입니다.

결론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서로 얼굴을 대면했던 친인척의 장례식장에서 영정 앞에 절하는 것이 우상숭배인가 하는 점에서는 우리 한번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장례 후 신주를 보시고 혼백을 모시는 것까지 생각해 보기에는 필자의 가방끈이 너무 짧아 논할 수 없지만 죽은 장자에 대한 "예절"과 유족들에 대한 “예절" 를 표한다는 측면에서 볼 때 우상숭배는 아닐 것이다---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한국적 기독교안에서 성경적인 근거가 없이 당연시 벌어지고 있는 한국교회식의 장례절차는 이젠 바꾸어져야 할 것입니다.
"우상"이라는 범위를 마음대로 잣대를 들이대서 가짜 믿음을 강요할것이 아니라 민족정서에 알맞는 전통예절을 존중하면서 교회다니면 조상도 모르는 "쌍놈들" 이라는 편견에서 우리는 벗어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다음번에는 "추도식'에 대한 긍을 준비하여 올리도록 공부하겠습니다.

보너스 용어해설
조문이란?
조문은 가족,친지를 제외한 사람이 빈소를 방문하는 것을 말하며 조문을 받고 부의[봉투]를 받는 시기는 고인을 "입관"한 후에 가능한 절차입니다.
그러나 현대에서는 바쁜이유로 빈소에 분향을 하지 않으며 상주와 인사를 하지 않고 부의금만 전하는 경우도 상관이 없습니다.
빈소에서 상주와 맞절하며 위로하는 절차는 성복[입관]후에나 가능한 절차입니다.
그전에는 상주와 절하지 않습니다.
성복[ 상주가 옷을 바르게 입는 것. 즉 반팔만 끼었던 소매를 모두 입는 것을 말함]은 입관 후 행하는 절차입니다.
이때부터 분양소가 설치되는 것이 원칙입니다.

문상이란?
일가 친척, 친족 등이 상가를 방문하는 것을 문상이라 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