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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할 것도 대단할 것도 없는
김화순  |  givy4u@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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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년 10월 18일 (월) 00:13:26 [조회수 : 3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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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구스타프 융의 성격유형론을 근거로 일상생활에 활용할 수 있도록 고안된 자기보고식 성격유형지표를 MBTI(Myers-Briggs Type Indicator)라고 부른다. 마이어스와 브릭스라는 사람이 만들었다고 해서 그들의 이름을 붙여 만들었는데 누구나 쉽게 실시할 수 있고 자신과 타인을 다양한 측면에서 이해하는데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과학적 이론 기반이 약해서 신뢰성이 그리 높지 않다. 여러 번 반복하면 같은 유형으로 나올 가능성이 적기에 참고사항 정도로 여기는 것이 좋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젊은이들을 비롯해 성격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 사이에 여전히 성행하고 있다. 

MBTI보다는 성격 5요인 이론을 심리학계에서는 더 영향력 있는 모델로 인정하고 있다. 성격 5요인은 유전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진 개방성, 성실성, 외향성과 내향성, 친밀성, 신경성으로 나눈다. 외향성은 뇌에서 신피질의 특정 영역이 흥분하는 정도와 관련이 있는데 외향적인 사람들은 적절한 흥분 정도를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자극이 필요하고, 내향적인 사람들은 쉽게 흥분하기 때문에 자극을 최소화시키려 한다는 것이다. 똑같은 자극 상황이라도 내향성의 사람들은 자극에 쉽게 반응하고 쉽게 피로해지는 경향이 있다. 그렇기에 사람들을 만나 관계를 맺고 상호작용하는 방식이나 선호하는 환경이 다를 수밖에 없다. 

내향적이냐 외향적이냐 하는 것은 서로 다른 특성을 말하는 것이지 우열을 가릴 수 있는 특성은 아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중간 지점 어딘가에 속해 있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뿐, 어느 성향이 더 좋은지 나쁜지 구분 지어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한 사람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성격 5요인 중 나머지 4요인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그러나 내향적인 사람들은 간혹 자기 자신이나 타인에게서 부정적인 모습으로 오해를 받는 경우가 있다.

성격심리학자들은 내향성의 사람들을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한다. 소수의 사람들과만 어울리거나 혼자 지내는 것을 선호하는 사회적 내향인, 회고하고 숙고하고 분석하고 성찰하며 자신만의 세계를 펼치는 사색적 내향인, 낯을 심하게 가리고 어색함을 느끼고 사람들의 시선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불안한 내향인, 사회생활을 그다지 피하지는 않지만 움직이는 속도가 다소 느린 억제된 내향인으로 분류한다. 이 분류 역시 하나의 가정이다. 실제 상황에서는 이보다 더 다양한 유형의 내향성과 마주하기 때문이다. 외향적인 사람들 역시 하나의 얼굴이 아닌 다양한 모습을 지녔음을 추측해볼 수 있다. 

외향적인 사람들 중에도 밝고 명랑하고 사회성이 높을 거라는 기대와 달리, 때와 상황에 맞지 않게 또는 타인의 입장이나 감정을 고려하지 않고 하고 싶은 말이나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러한 사람들의 모습에 상처를 받거나 지칠 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내향성의 사람들은 눈치 보지 않고 거침없이 할 말을 다하는 모습을 부러워한다. 하지만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상대방의 입장이나 감정을 살피지 않는 것은 결코 사회성이 높은 행동이라고 볼 수 없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양면성이 있기 때문에 완전히 내향적이거나 외향적이지는 않으며 두 가지 태도를 모두 가지고 있다고 융은 말한다. 자신의 고유한 성향을 버리고 다른 성향의 사람처럼 살기 위한 노력이 오히려 삶을 더 피폐하게 만들 수도 있다. 내 안의 숨겨진 다른 성향을 발굴하고 계발하기 위한 노력은 자신의 특성을 받아들이고 인정한 바탕 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세련되고 멋있어 보이는 사람들도 서툴고 어색한 자신을 받아들이는 데에서부터 시작했음을 잊지 말자. 

김화순∥중앙연회부설 심리상담센터 엔, 한국감리교선교사상담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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