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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3색 토크 "마을교회가 지구를 구한다"탄소중립으로 가는 일상의 실천방안과 마을 정책은 무엇?
심자득  |  webmaster@dangdan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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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년 10월 05일 (화) 21:45:18
최종편집 : 2021년 10월 13일 (수) 18:55:35 [조회수 :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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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한국환경공단

‘탄소중립’이란 기후위기에 대응해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이 0(zero)이 되도록 하여 지구온도 상승을 1.5℃ 이내로 억제하는 것을 의미한다.

탄소 순배출이 0이 되려면 탄소를 배출하는 것과 흡수하는 것이 균형을 이루거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아야 하지만 지구상에서 이산화탄소는 매년 38Gt이 배출되는 반면 자연탄소흡수계는 9.5Gt~11Gt만 가능한 현실이다. 조금 더 풍요롭게 살려는 인간활동이 온실가스 배출을 늘리고 결국 지구환경을 파괴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인위적으로 줄이거나 가두는 기술은 없을까? 현재 이런 기술은 지구상에 없다. 앨런 머스크는 이산화탄소 포집·저장·활용기술을 발명하는 이에게 1억달러를 상금으로 주겠다고 했을 정도다. 탄소중립을 위해선 온실가스를 최대한 줄이고 남은 온실가스는 숲 복원 등으로 흡수량을 증가시키거나 기술을 활용하여 제거하여야 한다.

우리나라는 탄소중립을 위한 기술혁신 추진전략으로 △태양력/풍력 △수소 △바이오에너지 △철강/시멘트대체 △석유화학 △산업공정고도화 △수송효율(배터리) △건물효율 △디지털화 △탄소포집,저장,활용기술(CCUS) 등 10가지 분야를 선정해 발표했고 지난 9월에는 세계에서 14번째로 탄소중립기본법을 통과시켜 2050 탄소중립 이행을 법제화 했다.

전 지구적인 탄소중립 노력은 국가나 기업만의 책임이 아니다.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교회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전농동 기독교연합회, 기감 동대문지방 환경위원회, ECUTV, 기독교환경교육센터_살림 등은 서울시의 후원을 받아 5일 오후 「마을교회가 지구를 구한다」를 주제로 ‘탄소중립 마을교회 3인3색 토크’를 공동 진행했다.

전농교회(이광섭 목사)에서 유미호 기독교환경교육센터_살림 센터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 토크는 '기독교환경교육센터_살림' 유투브에서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2부로 나뉘어 생중계됐다. (▶방송보기 https://youtu.be. nQ6673J7WeG8C1)

 

 

1부는 ‘탄소중립으로 가는 5R 일상실천’을 주제로 「Reduce-줄이기」 「Reuse-재사용하기」 「Recycle-새활용과 재활용하기」 「Refuse-기업의 광고를 전적으로 믿는 것 또는 불필요한 제품 거절하기」 , 「Rent-빌려쓰기」 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대담자로 최금옥 복내전인치유센터 부원장, 송경호 더피커 대표, 이숙진 이화여대 기독교학과 교수가 출연했다.

2부]는 ‘탄소중립울 이루어가는 마을교회’를 주제로 「건물 에너지전환」 「마을 교회숲」 「녹색 교통」 에 대해 양세훈 한국정책분석평가원장, 유경숙 숲해설가, 이광섭, 전농교회 담임목사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1부
탄소중립으로 가는 5R 일상실천

 

   
▲ 진행 : 유미호 기독교환경교육센터_살림 센터장
   
 

 

   
▲ 최금옥 복내전인치유센터 부원장
   
 

1) 「Reduce-줄이기」 - 최금옥 복내전인치유센터 부원장

최부위원장은 온실가스의 20%를 차지하는 메탄가스를 줄여야 할 것을 강조했다. 주로 가축사육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줄이는 방법은 결국 육류 섭취를 줄이는 방법으로 해결된다.

고기를 덜 먹는다는 것은 단지 환경보호를 위해 먹는 즐거움을 포기하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육류를 줄임으로써, 예전에는 알지 못했던 새로운 음식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고, 더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좋은 기회가 되며 지구도 살리는 길이다.

더불어 가까운 다른 마을과 연계하여 지역 먹을거리를 발굴하여 보급하는 길도 모색하고, 생명을 살리는 밥상을 필요만큼 차려 남기지 않고 먹을 수 있게 안내합니다.

최부위원장은 육식보다 식물식을, 절이거나 가공하는 것보다 자연에서 얻은 식재료로 고유의 형태와 영양소를 최소화 한 신선식을 제안했다.

 

   
▲ 송경호 더피커 대표
   
 

2) 「Reuse-재사용하기」 「Recycle-새활용과 재활용하기」 - 송경호 더 피커 대표

송대표는 쓰레기를 줄이는 ‘제로웨이스트’를 강조했다. 쓰레기를 소각하거나 폐기하는 것보다 재활용에 방점을 두는 것으로 모든 제품, 포장 및 자재를 태우지 않고, 재사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즉 환경이나 인간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토지, 해양, 공기로 배출하지 않고 생산, 소비, 재사용 및 회수를 통해 모든 자원을 보존 및 재활용하자는 것이다.

송대표는 재활용이 천연 자원의 사용을 줄이긴 하지만 여전히 운송하고 처리하는데 많은 에너지를 사용한다고 상기시키며 일회용품이 주는 편리함을 포기하기 힘들면, 자신의 컵(텀블러)를 준비하거나 아예 테이크아웃 음료를 멀리하는 것도 생각해 볼만 하다고 제안했다. 물건으로부터 자유하고, 필요 이상의 것에 연연하지 않아 결국 쓰레기 없이 사는 삶을 추구해 보자는 것이다. 쓰레기를 피할 수 없다면 재활용할 수 있는 물건의 ‘순환’을 염두에 두라고 거듭 강조했다.

 

 

   
▲ 이숙진 이화여대 기독교학과 교수
   
 

3) 「Refuse-기업의 광고를 전적으로 믿는 것 또는 불필요한 제품 거절하기」 , 「Rent-빌려쓰기」 - 이숙진교수, 이화여대 기독교학과 교수

‘필요 이상의 것을 소유하고 소비하는 일상을 돌아보라.’는 일갈로 이야기를 풀어간 이교수는 먹방과 쿡방, 무한리필로 대변되는 식탐문화를 비판했다. 고기를 얻기까지 그 이면의 밀집사육, 항생제와 성장촉진제의 과다투여, 유전자조작, 잔혹한 도살과정 등은 감춰진 채 자본이 자기 확장을 위해 우리들의 탐욕을 부추겨 이 고기를 소비하게 함으로써 소비자인 우리도 ‘잔혹한 시스템’의 공범자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저렴한 가격과 편리를 내세운 패스트패션의 경우도 비슷하다고 이교수는 경고한다. 우리는 싼 가격의 옷을 구매함으로 알뜰하게 소비했다고 만족해 하지만 생산단가가 낮춰지기까지 정화장치 없이 오염물질을 방출하고 노동자를 착취한 결과였기에 우리의 ‘알뜰한 소비’는 결국 탐욕의 카르텔의 공범자가 되어 버렸다는 것이다.

이교수는 “탐욕의 공모자가 되는 현 시스템에서 공범자로 살지 않겠다는 것은 윤리의 문제가

아니라 존재의 문제”라면서 “의식주가 어떠한 과정을 거치는지에 관심하고 일상 속의 불편을 기꺼이 선택하여 편함과 풍요에 길들여진 자신과 치열한 싸움”을 걸라고 주문했다.

 

 

2부
탄소중립울 이루어가는 마을교회

 

   
 

1부가 개인적 삶에서 탄소중립을 위한 인식의 전환과 개인의 삶을 지지하는 사회시스템의 급진적인 전환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나눈데 비해 2부는 탄소중립을 이뤄 가는데 있어 서울시 안에 온실가스 배출의 상당 비중을 이루는 건물과 교통 부분에 대해 어떻게 시민이 협력하여 줄일 수 있는지, 그리고 탄소를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숲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 양세훈 한국정책분석평가원장
   
 

1) 「건물 에너지전환」 - 양세훈 한국정책분석평가원장

온실가스 중 건물에서 배출되는 비중이 약 70% 가까이 된다. 서울·경기지역이 우리나라 건물에너지의 절반을 사용하는데 주거용 건물 에너지원의 경우 도시가스가 전체의 절반이상(53%)을 차지하고 그밖에 전기(37%), 지역난방(10%)순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난다. 비주거용은 전기 비중 (72%)이 가장 크고, 도시가스(25%), 지역난방(2%)순으로 집계되고 있다.

양원장은 단열 성능 향상, 신재생에너지설비 설치 등을 통해 노후 건축물의 에너지성능을 개선함과 동시에 쾌적하고 건강한 주거환경을 조성하는 그린리모델링 사업을 소개했다. 마을 내 구청 등 공공시설이나 학교, 복지관, 종교시설 건물의 에너지 사용을 효율화함과 동시에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해 힘쓰자는 것이다. ‘광명 시립 철산어린이집’의 경우 단열보강, 로이복층창호, 전열교환환기장치, 태양광 패널을 통해 건물의 에너지 소요량이 88% 이상 감소된 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스탠포드대 연구에 따르면, 20~40년 안에 재생가능에너지를 100%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이미 아이슬란드는 87%의 수력과 13%의 지열로 이 비전을 실현했다. 뿐만 아니라 코스타리카는 수력과 지열, 풍력을 결합한 에너지가 전체 전기 생산의 99%를 차지하고 있다. 양원장은 토교의 경우 건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온실가스 총량제를 도입한 것처럼 서울시도 2030년까지 2005년 대비 40% 감축을 목표로 저탄소 제로에너지빌딩 전환 추진, 에너지소비증명제,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예산을 연계한 기후예산제 등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 유경숙 숲해설가
   
 

2) 「마을 교회숲」 - 유경숙 숲해설가

“탄소를 먹는 건 나무야”

숲은 생명을 서로 이어준다. 마을 안에 자연적인 기후 해결책인 푸른 식물을 곳곳에 더하고, 주민들이 마을 숲밭(정원)에서, 흙을 만지고 생명을 관찰하고 안전하게 열매를 따 먹을 수 있게 한다면, 주민들이 서로 소통하며 자연스런 삶을 살아가게 되고 마을 또한 지속가능한 공간으로 회복해갈 수 있다.

숲 전문가 유경숙 선생은 “전농교회와 주변의 아파트단지가 인공적으로 나무를 심어 조경과 탄소중립을 동시에 추구했다”고 칭찬하면서도 “그러나 마을을 넓게 보면 국지적으로 숲이 조성되어 생태축이 구축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유선생은 마을숲 조성을 위해 먼저 조사단을 구성하여 마을내 숲 분포 지도를 작성하고 나무를 심으라고 강요하기보다 마을에 어떤 나무가 있고 그 나무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등을 교육해 나무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하는 것이 우선임을 강조했다. 이후 교회와 교회, 기관과 기관, 마을과 마을이 연대하여 생태축 조성에 힘쓴다면 탄소흡수 뿐 아니라 벌레와 새를 깃들게 해 아이들을 위한 생태교육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이광섭 목사: 전농교회 담임
   
 

3) 「녹색 교통」 - 이광섭, 전농교회 담임목사

“탄소중립은 영성이다”라는 선언을 필두로 이야기를 시작한 이목사는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을 향한 믿음의 감수성, 사람을 향한 사랑의 감수성과 함께 하나님의 피조세계 즉 자연을 향한 생명의 감수성을 갖출 것을 주문했다. 이목사는 기후위기를 신앙의 중심으로 여기고 오래전부터 교회내에서 플라스틱 제로, 일회용품 안쓰기 운동, 햇빛발전소 등 다양한 환경운동을 펼쳤다.

이목사는 탄소제로와 환경선교를 접목한 사업의 일환으로 걷기 앱 <워크온, walkon>을 이용해 매일 1만보를 걷고 1만보 당 100원씩의 기금을 적립해 환경선교에 사용하는 ‘탄소사냥 걷기 운동’을 소개했다. 이 적립금에 전농교회가 100원을 더하여 지역내 에너지 약자와 농촌교회에 10kw급 햇빛발전소 건설, 기후난민 선교를 위한 해외선교 기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전농교회 56개 소그룹별 커뮤니티, 대그룹 커뮤니티가 이 운동에 동참하고 있어서 매주 1천만보를 걸어 매주 12만원 정도의 기금을 쌓고 있다고 소개됐다.

이목사는 걷기운동 외 녹색교통의 일환으로 자전거 타기를 적극 추천했다. 내연기관차는 온실가스와 미세먼지의 주요배출원이고 온실가스의 20% 정도를 차지하므로 자가용보다는 버스, 지하철을, 대중교통이 어렵다면 동료와 카풀을 해볼 수 있고, 자전거가 없다면 공유자전거(따릉이)를 이용해 보라는 것이다.

이렇듯 보행자와 자전거 중심의 교통축을 만들게 되면 자동차로 빠르게 움직일 때 볼 수 없었던 숨겨졌던 도시와 사람의 표정을 보게 되어 사는 맛도 더 크게 느낀다고 했다. 지역을 더 자세히 봄으로 숲이 부족한 지역이나 자투리 공간을 파악해 생태축 구축에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걷기운동으로 함양된 교회내 녹색교통 인식은 전기자동차로의 전환도 이끌어 내어 전농교회는 교회내에 충전시설을 갖추고 전기자동차를 구입할 계획이 있다고 했다.

긴 시간 토크를 이어간 대담자들은 결론적으로 “에너지를 사용하는 인간의 탐욕이 지구적 위기를 불러왔다”고 진단하고 “불편하게 사는 것이 우리의 미래를 위하는 길”임을 알리는데 힘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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