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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들의 나들이와 한담!
-"한식 다빈치 뷔페"와 "치악산 카페"에서-
노 종 해(CM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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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주 무실 한식 다빈치뷔페 식당"-구본환 목사가 기다리네요!(무실교회 담임) |
2021년9월28일(화), 오전 10시, 충주를 출발하여 원주로 향했다. 어느 목사부인이 직접 조리하고 경영하는 한식뷔페 식당이 있어 방문한다고, 박혜숙 사모(고 이병헌 부인)가 남편 친구도 초청하였으니 힘께 가자고 하여 집을 나선 것이다.
3년 전 소천한 이병헌 목사의 부인 박혜숙 원장(사모)과 우리부부가 출발한 것이다. 박원장은 오늘이 남편 이병헌 목사의 생일날이라고도 했다. 이병헌 목사는 75년도에 나와 군목훈련을 같이 받기도 하였고, 선교지에서 뇌경색(중풍)으로 쓰러져 년2회 통원 진료하는 중, 서울에서 충주로 주택을 옮긴 때 친근하게 상종하였었다. 그 온화하고 진솔한 성품이 잔잔히 젖어오는 친구였다.
다른 한편 이천의 김준형 목사는 이병헌 목사와 신학교 동기로 절친이며, 박사모가 초청하여 원주의 다빈치 뷔페 식당에서 만나기로 하여, 이천에서 출발, 원주로 향하고 있었으며, 원주의 이정송 목사를 대동하여 합석키로 하였다.
이정송 목사와 나는 첫 목회지, 충주에서 만났던 분으로 설레는 분이였다. 그러고 보니 50년 만의 만남인 것이다. 이정송 목사는 50년 전 첫 목회지 충주에서 친근하게 지낸 선배로, 반 백년만의 만남으로 감동,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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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주 무실 "한식 단빈치 뷔페 식당" 앞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무실 행복 복지센타"! |
그러고 보니 우리들은 70년대부터 2010년대 후반까지, 45년 이상 목회헌신 하고 정년 은퇴한 원로들의 만남인 셈이다. 은퇴한 연회는 동부연회(이정송), 경기연회(김준형), 충북연회(고 이병헌), 서울연회(노종해)로, 각기 연회는 달라도 목회 한 때와 년 수는 동일한 “생활보다 복음이 우선”인 시대에 헌신몰두 하여 지낸 것이다.
충주에서 원주로 향하는 자동차 전용도로는 교통이 한가로웠고, 원시림의 산세가 펼쳐지는 가을의 풍경은 절경이었다. 시원한 가을바람과 산세는 코로나방역으로 제한 된 일상에서 갑갑함을 날려 보내 듯 산듯하고 시원한 기분이었다. 원주시청 앞에서 “무실동 행복 복지센터”와 “국민건강 보험공단“ 등 맞은편 상가에 "다빈치 뷔페"를 쉽게 찾을 수 있었고, 이정송 목사와 김준형 목사, 구본환 목사(무실교회 담임)가 기다리고 있었다.
50년 만에 만나는 머리가 하얀 이정송 목사가 반가움으로 다가와 손을 맞잡았으며, 구본환 목사도 "아! 그 유명한 노목사님이신군요!" 하며 다가왔다. “내가 유명한 가?” 쑥스러운 가운데 인사를 나누었다. 김준형 목사는 나와 군목시절부터 오늘까지 격의 없이 친근하게 교류해 오는 분이다.
더욱 놀라웠던 것은 "다빈치 뷔페 식당"을 운영하시는 분이, 구목사의 부인이라 하셨다. 무실교회도 인근에 있으며, 교회도 크다고 하였다. 그런데도 사모님이 손수 조리하며 한식뷔페 식당을 경제적인 가격으로 아들 장남과 함께 주민들과 방문객들을 섬기며 봉사하고 있음이 놀라운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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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식 다빈치 뷔페 식당 내에서-뒷편엔 사모님과 장남이 보이네요! |
과연 식당 안으로 들어서니 아담하고 정감이 가는 인테리어 공간이 눈에 들어왔고, 주방 앞에 "ㄷ"자 형으로 뷔페 밥상메뉴가 펼쳐져 있었다. 반찬을 세어보니 거의 18가지 이상이었으며, 흰밮, 잡곡밥, 후식으로 과일과 찐 고구마도 보였고, 커피와 음료수도 셀프로 차려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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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하, 한식 다빈치 뷔페 메뉴들!-18가지가 넘네요! |
우리일행은 오전11:20분, 이른 점심을 먼저 시작한 것이다. 각자 접시에 조금씩 담다보니 어느새 넘치도록 담기게 되었다. 밥상 테이블에 둘러 앉아 정갈하고 맛도 일품인 점심을 풍만하게 즐겼다. 어느덧 12시가 가까 오자 식탁에는 식객으로 가득 찼다. "우와! 값도 저렴, 경제적인 가격“(7천원)으로 인기식당임을 알았다. 손님들이 몰려들므로 우리일행은 자리에서 일어났고, 김준형 목사의 적극추천 안내로 치악산 찻집으로 향 했다.
잠깐 사모님에게 "어떻게 뷔페식당을 열게 되어습니까?"고 물으니, "3년 전에 시작하게 되었지요, 가게를 비워둘 수 없어 식당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고 내력을 얘기하셨다. 밖에서 일행들이 빨리 나오라고 재촉하여 더 담화할 수 없었다. 나는 사모님께, "자기 일을 갖는 것은 가치 있는 일이지요!, 즐겁게 고생하세요!", 인사말을 남기고 식당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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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주 한식 다빈치 뷔페 식당 내에서-무실 행복센타가 보이네요! |
해외 선교지에서도, 국내교회 목회 현실에서도, 자립선교, 자립목회가 주요 관심으로 부각되는 때, 아주 좋은 사례로 여겨 취재하고 소개하고픈 열망이 차오르고 있었다.
나는 구본환 목사와 사모님, 이야기를 더 듣고 싶었는데, 몇 마디 묻지도 못하고 일어서게 되니 몹시도 아쉬웠다. 식당 밖에서 배웅하는 구본환 목사와 손을 마주잡고 인사를 나누며 사진도 함께 찍고, 치악산 카페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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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종해 원로목사, 구본환 목사 부부! |
우리일행은 치악산 중턱의 우아한 카페에 다 달았고, 아담하고 아늑한 노천의 숲속 지리 한편에 둘러 앉아, 지난 50여 년 목회에서 격은 일들을 회상하며 시간가는 줄 모르고 3시간이나 이야기꽃을 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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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악산 중 아담한 카페! |
이정송 목사는 은퇴 이후 사모가 척추문제로 허리를 못쓰며, 골다공증으로 다리를 못써 일어나지도 못하여, 잠시도 자리를 비킬 수 없이 수발하며 지내고 있다 한다.
김준형 목사도 은퇴 이후 사모가 암수술에 치매로 수발하며 지냈고, 아내가 홀로 일어서며 드나들지도 못해 집인근 요양원에 있으며, 코로나로 면회도 맘대로 않되는 지경이라 했다. 그나마 이번 추석에 면회하였고, 겨우 남편인 자신을 알아본다고 했다. 마침 용양원에서 코스모스 산책 중이라며 사진을 보내와 함께 사진을 보며 기도하였다.
고 이병헌 목사 사모, 박혜숙 원장은 관절염으로 수술도 하고 무릎이 아픈가운데에도 목사님의 뇌골수병으로 충주에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까지 운전하며 병 수발하였으며, 천국 환송 이후 고향 충주에서 은급비 반액으로 어머니와 살고 있다고 한다.
한담 중, 이정송 목사 휴대폰 벨이 울렸고, "이번주 목요일에 본부로 항의하러 가니 참여하시요"란 목소리가 우리들의 가슴을 울렸다. 고 이병헌 목사 부인의 담화는 계속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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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악산 카페 앞, 세이지꽃! |
그런데 유일한 생활비가 은급 금인데 30~40%가 삭감 되어, 92만원에서 반액을 받았는데. 이에 또 반액에 반액으로 삭감 된다니, 난감하다고 탄식하였다. 남편을 사별한 홀사모는 92만원의 반액에서 또 삭감된다니, 무릎병으로 걷기도 힘든데, 식당이라도 열어야 하나 안타까운 형편을 토로하였다.
이정송 목사는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장시간 담화에 아내를 돌보아야 한다고 황급히 일어서니, 우리 모두 일어서게 되었다.
박혜숙 원장은 "그 정도 뷔페식당 정도는 교인들 200명을 공궤했던 목회시절을 되돌아 본다면, 내겐 아무 것도 아닙니다"고 귀가 길, 차안에서 토로하였다.
은급비 삭감은 47년 목회성역 중 32년, 열대의 나라 말레이시아 선교사로 정년은퇴 한 내게도 닥친 암담한 일로 쓰라린 가슴을 달래며 그 분께 맡기며 두 손을 모았다. 오전에 청명했지만 오후4시의 잔득 찌푸린 하늘 구름사이로 한 줄기 환한 빛도 비치고 있었다. 주여 인도하소서! 마음에는 찬송이 울려왔다.(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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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완숙 노종해 선교사, 이정송 원로목사, 김준형 원로목사, 박혜숙 원장(사진:2021.9.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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