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계
별세 목회자 자녀들에게 장학금 전달목회자유가독돕기운동본부, 2021 하반기 장학금 전달
심자득  |  webmaster@dangdangnews.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입력 : 2021년 08월 12일 (목) 13:42:46
최종편집 : 2021년 08월 17일 (화) 22:40:37 [조회수 : 1640]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 목회자유가독돕기운동본부의 김진호 감독이 별세 목회자 유가족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목회자유가독돕기운동본부(회장 김진호 목사)가 12일 오전 본부회의실에서 '2021년 하반기 장학금수여식'을 개최해 감리회에서 목회하다가 별세한 목회자 유가족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감리회 선교국과 함께 진행한 이날 장학금 수여식에서 사모 1명을 비롯해 별세 목회자 대학생 유가족 11명(각 200만원), 고등학생 10명(각 100만원), 중학생 6명(각 60만원), 초등학생 5명(각 40만원), 유치원생 3명 등 36명에게 총 4천5백만 원의 장학금이 전달됐다. 방역지침에 따라 대부분의 수혜자들이 화상으로 참석했다.

총무 최우성 목사(태은교회)의 사회로 진행된 감사예배에서 정연수 감독(중부연회)은 ‘권리포기선언’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자신의 권리를 포기하고 사셨기에 사도가 되셨고 희생과 가난을 뚫고 교회를 세워 오신 선배 목사님들 덕분에 우리가 있다.”고 별세 목회자들을 기리고는 “이 자리 역시 먹고 입는 것에 대한 자신의 권리를 포기한 분들의 정성이 모아져서 나누어지는 자리”라며 장학기금을 출연해준 후원자들과 은퇴 후 별세목회자 유가족을 위해 장학사업을 지속해 오고 있는 김진호 감독에게 감사를 표했다.

예배 후, 오일영 선교국 총무의 격려사와 이 회의 사무총장인 권종호 목사의 축사, 이 회의 회장인 김진호 감독의 인사말과 장학금전달식, 수혜자 대표와 예자회 배영선 회장의 감사인사, 윤연수 목사의 축도 등이 이어졌다.

오일영 선교국 총무는 격려사에서 “우리는 꿈을 가진 사람이 계속 꿈이 자라도록 독려해 줄 필요가 있다”고 장학사업을 이어온 관계자들을 치하하고 이어 장학생 수혜자들에게 “여러분들은 우리들의 꿈이다. 하나님이 주시는 꿈을 가지고 세상을 힘있게 살아가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권종호 목사(이 회 사무총장)는 “고난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라며 “자랑스런 아버지의 유산인 믿음으로 여러분들의 미래는 분명히 밝을 것이다. 여러분을 위해 기도하고 격려해 주는 감리회의 어르신들이 있다”고 유가족 자녀들을 독려했다.

김진호 감독은 장학금을 전달하고 나서 “많은 교회와 뜻있는 분들의 도움이 있다는 사실에 너무 감사하다. 특히 원로들이 장학사업에 관심이 많다.”면서 “이 분들의 격려와 기도에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하나님 잘 믿어 훌륭하게 성장하길 소원 한다. 나도 끝까지 도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진호 감독은 올해 83세로서 은퇴후 11년째 목회자 유가족을 위한 장학 사업을 해 오고 있다.

장학금전달식 이후 채율미 학생(고 채희동 목사의 자녀. 중앙대 1학년)이 수혜자 대표로 감사편지를 낭독했다. 채율미 학생은 “얼굴 한 번 본적 없는 저희 가족을 위해 사모님들이 땀과 눈물을 흘려 장학금을 모으셨다. 어릴 때는 잘 몰랐지만 저희 가족이 큰 아픔 없이, 큰 부족함 없이 살아갈 수 있었던 이유는 예자회의 장학금과 사모님들의 기도 덕분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아버지 고 채희동 목사의 책 한 구절을 소개하며 “아버지의 영혼이 제 삶 안에 언제나 녹아 있어서 나는 결코 외롭지 않다. 여러분의 가슴도 아버지 품안에서 언제나 따뜻하게 살아가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예자회(예수자랑 사모선교회) 회장 배영선 사모가 소속 회원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해 준 김진호 감독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배사모는 “좌절하고 힘들어 넘어질 수도 있지만 장학금을 받으며 새로운 힘을 얻는 날이다. 장학금을 받는 날이 꿈을 새롭게 하는 특별한 날이 되길 바란다”고 자녀들을 격려했다. 홀로된 사모들의 모임인 예자회 역시 매년 장학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 사회 : 최우성 목사(태은교회. 이 회 사무총장)
   
▲ 남성복 목사의 기도(김포 대성교회)
   
▲ 특별찬양 : 최지훈 학생
   
▲ 설교 : 정연수 감독(중부연회)
   
 
   
▲ 격려사 : 오일영 총무(선교국)
   
▲ 축사 : 권종호 목사(사무총장)
   
 
   
 
   
 
   
 
   
 
   
 
   
▲ 인사말 : 김진호 감독(이 회 회장)
   
▲ 감사편지 : 채율미 학생

 

예자회 감사편지

채율미

 

안녕하세요. 저는 2004년 가을에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고 채희동 목사님의 딸, 채율미입니다. 감염병으로 인해, 모든 분들과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하게 되었지만, 모니터로 한자리에 모이게 하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1년에 두 번씩 반가운 분들과 안부를 주고 받을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빛과 같이 장학생들에게 큰 힘이 되어주시는 목회자유가족운동본부의 김진호 감독님과 이정정 사모님, 배영선 사모님, 그리고 항상 섬세하게 장학생들의 삶을 위로하고 사랑해주시는 많은 사모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예자회가 저희 가족에게 찾아온 첫 순간은 아버지의 장례식 이후였습니다. 얼굴 한번 본 적 없는 저희 가족을 위해 사모님들은 땀과 눈물을 흘려 장학금을 모으셨습니다. 된장과 청국장을 만들어 마련된 수익금이 달마다 3만 원씩 저희 가족 앞에 찾아왔습니다. 해가 바뀌고 점점 더 많은 장학금을 베풀어주셨습니다. 어릴 때는 잘 몰랐지만, 저희 가족이 큰 아픔 없이, 큰 부족함 없이 살아갈 수 있었던 이유는 예자회의 장학금과 사모님들의 기도 덕분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예자회는 저에게 ‘하나님의 편지’와 같은 존재입니다. 잘 살아가고 있는지, 어디 부족한 데는 없는지, 아프지는 않는지 수시로 찾아오는 따뜻한 안부 같습니다. 이렇게 예자회에서 보내주시는 아낌없는 사랑 덕분에, 저도 이웃의 안부를 궁금해하고, 진심으로 이웃의 모든 순간을 축복하고 열원하는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예자회를 닮아 하나님의 편지와 같은 사람으로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과거의 저는 예자회에서 드리는 예배에 참석할 때마다, 걱정이 앞섰습니다. 눈물을 흘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어린 저는 눈물을 흘린다는 것을 약하다는 뜻으로만 받아들였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모님들과 함께 흘리는 눈물은 약함이 아니라 서로를 위한 감싸 안음이었고 하나님 안에서의 살아있음이었습니다. 눈물은 돌아가신 아버지의 부르심이었고, 아버지도 우리를 생각하고 계신다는 증표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눈물을 더 이상 약하다고만 생각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함께하고 있는 것만으로, 이렇게 함께 눈물 흘리는 것만으로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서로에게 나눠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감사편지를 준비하면서, 아버지가 남기고 가신 『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이라는 책을 다시 한번 읽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에게 들려드리고 싶은 구절이 있어 한 단락 적어 왔습니다.

“지금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있다면 당신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순간만큼 당신은 혼자가 아니며,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순간만큼은 당신의 가슴이 살아 있기 때문입니다. 창문을 열고 바람을 맞으면 그리워하는 이의 숨결이 묻어나는 듯하고, 옅은 햇살 눈가에 내리면 그리워하는 이의 눈빛이 쏟아지는 듯하고, 담장에 핀 노란 나팔꽃에 입맞춤하면 그리워하는 이의 입술이 와닿은 듯합니다.”

지금 우리 가슴에 피어난 그리운 사람과 마주합시다. 그리워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아버지의 영혼이 제 삶 안에 언제나 녹아 있어서 저는 결코 외롭지 않았습니다. 여러분의 가슴도 아버지로 인하여 항상 살아 있습니다. 아버지 품 안에서 언제나 따뜻하게 삶을 살아가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8월 6일

 

   
 
   
 
   
 
   
▲ 감사인사 : 배영선 사모(예자회 회장)
   
▲ 축도 : 윤연수 목사(이 회 지도고문)
   
 
심자득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를 추천하시면 "금주의 좋은 기사" 랭킹에 반영됩니다   추천수 : 11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의견나누기(1개)
 * 11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22400byte)
 * [운영원칙] 욕설, 반말, 인신공격, 저주 등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지 않은 글과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올린 글은 통보 없이 삭제합니다.
  
감동 (223.131.194.249)
2021-08-13 22:01:20
감동이 되네요. 청국장이나 된장은 어디서 살 수 있는지 좀 알려주셔요 작게나마 동참하고 싶습니다
리플달기
0 0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120-012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2가 35 기사연빌딩 401호 ☎ 02-393-4002(팩스 겸용)   |  청소년보호책임자 : 심자득
제호 : 당당뉴스  |  등록번호 : 서울아00390  |  등록연월일 : 2007.7.2  |  발행인 겸 편집인 심자득(010-5246-1339)
Copyright © 2005 당당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dangdang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