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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시선에 “서울대 청소노동자의 죽음과..”
이병왕  |  wanglee@newsn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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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년 08월 08일 (일) 08:47:55
최종편집 : 2021년 08월 08일 (일) 08:55:57 [조회수 : 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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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뉴스 화면 캡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언론위원회(위원장: 권혁률)는 2021년 7월의 시선으로 “서울대 청소노동자의 죽음과 한국 지식인 사회의 빈곤”을 선정해 7일 발표했다.

건강하던 서울대 청소노동자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조사한 고용노동부는 일부 직장 내 괴롭힘 사실이 있었다고 발표했다.

NCCK 언론위원회는 “이번 사건은 잘못된 조직문화와 열악한 노동환경이 빚어낸 결과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지식인사회의 민낯이 적나라하게 폭로된 현장이기도 하다”며 “한국 지식인사회가 깊은 성찰을 통해 사회공동체에 기여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선정했다”고 선정 취지를 밝혔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언론위원회의 ‘<주목하는> 시선’에는 김당 UPI뉴스 대기자, 김덕재 전 KBS PD, 김태훈 지역스토리텔링 연구소장, 심영섭 경희사이버대 겸임교수, 장해랑 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 교수, 정회상 시사IN 선임기자,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 등이 참여하고 있다(가나다순). 

선정 취지는 아래와 같다.

2021년 6월 26일 토요일 서울대 관악학생생활관 925동에서 청소를 마친 이씨는 동료와 헤어진 뒤 연락이 끊겼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이씨를 휴게실에서 발견했을 땐 이미 숨진 상태였다. 사인은 급성심근경색이었다.

유족은 이씨가 기저질환 없이 평소 건강했다고 한다. 그녀는 2020년 건강검진 종합소견에서 ‘정상A’ 판정을 받았다. 그녀의 남편은 “심장 기능은 정상인보다도 더 좋게 나왔다”고 기억했다. 그런데 심근경색으로 사망한 것이다.

심근경색은 과로사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다. 기저질환 없이 건강한 사람이 특별한 이유 없이 갑자기 사망했다면 그가 처했던 노동환경을 살펴볼 수밖에 없다.

서울대에서 시설관리직으로 같이 근무하는 남편이 아내 유품을 정리하러 생활관에 들렀다가 동료들에게서 새로운 이야기를 들었다. 사고가 있기 26일 전(6월 1일) 관리자가 바뀐 이후 고인을 포함해 모든 청소노동자들이 힘들어졌다는 것이다.

감투 쓴 관리자

7월 7일 기자회견을 연 민주노총과 고인의 남편은 ‘직장 내 괴롭힘’ 문제를 공개적으로 제기했다. 새로 부임한 기숙사 안전관리팀장이 청소노동자들에게 업무와 무관한 행동들을 요구했다. 난데없이 필기시험을 치르게 하고 회의 참석시 ‘드레스 코드’를 강요하면서 필요 이상의 스트레스에 시달렸다는 것이다.

이 소식은 언론과 소셜미디어를 뜨겁게 달궜다. 관리팀장은 필기시험에 “현재 속해 있는 조직의 명칭을 한자로 작성”하라는 문제와 “영어로 작성하라”는 문제 등 청소업무와는 무관한 문제 열 개를 내고 문항당 10점씩 채점해 빨간 펜으로 점수를 매겼다.

그는 필기시험장에서 “점수는 근무성적평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라는 안내문을 공지했고, 직원 중 한 명은 낮은 점수가 공개돼 동료들 앞에서 창피를 당한 사례도 있었다.

매주 수요일 열린 ‘미화팀 업무회의’에는 드레스 코드가 등장했다. 남자 직원은 “정장 또는 남방에 멋진 구두를 신고 가장 멋진 모습으로,” 여자 직원은 “회의 자리에 맞게 최대한 멋진 모습으로 참석하라”고 요구했다.

당장 ‘갑질’ 논란이 일었다. 모욕감을 안겨 심리적 노예상태로 만드는 일종의 가스라이팅이라는 비난도 있었다. 필기시험과 드레스코드가 전부는 아니었다. 노조 발표에 따르면 안전관리팀장이 새로 부임한 이후 군대식 ‘청소 검열’이 시작됐다.

안전관리팀장 등 교직원 3~4명이 방학을 앞둔 22일부터 직접 현장을 방문해 청소 상태를 확인했다. 이씨는 이 검열에서 지적 받기 싫어서 숨지기 직전 이틀에 걸쳐 925동 전체 건물을 대청소했다고 동료가 증언했다.

계급의식 혹은 집단주의

이번 사건은 잘못된 조직문화와 열악한 노동환경이 빚어낸 결과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지식인사회의 민낯이 적나라하게 폭로된 현장이기도 하다.

문제의 안전관리팀장은 2014년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논문을 쓰고 학위를 받았고, 그 지도교수가 학생처 보직 교수로 기숙사 업무에 관여하고 있을 때 교직원에 지원해 채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새 팀장으로 부임하자마자 전에 없던 조치들을 취했다. 청소 현장을 군대식으로 검열했고, 필기시험을 통해 직원들의 점수를 매겼으며, 복장까지 통제하려고 했다. 그의 관리방식은 1970~80년대 권위주의 시대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하다. 상대적 약자를 타자화함으로써 자기 지위를 공고히 하려는 일종의 계급의식이라 볼 수 있다.

더 심각한 문제는 그가 속한 서울대 공동체의 대응방식이다. 구민교 학생처장의 최초 페이스북글은 청소노동자를 상대로 한 필기시험과 드레스코드 사건에 대해 이미 숙지한 상태에서 씌어졌다. 그밖에 보직교수들도 조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기 의견을 적극 개진했다.

보직교수들의 이런 행동은 조사 결과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고 추론할 수 있다. 서울대의 ‘명예’를 앞세워 집단의 이익을 보호하려 드는 조직적인 방어 활동인 셈이다.

여기서 궁금한 대목은 안전관리팀장의 조치들이 개인의 일탈에서 비롯된 것인지, 아니면 조직의 묵인이나 방조 아래에서 이뤄진 것인지, 그도 아니면 조직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인지에 관한 것이다.

물론 팀장의 조치와 그에 대한 당직자의 의견이 진심일 수도 있다. 그들은 실제 “노동자를 독려하고 직원으로서 품위를 지키게 하려는” 선의로 그런 행동들을 요구했을 수 있다.

하지만 그 선의를 100% 인정하더라도 상대방 입장을 고려하거나 배려하지 않는 선의는 너무 쉽게 폭력으로 변질된다.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포장돼 있다”는 말도 있듯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위를 가진 이들이 앞세우는 선의와 명분은 너무 쉽게 억압의 기제로 작동한다.

한국 지식인사회의 성찰

이번 사건은 서울대로 대표되는 한국 지식인 사회의 빈약한 밑천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진공의 공간에선 훌륭한 철학과 언설을 구사하더라도 막상 자기 이해가 걸리면 집단의 논리에 매몰되고 마는 지식인의 허약한 실체가 폭로됐다.

사실 우리 사회에서 지식인이라는 타이틀이 너무 값싸게 유통돼왔다. 이름 난 학교나 직장을 다니는 사람이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이름나게 대접해주는 문화가 있었다. 그 문화가 모래 위의 누각 같은 성찰 없는 지식인사회를 만들었다.

스스로 성찰하지 못하는 집단은 더 이상 지식인사회라는 타이틀을 가져서는 안 된다. 그 타이틀만 믿고 주위에서 질문하고 점검하기를 멈춰서도 안 된다. 지식인사회가 공동체에 기여하려면 그에 맞는 윤리의식과 소통 능력을 갖춰야 한다. 지식인으로 공동체에 기여하기 원한다면, 생각뿐만 아니라 공동체 구성원들에게 다가가는 방법 또한 함께 고민해야 한다.

톨스토이는 인간이 얻는 최고의 행복은 사람들과의 ‘융합과 일치’라고 믿었다. 지식인의 행복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지식의 많고 적음으로 계층을 나눠 얻을 수 있는 이익이 당장 눈앞에 크게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지식인사회도 공동체 안에 존재함을 인정한다면, 스스로 공동체에 다가가 자기 지식을 공동체를 위해 사용할 때 비로소 존중도 받고 명예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지식인과 지식인 사회의 성찰이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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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환 (211.54.116.232)
2021-08-08 17:00:27
NCCK는 그저 대한민국을 못 잡아먹어 안달이다. 안달이야!
사용자 측은 산재를 인정해주면 산재보험료가 인상되고 요주의 사업장으로 찍히는 등 귀찮은 일이 많아서 될 수 있으면 산재처리 안 해주려는 경향이 있고, 근로자 측은 사실상 업무상재해가 아닌 경우에도 이런저런 무리해서라도 업무상재해로 인정받아야만 산재보상을 받기 때문에 산재를 둘러싼 양측의 이해충돌은 대한민국 사업체 어디에서나 있다. 이런 경우 노사 양측의 주장을 저울대에 올려놓고 판정기관에서 산재판정을 한다. 이에 불복하면 법원에까지 간다.

서울대에서 일하던 근로자가 업무상 과로로 숨졌다. 그 원인을 조사해보니 무한폐렴 발생 이전보다 업무량이 많아서 힘들었다고 하는 데... 노조가 대대적으로 개입하여 영어시험도 치고, 복장도 이전보다 단정히 해야 하는 등 이런 스트레스가 근로자 사망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기 때문에 산재라고 주장하고 있다.(업무량 과다만으로 산재 인정이 힘들 경우에 스트레스까지 가미되었다면 산재인정이 비교적 쉽다.) 이런 이유로 사용자 갑질이 어떻고 하면서 여론에 호소하여 여론의 힘으로 산재판정 시 유리한 고지를 밟기 위해 <노조로서 할 일>을 하고 있다.

노조는 근로자를 위하여 일종의 갑질이라고 여론에 호소하면서 산재판정기관에 산재로 판정하지 않으면 국민이 납득하지 않으니 산재판정 잘하라고 근로자 편들고 있는 데... 사용자는 찍 소리도 못하고 대응도 못해야 하는가? 몇몇 교수나 사건 관련 담당자들이 이렇고 저렇고 하면서 <사용자로서 할 일>도 못하나? 이런 법이 어디 있는가? 노조도 자기 일을 하고, 사용자도 자기 일을 하는 데 무엇이 그리 잘못되었는가? 노조가 일방적으로 자기주장을 해대니 사용자가 이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는 게 무리인가?

산재 관련 사용자의 방어행위는 NCCK가 <주장하는 계급의식 혹은 집단주의>, <한국 지식인사회의 성찰>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송두율에게 간첩이라고 하자 송두율은 북한에 대한 내재적 접근이라고 반박했다. 마찬가지로 노조가 근로자는 산재로 죽었다고 하자 사용자는 아닐 수도 있다고 반박했다. 자, 송두율에게 입다물라하지 못한다면 서울대 측에서 산재가 아닐 수도 있다고 반박하는 데 대해 입다물라 할 수 없는 것이다. NCCK는 이 비유를 이해 못하겠나?

NCCK는 그저 대한민국을 못 잡아먹어 안달이다. 안달이야! 교인 여러분, 이런 NCCK의 선동에 넘어가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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