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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5년 07월 21일 (목) 00:00:00 [조회수 : 45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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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팅!’를 함께 외치던 김효순 사회자는 단상으로 나와 재차 ‘하이팅!’을 복창을 하는 것은 과부 심정은 과부가 안다는 말을 대변하는 태도인 것 같았다.
“이번 차례는 쌍과부집이란 상호를 당당하게 내 걸고 식당을 하는 제 순서입니다. 제가 시어머니에게 두 과부집이라는 상호를 하자고 제안을 했더니 ‘세상이 험해 둘은 헤어질 수도 있으니 쌍란처럼 운명으로 삼자’는 말씀에 원색적인 상호를 따르기로 했습니다. 두 여자나 쌍 여자나 해석하기 나름입니다.”
효순 사회자의 말에 성도들은 성경을 놓는 선반을 두드리며 폭소를 터뜨리나 이 말의 뜻을 제일 이해를 못하는 사람은 맨 앞의 애자 곁에 앉아있는 한 전도사 뿐이었다. 이제 사회자나 발표자는 각본에 없는 말을 곁들여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열린수요모임이 성숙했다는 의미인 것 같았다.
<너는 이방 나그네를 압제하지 말며 그들을 학대하지 말라
너희도 애굽 땅에서 나그네이었음이니라 너는 과부나 고아를 해롭게 하지 말라 네가 만일 그들을 해롭게 하므로 그들이 내게 부르짖으면 내가 반드시
그 부르짖음을 들을지라 나의 노가 맹렬하므로 내가 칼로 너희를 죽이리니 너희 아내는 과부가 되고 너희 자녀는 고아가 되리라>
(출22:21~24)
<너는 객이나 고아의 송사를 억울하게 말며 과부의 옷을 전집하지 말라
1675> (신24:17)
<네가 밭에서 곡식을 벨 때에 그 한 뭇을 밭에 있어버렸거든 다시
가서 취하지 말고 객과 고아와 과부를 위하여 버려두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손으로 하는 범사에 복을 내리시리라 >
(신24:19)
“하나님이 모세를 통해 주신 예언과 계명입니다. 객과 고아 그리고 과부의 문제는 신신당부를 하였습니다. 고아는 고아원이라는 기관이 생겨나 하나님의 말씀을 어느 정도 실천을 했으나 양로원이란 말은 들어 보아도 과부원이란 말은 들어 본 적이 없습니다. 제일 무관심한 부분이었습니다.”
<과부나 이혼당한 여자의 서원이나 무릇 그 마음을 제어하려는
서약은 지킬 것이니라 > (민30:9)
<이는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율례니 남편이
아내에게, 아비가 자기 집에 있는 유년(幼年) 여자에게 대한 것이니라 > (민30:16)
“이 말씀은 여자는 남편의 다스림을 받아야 하는데 남편이 없음으로 하나님 자신이 남편을 대신 해 주시겠다는 사랑이 듬뿍 담긴 말이라 생각을 합니다.”
애자의 귓속말로 두여자와 쌍여자의 설명을 듣고 얼굴이 벌개진 철수 전도사는 성경을 읽는 자 마다 해석이나 감동이 다르며 나이, 성별, 환경에 상관없이 교훈과 사랑을 주는 책임을 새롭게 느끼게 되었다.
“구약성경에서 모범적인 과부는 조금 전에 배운 룻의 시어머니 나오미, 다윗왕의 마음을 바꾸게 한 참 과부 드고아, 엘리야 선지자에게 먹을 것을 준 시돈의 사르밧 과부 등입니다. 오늘 여러분들은 선배 과부들이 어떻게 했는지 집에 가서 잘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세상의 학연, 지연, 혈연에 멍들어 있는 자들에게 유일한 배경은 성경에 나오는 분들이 선배라는 마음이 유일한 안식인 것이다.
<그가 출가한 후 일곱 해 동안 남편과 함께 살다가 과부 된지 팔십 사년이라 이 사람이 성전을 떠나지
않고 주야에 금식하며 기도함으로 섬기더니 마침 이 때에 나아와서 하나님께 감사하고 예루살렘의 구속됨을 바라는 모든 사람에게 이 아기에 대해
말하니라 > (눅2:36-38)
“아셀지파의 할머니 안나 선지자는 과부 된지 84년이란 표현은 남편을 의미하는 7에 12지파를 곱한 수 같습니다. 즉 예수의 탄생을 오랫동안 기다렸다는 말이죠. 특히 안나 할머니가 설명하는 구속(救贖)은 값을 치르고 무를 것 이라는 말인데 즉 하나님께서 친히 이스라엘의 고엘이 되어 주시겠다는 뜻입니다.”
<예수는 그 지혜와 그 키가 자라 가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
사랑스러워 가시더라 > (눅2:52)
“예수님의 아버지 요셉이 죽은 것을 대략 예수님의 나이 12~15세로 추정을 하는데 어쨌든 예수님은 일찍부터 홀어머님과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책임을 진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오늘날 로마카톨릭 교회는 마리아는 종신토록 남자를 알지 못한 완전한 처녀였다는 소위 마리아 종신 처녀설로 거짓말을 하기보다 마리아도 많은 자식을 거느린 과부가 되었으나 자식을 훌륭하게 키운 점을 본받자고 말을 해야 합니다. 여기에 모인 과부 여러분! 가족을 먹여 살린 의무가 있는 남편이 없다고 기죽지 맙시다. 성경의 마리아처럼 자식에게 신앙심을 키워주는 어미가 됩시다. 할렐루야!”
“아멘!”
세상풍파를 이기고 살아온 과부들의 함성은 교회를 진동 시킨다.
<예수께서 눈을 들어 부자들이 연보궤에 헌금 넣는 것을
보시고 또 어떤 가난한 과부의 두 렙돈 넣는 것을 보시고 가라사대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말하노니 이 가난한 과부가 모든 사람보다 많이 넣었도다
저들은 그 풍족한 중에서 헌금을 넣었거니와 이 과부는 그 구차한 중에서 자기의 있는 바 생활비 전부를 넣었느니라 하시니라 >
(눅21:1~4)
“이 구절을 읽으면 한국 사람들은 부처님의 촛불이 금방 떠 오르죠. 불교의 초는 헌금액수에 상관없이 한 자루이며 키가 같으나 엉덩이는 천지차별 입니다. 모두들 초를 켜 두고 염불을 외우는데 갑자기 바람이 불어 모든 초가 커지나 가난한 과부의 가느다란 초는 커지지 않고 그대로 켜 있는 이야기와 마찬가지 이야기 입니다. 불경과 성경이 비슷한 교훈이 많다고 예수님이 인도까지 유학을 갔다는 말에 미혹되지 마세요.
유학은 무슨 얼어죽을 유학! 사람은 먹고 살아야 하니 가족을 위해 목수로써 열심히 일을 하시며 달빛과 반딧불을 벗삼아 구약성경을 묵상하신 분이셨습니다.”
성도들이 뜨거운 박수를 보내는 것은 학벌 간판에 미쳐가는 세태에 대한 조롱을 반영하는 것 같았다. 많은 공부를 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나 그것이 자신의 계급장이 되면 자신과 사회는 불행해진다는 사실을 삶의 역사가 증명하고 있으나 깨닫지 못하는 것이 인간이다. 이는 하와도 보이는 것에 미혹을 당했기 때문이다.
<그 때에 제자가 더 많아졌는데 헬라파 유대인들이 자기의 과부들이 그 매일 구제에 빠지므로 히브리파
사람을 원망한대 > (행6:1)
“성경을 읽으면서 제일 답답한 것이 분명히 한글인데 누가 주인공이고 누가 조연인지 알 수가 없을 때가 많습니다. 우리는 의무교육이 국민학교 졸업이므로 성경만큼은 의무교육을 받는 자들이 읽고 주인공은 누구인지는 알 수가 있어야 합니다. 성경을 읽으면서도 참고서를 보아야 하고 과외수업도 받아야 하는 모순은 문교부가 아니라 보수적인 교회라 생각을 합니다.”
철수 전도사도 어머님이 과부이기에 많은 관심을 가졌는데 성도들의 솔직한 표현에 오늘은 혼이 나는 날인 것 같았다.
“헬라파 유대인들은 조국이 망함으로 해외에 흩어져 있었던 사람들인데 많은 사람들이 예루살렘으로 돌아오자 12 사도들은 이들을 돌보기에 정신이 없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7인의 헬라파 집사를 세워 구제하는 일을 전담케 했는데 그 중의 한 분이 유명한 스데반 집사입니다. 교회는 영적사업과 물질적 구제사업 모두를 중요시 해야 합니다.”
<늙은이를 꾸짖지 말고 권하되 아비에게 하듯하며 젊은이를
형제에게 하듯하고 늙은 여자를 어미에게 하듯하며 젊은 여자를 일절 깨끗함으로 자매에게 하듯하라 참 과부인 과부를 경대하라 >
(딤전5:1~3)
“솔직히 여자로서 사도 바울님의 여자에 대한 말씀은 좀 거부감을 느끼곤 합니다. 그러나 과부로서 외롭게 살다 보니 평생 노총각 바울님의 마음도 조금 이해가 되며 만사에 열정적이며 논리 정연한 성품이 하나님의 택함을 받았기에 그의 말씀에 순종을 합니다. 디모데전서 5장 1절부터 16절까지는 과부 중에 과부 즉 참과부에 대한 정의입니다. 저는 환갑을 차려 먹으려면 아직 멀었기에 참과부는 아니나 저의 시어머님은 참과부이십니다.
이번 과부에 대한 공부를 지켜보신 시어머님께서 ‘일찍 예수님을 알았더면 식당이름이 쌍과부집이 아니라 참과부집으로 했어야 했었는데….’하시더군요. 내일 아침 새벽기도회를 마치고 저는 페인트를 들고 간판으로 올라가 쌍과부집 옆에 괄호를 치고 ‘참’이란 글자를 적을 것입니다. 비록 무지하여 쌍과부라 이름을 지었으나 시어머님과 저는 참과부의 마음으로 장사를 했기에 험한 세상에서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이제 특별손님으로 참과부이신 저의 시어머님이신 공필녀님을 소개를 합니다.”
많은 성도들이 천천히 단상으로 나오는 할머니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특히 철수 전도사는 자신이 매일 아침 읽고 가슴에 담는 구절을 소개해 주었고 부담 없이 심방이란 미명아래 저녁식사를 할 수가 있는 쌍과부에게 박수로 고마움을 전하는 것이다.
“며느리 덕분에 이 거룩한 자리에도 서 보는군요. 감사함으로 준비한 된장 냄새가 풍기는 연암 박지원의 ‘열녀 함양박씨전’을 읽어 보겠습니다. 옛날 벼슬이 높은 두 형제가 있었다. 어느 날 형제가 어떤 사람의 승진을 두고 이를 막아야 한다고 의논하는 것을 그의 어머니가 옆에서 듣게 되었다.
‘어떤 일이 있기에 그 사람의 벼슬 길을 막느냐?’
‘과부댁 소생으로 그 어미 소행이 좋지 못합니다.’
두 형제가 어머니의 물음에 그 이유를 댔다. 남의 집 규방 일을 어떻게 아느냐고 되묻자 들리는 소문이라고 했다. 이에 어머니는 단정한 모습으로 잔잔하게 이르셨다.
‘눈에 보이지도 않고, 손에 만지지도 않고, 코로 맡아지지도 않는데 퍼지고 있는 풍문만으로 남을 평할 수는 없는 일이다. 너희들은 과부 자식이 아니냐. 과부 자식으로 과부를 탓해?’
어머니는 품 속에서 몇 겹으로 싸서 두었던 동전 한 닢을 꺼냈다. 그리고 그 동전에 글씨가 있나 없나, 테두리가 있나 없나를 두 자식들에게 확인시켰다. 글씨고 테두리고 다 닮아 없어진 그런 동전이었다.
‘내 손아귀 속에서 다 닳아 없어졌다. 이것이 네 어미의 인사부(忍死府)다.’
어머니의 눈에는 이슬이 맺혔다.
‘사람이란 혈기가 있으면 정욕이 있게 마련이요, 외롭고 슬프면 정욕도 더한 법이다. 과부도 사람인 이상 정욕이 없으랴. 과부는 외롭고 슬픈 사람이다. 타 들어가는 등잔 밑에서 홀로 새벽을 기다리는 슬픔, 처마 밑 낙숫물 떨어지는 소리, 창에 비치는 달빛, 뜰에 낙엽 지는 밤, 외기러기 울고 갈 때 철 모르는 계집종의 코고는 소리, 첫 닭은 아직도 울려면 멀고……, 이런 때면 나는 지양할 길 없어 이 동전, 인사부를 혼자 밤을 세웠던 것이다. 둥근 것이 돌다가 쓰러지면 또 굴리고, 또 쓰려지면 또 굴리고 하면 하룻밤이 밝아진다. 한 10년 지나더니 밤 새에 한 번, 또 몇 해 지냈더니 반으로 줄어, 5년 후쯤 흘렀을 때는 반 년에 한 번, 이제 와서는 내 혈기도 쇠했다. 다시는 이 돈을 굴리지 않는다. 그러나 오히려 이렇게 겹겹이 싸서 소중히 간직한 것은 옛 공을 잊지 못해서요, 스스로 나를 경계함이니라.’
이 말을 듣고 세 모자는 서로 얼싸안고 울었다고 합니다. 여기에 모이신 과부 여러분! 참과부를 소망으로 가정과 교회와 조국에 힘을 다하는 과부가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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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름이 너무 강하기에 아버님을 죽이는 팔자라는 성명 철학자의 예언대로 3살 때 아버님이 돌아 가셨기에 과부집에서 자랐습니다. 자식들이 ‘호로자식’이란 말을 듣지 않기 위해 청춘을 바쳐 일하신 어머님 덕분으로 ‘호강하는 자식’으로 자랐으나 과부에 대한 의식은 저버리지 못했습니다.
누나인 삼돌 엄마는 첫날 밤을 맞기 전에 “과부 사절”이란 부적을 태운 재를 먹고 이불을 덮을 정도였습니다. 젊은 나비가 젊은 꽃을 찾아 앉았더니 장모가 과부댁이더군요. 전셋집을 전진할 때마다 과부댁이더군요. 저는 과부와는 인연이 대단히 많은 사람인가 봅니다.
메일이 왔군요. “남자 친구가 장인 될 분에게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합니다. 과부 타령 그만하시고 퍼떡 퍼떡 마감하시고 올 준비를 하세요. 엄마를 생과부 만더실래유~.”아참! 생과부 이야기를 빠뜨렸군요.
게시판 바이러스 사건으로 어제는 어수선한 하루였는데 쌍과부가 참과부가 되리라 믿고 하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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