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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망을 이어가는 여정2(익산,김제,진안)
노재화  |  lovepeace0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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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년 03월 17일 (수) 18:34:49
최종편집 : 2021년 03월 18일 (목) 17:59:29 [조회수 : 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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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산교회 앞에서 이기석목사와

남녘의 매화 소식이 여지없이 찾아오고, 혹한의 계절을 지나며 얼어붙은 땅 사이로 스스로 올라오는초록 싹들이 대지를 물들이기 시작합니다. 봄은 그렇게 다시 우리 곁으로 왔습니다. 봄기운을 담아 너른 들녘이 펼쳐진 익산과 김제를 다녀왔습니다.

익산 황등면엔 이번 총회에서 감사로 취임하신 이종덕목사님이 시무하는 삼광교회가 있습니다. 이목사님은 울산의 고신측 교회에서 신앙의 훈련을 받았지만 뒤늦게 전주 한일장신대에서 신학공부를 하면서 기장교회를 만나 기장교단에서 안수받고 목회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익산시와 가깝지만 전형적인 농촌교회인 삼광교회에서 20여년째 목회를 하면서 기장농목 회장을 역임했고, 이번에 생명의 망 잇기 협동조합의 감사로 농촌선교에 힘을 보태게 됐습니다.  농촌목회자들이 어려워하는 영상 촬영, 편집 등에 재주가 많아 생명의 망 생산자들에게 알려드릴겁니다. 또 콜라비, 비트 농사를 지으며 마을 이장으로 활동하고 계신 젊은 장로님을 소개해 주셔서 생명의 망 잇기를 소개하고 농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붉게 드러난 황토밭을 가로질러 40여분 달려 김제 금산면에 계신 이기석 목사님이 시무하는 용산교회를 방문했습니다. 보성에 계시다 오신지 5년이 다 되어 가는데 전부터 해오신 양봉을 부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양봉은 신학대학원에 다닐 때 받은 학자금 대출을 갚기 위해 시작했는데 지금은 목회자의 생계 자립을 위해 이어오고 있습니다. 목사님이 시무하는 용산교회는 팔각모양의 예배당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지역의 오랜 전통을 가진 교회이지만 여느 농촌교회가 그렇듯 어려움들이 존재하기에 교인들의 협조로 양봉을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기석 목사님은 양봉이 단순히 생계가 아닌 거룩한 노동으로 여기고 좋은 꿀을 생산하는 것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양봉하며 목회하는 이 방식을 다른 분들에게도 알려 드려 농촌교회가 자립하고 목회자가 제대로 목회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이번 생명의 망 잇기 이사도 맡아 주셨습니다.  앞으로 이기석 목사님의 활약을 기대해 봅니다.

돌아오는 길에 그래도 오늘 만난 목사님들은 형편이 좀 나아보여 안심이 됐습니다.  쇠락해가는 농촌교회를 지키며 자립을 위해 애쓰는 목회자들이 더 많기 때문이지요. 해질녘 김제평야를 지나 함양으로 돌아오는 길에 진안에서 은퇴 후 제2의 목회사역을 하고 계신  이공순 목사님을 뵈러 갔습니다. 전주에서 남원 가는 국도에 있는 관촌면에서 진안 쪽으로 가다 섬진강변에 자리한 임마누엘 냉천수양관이 나옵니다. 이곳에 건축을 하고 지금은 재가센터와 요양원, 석잠을 넣은 된장, 고추장, 고추나무도라지대추차 등을 생산하는 작업장을 운영하고 계십니다.  목회자로, 복지시설의 원장님으로, 식품제조 사장님 등의 여러 이름으로 불리지만 하나님의 종으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애쓴 목사님의 노력들이 보였습니다. 케냐 등 아프리카 선교에 지원을 하고 수익금으로 어려운 목회자를 돕기도 합니다.  70대 중반의 나이에도 선교에 대한 열정과 실천하는 적극적인 움직임에서 감동을 받았습니다.                                                                                   

두 번째 여정에도 많은 선물을 받았습니다. 생산하고 만든 물품을 선물을 주셨어요. 더 큰 선물은 이름도, 빛도 없이 농촌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뤄가는 분들과의 만남이죠. 이 여정이 사순의 시기에 이뤄지고 있어 특별한 의미가 부여됩니다. 어려움은 많지만 부활의 꽃으로 다시 피어 오시는 예수님처럼 우리의 자리에서 부활의 삶을 다짐하게 됩니다.

생명의 망을 이어가는 여정은 계속 이어집니다. 

 

   
 
   
 
   
▲ 삼광교회 사무실(이종덕목사ㅡ왼편)
   
 
   
 
   
▲ 된장, 고추장, 작업장
   
▲ 장독대에서 이공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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