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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과 4일 양일간 해피 800M 이상인 오대산 숲 속에서 열린 여행학교는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두일리 원중연님 부부의 초청으로 이루어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주변에 계신 귀향자들과
귀농자, 서울에서 농촌을 지향하며 텃밭을 가꾸고 있는 여러 분들이 초대되어 진솔한 배움을 가졌다.
매월 전국의 오지마을을 찾아서 공부하고 연구하는 활동을 이번에는 첫 째주 금요일에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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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대산 청정한 숲 속에서
여행학교를 열다! ⓒ 쪽빛누리 [ 류기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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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오후에 신촌을 출발한 본대는 봉화산에서 기다리고 있던 이규원(자연의학자)님과 김영(순환농업연구가)님을 모시고 중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를 거쳐 어둑한 저녁시간에 원가네 오두막에 도착했다.
원중연(농부)님 흙집에는 벌써 인근에 살고 계시는 귀향자분들이 자리를 함께하여 더욱 풍성해 보였다. 그동안 바쁜 농사철임에도 불구하고 틈틈이 장만하신 맛난 유기농 밥상을 대하니 감개가 무량하다. 안주인께서는 덤으로 강릉에서 잡아 올린 오징어를 돌배주와 함께 내다주셔서 더욱 화기애애한 밤풍을 맞는 것 같다.
오후 8시가 넘어서야 식사가 끝나고 곧바로 사랑방강좌가 진행됐다. 강사는 역사와 문화를 두루 연구하고 계신 이병화(60세)선생님으로 우선 역사 속에 나타난 강원도 평창군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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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대산 청정한 숲 속에서
열린 사랑방강좌는 모두가 한 마음이 되어 좋았다. ⓒ 쪽빛누리 [ 류기석 ] |
| 평창군은 대단히 큰 분지의 땅을 가리키는 것, 고려시대는 전국적으로 550개정도 군이 있었고, 조선시대에는 230개 정도 있었다고 했다. 고려는 전 세계에서 가장 부강한 나라로 인식됨을 역사 속에서 찾아 알려주었다.
고려시대 평창의 특징으로는 첫 번째로 사직단이 있었고, 두 번째로 려단이 있어 돌림병을 막기위한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세 번째는 성황사가 있었는데 군에서 최고의 건물로 손꼽혔다고 한다. 네 번째는 공묘가 있어 조선초까지 공자사당으로서 그 역할을 다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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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의 드넓은 자연농장 풍경
ⓒ 쪽빛누리 [ 류기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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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초 평창군의 인구는 2,000명이 안되었고, 농업은 대륙으로부터 그대로 영향을 받아 어려웠고, 한반도에 알맞은 조선만의
실사구시적인 농업이 강구되었다고 한다.
현재 농업의 인식이 좋지 않은 이유는 첫째, 부가가치가 없다. 둘째, 시장(소비자)을 생각하는 농업으로 이런식의 문제점은 영원히 해결할 수 없다고 했다.
농산물의
개별생산과 공동판매가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고, 공동판매로 성공한 나라는 일본임을 강조하였다. 이는 협업으로 소비자와의 연대를 강하게 만들 수 있음을 보여준 결과다. 앞으로는 수요에 의한 농산물 생산이 관건임을 강조하였다.
"지역에 알맞는 농업문화를 만들면 좋겠다. 빵과 치즈는 원래 돌궐의 문화로 현재 터키를 말한다. 인류는 빙하시대 이후에 거의 1만 년의 역사를 통해 이룩되어 왔다. 이러한 농촌, 농업의 문화가 지금처럼 천대받았던 적은 없었다. 그러므로 새롭게 조명 받아야 마땅하다."라며 농업의 가치가 중요함을 이야기했다.
이어 "농촌문제는
의료와 교육의 문제로 점철된다. 하지만 의료는 식생활의 개선으로 해결시킬 수 있고, 교육은 인터넷 강의로 해결할 수 있다. 지금은 정보화 교육의 시대다. 좋은 선생님이 계시다면 어디든 찾아가서 만나고 말씀을 듣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농촌사람들의 진지한 노력으로 좋은 선생님들을 모시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참된 정신을 교육하지 못함은 부모들의 책임이다." 말하고
"농촌의 문화생활은 즐기는 것이다. 우선 재미있고
유익한 독서를 하는 것이 좋다. 예로 과거에 유행했던 황제를 위하여나 천국의 열쇠 같은 책들을 읽어 보는 것도 괜찮겠다. 또한 인터넷 정보를 검색한다. 신문을 몇가지 정해서 읽는 것이 중요하다. 중앙일보와 조선일보(사설과 칼럼), 한겨레(논설제목과 아침햇살, 우리말 칼럼)와 오마이뉴스, 프레시안을 동시에 본다."며 농촌에서 빼놓을 수 없는 문화생활을 덧붙였다.
그는 "텔레비전의 99%는 쓰레기고 단 1%만이 다이아몬드다.
현재 이 1%에 해당하는 프로그램을 들라면 내가보는 KBS의 상상 프러스와 걸어서 세계를, 역사탐험 5부작이라고 생각된다. 라디오는
KBS 1FM 오전 가정음악 오후 클레식과 국악을 번갈아 듣는다."하시며 개인적 성향을 여과없이 알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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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흙집에서 굽어 본 오대산
단풍길 ⓒ 쪽빛누리 [ 류기석 ] |
| "외국어 공부는
외국 책을 읽기 위하여 공부한다. 일본과 중국, 인도, 베트남 등 아시아의 언어를 반드시 해야 한다. 그리고 농촌에서는 먹을거리와 화제꺼리로 이벤트를 만든다. 들을 거리가 있어야 하지만 요새는 해줄 말밖에 없다. 독서와 농업의 현실 속에서 정보가 나온다. 이러한 것들은 각각의 계기가 있으니 잘 알아서 만들어 나가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축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건성과 즐거움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며 농촌에 희망을 만들어가자고 끝말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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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대산 청정한 숲 속에서
열린 여행학교는 재미있고 유익하였다. ⓒ 쪽빛누리 [ 류기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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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모두가 돌아가면서 사랑방 정담을 나누다.
어느 여성분이 농촌에서 탈출하고 싶다고하여 무슨 말인가 유심히 들어보니, 겨울에만 탈출하고 싶어 하는 이야기다. 이분은 의료문제에 있어서 선택의 여지가 없는 곳이 농촌이다라고 말하고, 농촌은 무료한 것은 없으나 고립에서 오는 마음을 달래려고 탈출하고 싶다고 이야기한 것이다.
그동안 대농을 돕고 손님의 뒷바라지를 하느라 고생이 많으신 원가네 안주인께서는 기회만 된다면 농촌, 농업의 현장에서 떠나고 싶다고 했다. 아픈 몸을 이끌고 지금껏 얼마나 힘이 들고 살기가 버거웠겠는가.
도시에서 화가로 활동한 분이 시골생활 10년째 되는데, 도시와 시골에서 별반 다름점을 찾을 수 없다하였다. 도시방식으로 창작하는데에는 별다름이 없음을 보여주는 것일 께다.
도시에서 주말만 되면 평창으로 내려오는 두 부부가 있어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결혼할 때부터 시골에서 살자고 남편과 약속하고 전국을 떠돌다. 현재의 평창에 16평짜리 주말주택을 지어 매주 내려와 산다. 약속이 이루어져 행복하다고 여유로운 미소를 지어보인다. 남편께서는 농촌은 어려서부터 몰랐다하시며, 다만 아내가 글을 쓰고 책을 읽고 하기에 공간을 마련해 주려고 10년 전 땅을 구입하고 2년 전 16평의 주택을 지은 것이다했다.
또다른 귀향자의 이야기다. 농촌에 산지가 7년 됐는데 자유인보다는 자연인으로 살고 싶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화가의 부인께서는 여름보다는 겨울이 좋다고 하시면서 농촌에서 경제적인 현실만 없다면 좋겠다고 바램을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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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학교 둘째날 무료야채
수확현장을 가다. ⓒ 쪽빛누리 [ 류기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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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으로 귀향하여 약재농사를 지으시는 부인의 이야기다. 자식을 자연에서 교육시켜보고자 했는데 현실이 어려워 도시에서 교육시키고 있다. 농촌에 교육환경이 좋았으면 한다. 농촌에는 불안한 엄마가 많다. 그러므로 농촌에는 경제(돈)활성이 가장 필요하다. 약재농사를 짓는데 농업기술센터의 교육은 항상 바쁠 때 이루어진다. 계중에 이루어지는 교육도 45세 이상에게는 해당이 없는 교육이 많다.
약재농사를 짓는 남편께서는 농촌 성격이 바뀌었다하면서 초기 눈과 낙엽이 불편했는데 천천히 자연이 좋아졌다. 아직 속된 생활을 자연스럽게 유지하고 있다. 자연속에서 중용을 느끼며 살아야 되는데 그것이 잘 안된다. 귀농자는 이중, 삼중 어려운 것 간다. 현재 벌나무와 오가피 등의 약재를 재배한다.
자연의학을 연구하시는 이규원님께서는 욕심으로 병을 얻는다. 몸과 마음이 편해야 병이 없다. 남자는 기가 강해야 건강하고, 여자는 혈기가 강해야 속병이 없다. 괴로울 때는 무조건 어린아이와 같이 울어야 건강하다고 했다.
이어 김영님께서 자연순환농업을 일구어 오신 그간의 맥락을 간략하게 이야기로 풀어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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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학교 둘째날 무료야채
수확현장을 가다. ⓒ 쪽빛누리 [ 류기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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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순서로 진행된 원중연님의 '나의 삶' 이야기
35년 동안 농사를 지어왔다. 공무원 생활을 6개월 하면서 1년에 60만원만 되면 농사를 일구겠다고 마음먹고 농사를 시작, 3년 만에 대성공을 거두어 고양시 서오릉에 130만원주고 1,600평의 땅을 구입하였다.
76년도 제대하여 본격적인 무 농사 시작, 무 한 개에 250원 할 때 땅 한 평으로 따지면 1,500원의 수입이 됐다. 40세 때 까지만 농사짓자고 다짐하고 목장을 세우고 농토를 늘려 경제생활을 증대시켰다.
82년도 결혼하고 86년도 서오릉에 있는 고향을 떠남, 이때 물량을 조절하여 매점매석할 수 있는 규모의 농사를 지었다. 노태우 정권 때까지는 농사꾼들에게 살맛이 있었다. 99년도 평창 땅을 구입하여 이제까지 정부의 농업정책은 따라하지 않았지만 내 자본으로 정부에서 말하는 소위 관행적인 농업은 따라했다.
자본이 많이 드는 농기계를 이용한 농작물 생산은 허구라는 것을 알았다. 8-9만평 농사는 아내의 교통사고이후 많은 어려움이 생겼다. 그리고 2003년도 평창군 진부면 두일리 23필지를 3필지로 만들어 놓은 땅을 구입했다.
2006년도 2월달 괴산에 있는 자연농업교육장에서 자연농업교육을 받고 마인드가 바뀌었다. 그리고 처음에는 조한규 회장님을 모델로 보았다. 돌아와서 곧장 자연농업을 실험했다. 미생물 배양을 통한 농업으로 자신감을 고조시켰다.
고비용 구조조정이 관건으로 2007년도에는 본격적인 자연농업을 시작할 것이다. 현재 자연농업의 길로 잔일이 많아졌다. 20일마다 제초한 것에 비하여 더 자주 제초를 해주어야 한다. 자연농업시 농기계는 관리기 한 대면 모든 농사는 완료된다. 포크레인은 사람대신 유기거름을 썩을 때 요긴하게 쓴다.
계속해서 늦게 도착하신 살풀이 춤 인간문화재 이애주님과 한국정신문화원 박완서님의 정담이 이어졌다.
이애주님은 "오늘 목포에서 예술행사를 마치고 이곳이 반가워 막 올라왔다. 전라남도 민속예술은 모두 민요로 노동과 일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민속놀이인 농악도 예외는 아니어서 일을 통한 놀이다. 우리들이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곧 예술이고 문화다. 앞으로 농촌은 미래의 문화다. 살아있는 문화, 생산적인 문화가 될 것이다."라며 농촌과 농업에 희망이 있음을 강하게 말씀하였다.
박완서님은 "한국정신과학회는 마음 수행하는 분들의 모임으로 94년도 결성이 되었다. 2007년도에는 이애주님이 회장이 되신다. 정신과학문화원은 2004년도부터 교육사업을 시작했다. 정신수행을 가르치는 방법들은 단학이나 국선도에서도 많이 하고 있다."
"현재 종교제도는 권력에 안주하려는 모습에 온전한 영적 쉼을 주지 못한다. 심신이 함께 해야 건강해 진다. 본질은 마음을 수행하는 것을 지도하고 있다. 무료영적상담도 겸하여 운영하고 있다. 무료영적 상담은 영이 빈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이다. 자연에서 멀어진 사람들은 영적으로 많이 병이 들어 있다." 라고 했다.
심성과 영성을 교육할 사회교육이 없기에 더 악화된 상태로 나타나는 현상이 정신적인 병을 가져온다는 말이다. 자연과 가까워져야 한다. 농촌과 도시의 연계가 되어야 한다. "영기는 눈으로 볼 수 있다. 안개비가 젖어 내려오듯 기운이 내려온다. 고인돌은 천기가 내리는 곳에 세워져 있는 것이다."라며 천기와 땅의 기운이 서로 조화롭게 만난 세상을 이루어야 함을 이야기 했다.
얼마전 까지 시골에서는 아이들에게 나가
놀아라!던 옛 말이 흔했다. 농촌의 자연속에서 자유롭게 즐기는 동심을 가져야 건강한 심성이 자란다는 것을 옛 어르신들은 누구나 알고 계셨던
모양이다. 오늘날 우리들의 문화는 어린아이들을 자연에서 마음껏 뛰어 놀지 못하게 하는 죽임의 문화에 가깝다. 앞으로 어찌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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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학교 둘째날 무료야채
수확현장을 가다. ⓒ 쪽빛누리 [ 류기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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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 그리운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희망 블러그 http://blog.naver.com/arkgr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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