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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것, 49년 인생을 돌아보고 지천명을 준비하다안성 한길학교 보건교사 류미향이 책을 내다
송상호  |  shmh061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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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년 12월 20일 (일) 01:37:59
최종편집 : 2020년 12월 22일 (화) 18:20:04 [조회수 : 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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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말했다.

“이런 것 가지고도 책을 낼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고, 누구나 책을 쓰는 저자가 될 수 있다고 외치고 싶었다.”

 

저자 안성의 장애청소년 특수학교인 한길학교 보건교사 류미향이 류미향이 책을 냈다. ⓒ 송상호

 

책 제목을 굳이 ‘날것’이라고 한 것은, 다듬지 않은 날것 그대로를 보여주고 싶어서다. 어수룩한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만인 앞에 드러내놓겠다는 심사다.

책 내용은 제쳐두고, 이러한 자신감은 어디로부터 나온 걸까. 날것 그대로 책이 나오면 세간의 평가를 받을 텐데, 두렵지 않다는 건가. 소위 요즘 말로 이 ‘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의 진원지는 어딜까. 이런 책을 내게 한 저자의 정신력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궁금하게 만드는 책이다.

저자 류미향은 현재 한길학교(장애청소년특수학교, 안성시 고삼면 소재) 보건교사다. 거기서 장애학생들과 하루하루를 즐겁게 보내며 산다.

사연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냐마는, 그녀 또한 구구절절 치열하게 살아 왔다. 일찌감치 ‘한 부모(두 아들의 엄마)’가 되어, 두 아들을 건강한 20대 청년으로 키워냈다. 한국사회에서 엄마 홀로 두 아들을 키워내기란 벅차다. 그럼에도 엄마역할을 하면서, 각종 배움의 길과 진로개척을 멈추지 않았다.

급기야 자신의 지천명(50)을 앞두고 책을 내겠다는, 버킷리스트를 달성, 아니지 쟁취하고 있다. 굳이 그녀의 책이 아니라도, 삶 그 자체가 이미 ‘책’이다. 그래서 그는 이 책을 세상에 내놓기에 충분한 자격이 있다.

 

표지 날것 / 류미향 씀 / 도서출판 더아모 펴냄/ 2020 ⓒ 송상호

 

책 스타일 또한 저자답다. 이것은 시집인가, 에세이집인가. 그렇다. 운문과 산문이 융합된 스타일이다. 그래서 책의 부제가 ‘한길학교 보건교사 류미향의 인문집’이다. 운문집도 아니고 산문집도 아닌, 인문집이다. 저자 류미향의 삶의 인문철학을 담았다는 뜻이다.

이 책은 1부(류미향이 지은 33편의 시)와 2부(류미향이 읽은 38편의 책), 그리고 3부(류미향의 일상 에피소드 19편)로 되어 있다. 그동안 그가 49년을 살아온 삶의 흔적들을, 때론 진지하게, 때론 유쾌하게 담았다.

그는 “지난 49년을 돌아보고, 곧 맞이할 50년(지천명)을 준비하는 맘으로 이 책을 낸다”며,  “지난 49년은 인간 류미향으로 살았다면, 이제 지천명부터는 ‘너넉향(너그럽고 넉넉하고 향기롭게)’으로 살고 싶다”고 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는 자연스레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된다. 

암튼 저자의 말대로 ‘누구나 책을 쓰는 저자가 될 수’ 있을지언정, 이런 내용과 스타일의 책은 ‘인간 류미향’만이 쓸 수 있다. 이런 어수룩한 ‘날것’이, 저자의 말대로 자신을 ‘날아갈 것’으로 만들지, 두 눈 크게 뜨고 지켜볼 일이다. 

책 문의는 ‘도서출판 더아모(https://blog.naver.com/shmh0619)’로, 책 구입은 여기로 신청(010-4521-2575)하면 된다.

책 정보
날것(한길학교 보건교사 류미향의 인문집)/ 류미향 지음/ 도서출판 더아모 펴냄/ 2020년
책 구입 010-4521-2575

책 소개
저자가 내년 2021년이면, 50세(지천명)가 되기에, 49세까지 살아온 자신의 삶을 돌아보면서, 자신의 인생발자취에서 나온 글들을 모아서, 한권의 책으로 엮었다.

1부에서는 저자가 살아온 굽이굽이 사연 고개에서 느낀 시를 '류미향의 영혼'이라는 테두리로 담아냈다. 2부에서는 저자가 평소 읽어왔던 책들을 소개하고 서평하여, '류미향의 철학'이라는 테두리로 담아냈다. 3부에서는 저자가 겪어온 일상에서 핀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류미향의 일상'이라는 테두리로 담아냈다.

저자가 강조하는 대로, 저자의 삶을 날것 그대로 세상에 공유함으로써, 가깝게는 저자의 지인과, 멀리는 독자들과 삶을 나누고 공감하고자 이 책을 냈다.

아주 읽기 쉽고, 보기 편하고, 재밌는, 그러면서도 저자의 삶의 향기를 만날 수 있다.

목차
- 저자 서문
- 1부 : 류미향의 영혼
 류미향의 시를 중심으로(33편의 시)
- 2부 : 류미향의 철학
 류미향이 읽은 책을 중심으로(38권의 책)
- 3부 : 류미향의 일상
 류미향이 지내온 일상을 중심으로(19편의 에피소드) 

저자소개
저자 류미향은 수원여자대학에서 간호학과, 성균관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에서 사회복지정책을 전공하고, 대학병원과 노인병원등 임상생활과 산업체 의무실 간호사를 했고, 안성시청 의료급여관리사 등 간호사와 사회복지사 등의 다양한 경험을 했고, 불혹의 나이에 보건교사로 이직하여, 현재 지적장애학생들의 학교인 한길학교 보건교사로 일한지 9년째다.

저자는 꼭 이루리라는 생각보다는, 언제가 하고 싶은 것들을 여러 가지를 적어두고, 테트리스 담벼락을 무너뜨리듯 소소한 성취감을 자신에게 선물하며, 49년을 류미향으로 살았고, 50살 이후로는 사람을 대할 때나 사물을 대할 때나, 조금 더 ‘너그럽고 넉넉하고 향기롭게 (너넉향)' 살아가고 싶은 사람이다. 

본문일부
 

본문 일부 본문 중 일부인 시 <그냥>은, 저자 류미향이 세상을 대하는 자세를 그대로 보여준다. ⓒ 송상호

 
(본문 17쪽에서)

내가 중학교에 다닐 때 우리 오빠는 군청의 9급 말단 공무원이었고, 그 당시 오토바이로 출퇴근을 했었다. 매일 뒤에 나를 태우고 학교 정문에 내려주고는, 교문 들어가는 것을 보고는 군청으로...

그러다 결혼하면서 오빠와는 거리가 좀 멀어졌지만, 가끔 주시는 문자나 전화에 얼마나 막내인 나를 사랑하는지 알게끔...... 또한 , 얼마만큼 따뜻한 사람인지 스스로 느끼게 해 주시는 그런 분이다.

이번에 집에 가니 직접 쓴 액자가 애들 방에 걸려 있다.
'공부하는 고생은 잠깐이지만 못 배운 고통은 평생을 간다.'
뭐 흔히 하는 말이고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지만, 직접 붓글씨로 써서 자녀들에게 선물하는 그런 자상함이 감동이다.

이런 아버지를 못 갖게 한 어미를 가진 내 아들에게 참 미안하다. 어미가 해야 할 일이 있고, 아비가 해야 할 일이 있고, 어버이가 해야 할 일이 각각 다름을 생각하면, 난 30점 자리 어미가 아닌가!!!!!!!!!!!!!!!!!!!!!!!!  (본문 171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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