牧師 그들은 무엇 하는 사람들인가?

구세군의 창립자 윌리엄 부스(William Booth)장군이 어느 날 꿈을 꾸었다.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고통으로 시달리는데, 누군가 높은 사다리를 메고 그 앞으로 오드니 십자가로 올라가 고통 중에 신음하는 주님의 가슴에 큰 대못을 박는 것이었다. 성경에는 주님의 양손과 발에 못을 박았다는데, 가슴에? 자지러지는 비명소리에 분노한 그가 그를 향하여 큰소리를 질렀다. 

“야! 이 나쁜 놈아, 네가 누군데 주님의 가슴에 못을 박는 것이냐! 썩 내려오지 못해...” 
정신없이 망치를 들고 못을 박고 있던 그가 분노한 부스의 그 소리에 고개를 돌려 힐끗 바라  보는 순간, 그는 순간적으로 “악”하고 비명을 지르고 말았다. 지금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향하여 땀을 흘리며 못을 박고 있던 사람은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부스 자신의 얼굴이었기 때문이었다. 

그 장군이 어느 날 아들 브람웰(Bramwell)로부터 오랫동안 시달리든 눈병으로 인해 그가 곧 시력을 잃게 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내가 얼마 안 있어 소경이 될 거라는 말이냐?” 장군이 물었다. 브람웰이 대답했다.“죄송하지만 그걸 예상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전해지는 바로는 부스장군은 잠시 침묵을 지킨 후 손을 내밀어 아들의 손을 잡고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 “지난 세월 동안 나는 두 눈을 갖고 주님을 섬겨왔단다. 이제 앞으로는 눈 없이 그분과 그분의 나라를 섬겨야하겠구나.”

근본적인 패러다임의 변화.

칠흑(漆黑)같이 어두운 밤, 바람까지 거센 폭풍우속에서 훈련함대에 배속된 두 척의 전함(戰艦)이 대대적인 해상기동훈련에 참가하고 있었다. 안개마저 짙은 밤, 선두전함에 소속된 함교(艦橋)의 앞쪽에 근무하던 감시병이 보고를 한다. “우현이물 쪽에 빛이 보입니다.” “불빛은 가만히 있는가, 아니면 고물 쪽으로 움직이고 있는가?” 감시병은 “움직이지 않습니다.” 이는 두 배가 충돌할 수 있는 위치에 이미 들어와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었기에, 함장은 신호수에게 지시하기를. “저쪽 선박에 우리가 충돌 코스에 들어와 있다고 신호를 보내고, 즉시 항로를 20도 방향으로 바꾸라고 하라.” 

상대편으로부터 “당신들이 항로를 20도 바꾸라”는 응답에 대하여, “나는 함장이다. 그쪽이 즉시20도를 움직여라.”는 신호를 보내도록 명령하라. 그러자 다시 상대편에서“나는 이등항해사다. 그쪽에서 즉시20도를 바꾸라.”는 답이 왔다. 그러자 매우 화가 난 함장이 소리치기를, “우리는 전투함이며 나는 함장의 사령관이다. 당장진로를 20도로 변경하라.” 그러자 조명탄의 불빛과 함께 다시 돌아온 응답은, “저희는 등대입니다.” 戰艦은 그 즉시 항로(航路)를 변경하였다.

우리의 교단 기독교대한감리회. 

130여년을 이어온 우리 기독교대한 감리회, 1만여 명의 목회자와 7,000여 교회와 1백45만의 성도를 거느리고 있는 교단, 타 교단에 비하여 비중이 있는 우리는 지금 어디를 향하며 무엇을 위하여 존재하고 있는가? 국내는 물론이고 전 세계적으로 역병이 창궐하여 모두가 생존에 전전긍긍하는 가운데 선교의 현장조차도 대부분이 미자립의 영역에 머물고 있는데 점점 다가오는 온갖 상서롭지 못한 예감(豫感)들이 우리의 마음을 더욱 초조하게 한다. 지나온 역사를 보고 교회가 지나온 과정과 성경의 말씀을 보아도 두려운 마음뿐이건만 오늘의時勢를 아는지 모르는지 소문과 함께 등장하는 이들마다 방자함과 그 경박스러운 모습들이 이 참담한 어둠을 겪고 있는 이들을 기대와 희망을 갖기보다는 더욱 염려케 하는 가련한 모습들이다. 

지금 우리에게는 각자 겪고 있는 고난과 시련이 문제가 아니다. 자칭 지도자의 위치에 있는 이들이나 義를 말하는 이들이나 본인의 罪를 방기한 위선에 기대고 있는 것이 모두의 불행이다. 누구나 聖職者의 위치를 떠나 단 한 번도 ‘나도 저 사람이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떠오른 적이 없는 사람이 있을까? 사람이라면 누구나 남보다 앞서고 싶고, 남과 비교해서 더 잘 보이고, 인정받고 싶은 욕망이 있다. 그러나 목사로서의 아픔은 세상 모든 이들이 그리 간다 하여도 본인이 걸어가야 할 방향과 목표가 분명한 神託의 무게를 아는 이들에게는 주님外의 타인으로부터 더 많은 관심 혹은 보상을 놓고 경쟁하는 것들 모두가 허망한 일이며 불행의 시초임을 명심해야 한다. 이것이 자신을 부르신 召命에  생을 드린 이들의 자기와의 처절한 싸움이다.  

오늘의 난관(難關)헤쳐 나갈 유일한 길.

우리가 소유한 경전으로 고백하는 말씀 중에 BC 593년경 느부갓네살 에 의해 처참한 모습으로 이역만리 바벨론 그발강가에 전쟁포로 신세가 된 유대인들은 그 절망가운데에서 조상 때부터 인도하신하나님께 그렇게 부르짖었다. “우리는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땅에 엎질러진 물처럼 그들의 처절한 참회의 부르짖음에 하나님은 선지자 에스겔을 통해 그의 백성들에게 주신 신탁(神託)이 있다. 悔改할 것, 즉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하나님께로 돌아올 것, 그리고 그들의 동족들에게 그들의 희망은 단지 하나님의 공평과 정의에 기준함이 현재와 미래의 소망이 있음을 말씀하셨다. 오늘날에도 하나님의 말씀은 여전히 변함이 없다. 골수에까지 찌들어버린 죄의 본성을 떠나 진정한 회개와 함께 악한 길로부터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것...

침몰하는 배위에서 자리정돈 하는 것은 근본적해결책이 아니다. 모두가 함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하여 뜻을 모아야 한다. 자신들의 공명심들부터 내려놓고 주님의 이름으로 위임된 권한을 올바르게 행사하며 그 일에 교회의 주인 되시는 주님께서도 동의하고 계심을 믿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진리를 따르고 선포함이 때에 따라서는 자신의 목숨까지라도 걸어야할 영적리더의 무거운 자리를 세상방법을 동원한 천박한 패거리들이 이익의 수단으로 넘보지 못하도록 책임 있는 이들마다 거룩함과 순결을 추구하여야한다. 비록 오늘은 어렵고 힘들어도 후대의 조국교회와 미래를 위하여 우리보다 나은 후손을 남기려고 하는 피(血)흘릴 각오와 자기희생의 마음들이 준비됨이 없다면 본인과 주변을 위하여 그 자리와 위치에서 퇴장함이 타당하다.

누군가 그런 표현을 했다. 宗敎는 인간으로부터 시작된 인간이 신을 찾아 만든 것이지만, 기독교(基督敎)는 하나님의 계시로부터 시작된 것이라고, 이처럼 생명력 있는 啓示의 종교가 본질인 생명력인 계시를 잃고 종교로 전락하면 순진한 이들은 생각하기를 그 종교집단이 곧 망하리라 생각을 하지만 그것은 단순 무지한 순진함이다. 결코 쇠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더욱 번창하여 나갈 수도 있다. 이유는 이제는 啓示와 상관없이 그 종교로 인하여 먹고사는 직업인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이처럼 하나님을 두려워하거나 경외함은 없이 이제는 먹고 살기위해 갖은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못할 일이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개인이든 단체든 국가를 막론하고 그들이 소유한 생명력은 거룩함과 진실, 그리고 정직함이다. 그 비중에 따라 쇠(衰) 하고, 흥(興)한다. 오늘 인구로 보나 국토의 비중에서 세계사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중국을 가리켜 그리 표현했다. "중국은 9000만 공산당원이 13억 인민을 뜯어먹고 사는 사회"라고... 이 말이 과장이 아님은 이들이 평등을 지향한다는 것은 선전일 뿐, 국제탐사보도협회가 조세 회피처 버진아일랜드에 유령 회사를 세워 1000조~4000조원을 빼돌린 중국 공산당 간부들의 내면을 폭로한 내용들이 회자되고 있다. 그중엔 시진핑 주석의 매형, 후진타오 사촌, 덩샤오핑 사위, 리펑과 원자바오 딸과 아들의 권력의 실세들이 들어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들이 미래의 세계를 이끌 가능성은 없다.

時勢를 아는 지도자를 기대하며

교단에 속한 전국교회의 70%이상이 미 자립의 교회들이다. 그 어느 때의 정권보다 아마추어의 무능함과 각종분열로 인하여 금년이 지나면 적지 않은 교회마다 더욱 어려움을 겪을 것인데 책임 있는 이들마다 그에 대한 대비책을 갖추어야 한다. 일찍이 불타는 청교도의 심장을 가진 복음전도자라 불린 찰스 “스펄전” 목사는 “10년을 염려하는 것보다 10분간 기도하는 편이 좋다.”고 했다. 쉽지 않은 것이나 크리스천에게는 역설적으로 편안함보다는 고난과 역경, 시련을 통하여 귀로 듣던 하나님을 눈(眼)으로 뵙는다.

끝으로 벤져민 프랭클린의 어록, “계획을 세우는 일에 실패한 사람은  실패하는 것을 계획하는 것이다.” 이 땅에 유일한 경전을 소유한 우리들이 그분을 빙자하여 평생을 살면서도 이교도들만도 못한 삶을 산다는 것은 가장 큰 비극이 아닌가? 주님께서도 그날에 슬피 울며 이를 갊이 있으리라 하셨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