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이미 어떤 면에선 더 이상 단일민족랄 수 없게 되었다. 이 나라에 사는 외국인들의 숫자만도 80만이 넘는단다. 그 중 제법 친절 대접을 받는 백인들, 그리고 흑인들, 농촌에 엄청나게 불어닥친 동남아 며느리들은 말고라도 이주노동자들만도 2,3십만명 이라니 서서히 우리 사회도 다인종 사회로 접어들었다.

▲ 외국인이주노동자대책위 농성장 입구에 걸린 현수막 구호가 짠하다!

▲ 왼쪽은 외노대책위 사무국장 우삼열목사, 가운데는 외노대책협의회 상임대표 이철승목사, 이들은 다들 감리교회 목사로 목회초기부터 마산의 노동현장에서 이주노동자들과 함께 해온 구석진 곳에 불을 밝히는 사회선교 전문가들이다. 그들은 누가 알아주던 안알아주던 개의치 않고 여기까지 왔다

▲ 기자회견장 모습

어제 우연히 필자가 TV를 통해서 본 국정감사장 현장 중계에서 국회의원들의 날 선 대책 진상 질문과 자료 제출 요구에도  중기 측은 ‘예민한 문제라서...’라고 만 하면서 굳게 입을 다물고 있을 뿐이었다.

▲ 취재하는 기자들과 실무자들, 역시 기자회견장마다 그 흔한 대형방송의 카메라들이 여기엔 없다!

이 나라 특히 중소기업 3D업종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는 일반 사람들이 예상하는 수를 훌쩍 뛰어 넘어 전국에 산재해 있다. 아마도 이들이 없으면 우리나라 공장이 돌아가지 못할꺼라는 얘기들도 나온다. 그런데 이들이 최소한의 노동자로써 대접받지 못하고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오히려 걱정 많이 하며 동남아 여인들은 며느리로 받아들였던 보수적인 농촌 사회에서는 국제결혼한 부부들이 아들딸만 잘 낳고 살며 서서히 대한민국 국민으로 잘 동화해 간다는 긍정적 평가가 높아가는 한편에 수많은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은 여전히 이 땅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다가 제대로  임금도 받지 못하고 쫓겨나며 강제로 들었던 적금이나 연금마저 돌려받지 못한 것이 은행들에 쌓여있고 어떤 부류는 그것으로 호위호식한다니 그냥 지나칠 일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