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협성포럼이 11월 9일 오후 4시, 동탄 라마다 호텔에서 “감리교 은급제도의 현황과 미래 대안”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포럼을 위해 4차례의 작은 세미나를 열어 준비했는데, 세미나를 통해 목회자 노후소득 보장의 이론적 배경, 은급제도의 현황, 은급제도의 미래와 대안을 살펴보았다.

제1회 협성포럼은 황창진 목사(협성포럼 대표)의 기조발제인 “공교회 요인으로서의 은급제도의 성서적 근거”로 시작했다.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 지닌 모든 민족을 향해 나아가는 역동성에 대해 논했는데, 번영신학에 기초하여 교회성장을 이룬 한국교회는 신앙의 공공성을 상실하고 교회의 사사화(privatization)가 되었음을 지적했다. 황창진 대표는 웨슬리 신학의 연대주의와 이스라엘 신앙공동체 구성원을 보호하는 신명기법전과 초대교회 공동체에서 실천된 필요에 따른 나눔을 살피면서 한국교회의 공 교회로의 회복과 은급제도의 이론적 바탕을 위한 실마리를 찾았다.

강태경 목사(전 은급부장)는 “감리교 은급제도의 현황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은급제도 변천의 주요 사항들과 은급기금현황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교세의 변동 현황과 교역자 은퇴 증가 예상에 따라 생기는 문제점들을 지적했다. 특히 은급기금의 고갈 문제를 지적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최형근 목사(전 총회 장단기발전위원회 위원)는 “감리교의 현재와 미래”라는 제목으로 발제를 이어갔다. 1984년 감리교회 은급제도가 시작될 때, 교회은급부담금은 1%였다. 그러나 은급금의 지출액이 수입보다 더 많아졌고, 2004년에 1.5%, 2016년에 2%로 상향조정되었다. 또한, 2008년 은급기금 고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놓았던 신은급법은 10년마다 생활비 본봉의 1개월분의 기여금을 내야하기 때문에 감리회공동체의 공감대를 얻어내지 못해 실패로 돌아갔다. 최형근 목사도 은퇴자는 더 많아지고 은급 기금은 줄어드는 문제에 대해 현실적으로 이해하고 대처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감리교회 은급제도, 희망을 말하다’라는 제목으로 김교석 목사(전 총회 신은급법대책위원회 조사연구위원장)의 발제가 있었다. 한국교회 최초로 감리교회에서 시작한 은급제도는 감리교회에서 목회하고 은퇴한 교역자들의 생활을 ‘감리교회가 책임져 주겠다’는 공교회정신이다. 김교석 목사는 은급상황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은급제도가 처음부터 추구했던 은급정신을 다시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네 가지 대안을 제시했다. 은급혜택은 통계상 기금고갈 없이 지속가능해야 하고, 국민연금을 적극 활용해야 하며, 은퇴 후의 주거시설을 확보하고, 은급기금 확출을 위해 모금 운동을 전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서는 감리교회내의 신, 구세대간의 은급제도에 대한 다른 이해의 폭을 어떻게 공감해나갈 것인가에 관한 논의와 은급제도가 감리교회의 희망이 될 수 있겠느냐는 첨예한 토론이 이어진 후에 정창석 목사의 맺는기도로 포럼을 마쳤다.

발제문 보기

[황창진]공교회의 요인으로서의 은급제도의 성서적 근거

[강태경]감리교 은급제도의 현황과 전망

[최형근]감리교의 현재와 미래

[김교석]감리교회 은급제도, 희망을 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