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관위는 우선 “인터넷 삭제 운운” 결의 취소하라! 관리자는 고광태목사 글쓰기를 회복시켜라!
아니라면 필리핀 사태를 언급한 이 글도 삭제하고 이필완목사도 회원자격을 박탈해라!

감리교 자유게시판은 언제부터인가 실명제 로그인을 해야만 글쓰기를 할 수 있는 실명 게시판으로 바뀌었다. 인터넷을 이용한 네티즌들의 무분별한 글쓰기를 보다 효율적으로 막고 보다 효율적인 게시판의 관리를 위한 고육지책이었으리라.

그 후에도 감리교 자유게시판에서는 지나친 글들과 글 내용 관련된 당사자 요청이나 해당 기관 부서에 의한 요청으로 일정부분 글 삭제가 이루어져왔지만 그 정도까지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더구나 관리자는 글이 삭제되는 이유를 명기했고 관리자에 의한 글제에 대하여 개인적으로 불만이 있더라도 대체로 수용하는 분위기여서 감리교 자유게시판에서의 최소한의 글쓰기 질서가 유지되고 있는 점은 당연하다.

그런데 최근 필리핀 선교사 폭력사태를 둘러싸고 발표된 감리회 선교국 선교사 행정관리위원회의 요청이라는 빌미로 고광태목사 등의 몇몇 글이 삭제되더니 아예 당사자인 고광태선교사를 로그인마저 거부하는 그야말로 회원자격을 정지 혹은 박탈시키는 일이 벌어졌다.

감리교 사이트를 관리하는 관리자는 감리교 사이트 약관 제16조 5항에 의한 어쩔 수 없는 행정조치라 했다. 그 행정조치의 근거가 된 약관 내용은 아래와 같다. 
   
제16조 (이용자의 의무)
이용자는 다음 각호에 해당되는 행위를 하여서는 안됩니다. 다음 각호에 해당되는 행위가 발견되면 감리회본부 "사이트"는 해당자의 회원자격을 정지 혹은 박탈시킬 수 있습니다.
       5. "사이트"와 기타 제3자의 명예를 손상시키거나 업무를 방해하는 행위

관리자는 당연하고도 어쩔 수 없는 행정조치라고 주장하지만 그러나 이건 분명히 아니다.

현직 감리교의 정회원목사인 선교사가 감리교 게시판을 통해 행관위 발표에 대하여 강력한 항의의 글을 올린다고 해서 그것이 제3자의 명예를 손상시키거나 업무를 방해했다고 하는 데 대하여 전혀 동의할 수 없다.

우선 선교국의 국외선교관리 부서가 행관위 발표를 적용해 “추후 이와 관련한 모든 인터넷의 글들은 삭제키로 하다.” 라고 했다고 결의한 것도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처사이거니와 또한 이러한 결의에도 불구하고 3번 이상 해당자의 글이 올려져 게시판 관리 차원에서 늘 앉아 관리하고만 앉아 있을 수 없으니, 감리교 사이트 약관에 근거해 아예 사이트 접근 마저 막았다는 것은 행정 편의주의 발상의 극치이며 정말 감리교 어디로 가는 가 묻지 않을 수 없는 심각한 대목이다.

더구나 그간 감리교 자유게시판에는 적지 아니 감리교회를 비판하고 명예를 훼손할 만한 글이 올랐었고 한때 필자도 익명이 가능한 때에도 실명으로 감리교 자유게시판을 사용해 수많은 비판 글을 올린적도 있었지만 감리교회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해서 글을 삭제 당한 적은 없었다.

명예를 훼손했다함은 명예를 훼손당한 당사자가 분명할 때에 가능하리라고 보는 데 단지 감리교 선교국 선교사행정관리위원회의 발표에 불복하여 호소한다는 이유로 명예훼손을 당하는 자가 누구인가?

폭력을 행한 당사자가 명예를 훼손당한 것인가? 선교국의 직원들이 명예를 훼손당한 것인가, 행관위 위원들이 명예를 훼손당한 것인가? 아니면 감리교회 전체가 명예를 훼손당한 것인가? 아무리 고광태목사가 지나친 호소를 하고 주장을 하였다 하여도 이건 아니다!

진실로 명예를 훼손당한 것은 누구인가? 폭력에 의한 희생자로 사실 규명을 호소하였음에도, 정당한 법처리를 요구하며 강력히 호소하였음에도, 묵살당한 폭력의 희생자인 고광태선교사 등이 명예를 훼손당하였으면 당한 것이지 이건 아니다.

필리핀 선교사 폭력 사태는 아직 진행형이다. 특별 조사위가 폭력행사자에 대한 치리를 내부적으로 결론 내렸음에도 어쩐 일인지 선교국 행관위는 폭력을 행사한 이나 폭력을 당한 이에게나 모두에게 선교사 직무정지 결론을 내렸다지만 이렇게 한다고 해서 조용히 끝날 일이 아니다.

당당뉴스 운영자 이필완목사는 우선 몇가지를 공개적으로 요청하는 바이다.

우선 행관위가 양쪽에게 다 직무정지를 결의한 것은 따로 따지더라도 “추후 이와 관련한 모든 인터넷의 글들은 삭제키로 하다.”고 결의한 것을 속히 거두어 들이기 바란다. 참으로 부끄러운 결의이다. 정말이지 진실이 드러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면 그럴 수 없다. 당연히 감리교 사이트 관리자도 고광태목사에게 행한 회원정지, 혹은 박탈을 속히 회복시켜 주기 바란다. 행관위 요청에 어쩔 수 없어 거듭거듭 삭제함으로 힘들다 해도 정녕 현역 감리교 목회자의 신분이 확실함에도 회원정지, 혹은 박탈로 해결할 일이 아니다.   

실명으로 쓰도록 감리교 게시판을 운용하는 것은 글쓴이가 스스로 자기가 쓴 글에 대한 법적 책임을 스스로 감당하게 하기 위함인 것인 바에야 단지 특정 기관의 결의에 불복하며 호소한다고, 특정 부서가 일방적으로 요청한다고 해서 덥석 글을 삭제하거나 회원 자격을 정지시키거나 박탈할 일이 아니다.  그럴 수 없다면... 이글도 삭제하고 회원자격 박탈하라!

이 글은 당당뉴스 칼럼으로 쓰여졌음에도 불구하고 감리교 게시판에 먼저 올린다. 감리회 선교국 선교사행정관리위원회의 결의대로라면 이 글도 필리핀 폭력 사태를 다루었고 감리교회의 명예를 더럽혔다고 판단될 터이니 이 글도 삭제하고 3번 이상 더 올리면 필자도 고광태목사처럼 로그인을 막거나 감리교 사이트 회원자격을 박탈해라! 그것이 차라리 나을 터!

▲ 당당뉴스 운영자 이필완 설악산 권금성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