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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동성 결합 지지’ 발언 짜깁기 편집으로 왜곡"프랑스에 본사 둔 온라인 가톨릭 매체 주장
이병왕  |  wanglee@newsn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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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년 10월 27일 (화) 10:40:21
최종편집 : 2020년 11월 02일 (월) 20:16:39 [조회수 : 1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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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란치스코교황 ⓒ 교황청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이 ‘동성 결합 지지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전 세계 가톨릭 교계가 충격에 빠졌다. 하지만 문제의 발언이 짜깁기 식으로 편집돼 왜곡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교황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로마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된 다큐멘터리 ‘프란치스코’ 내 인터뷰에서 동성애자들을 거론하며 “그들도 주님의 자녀들이며 가족이 될 권리가 있다.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버려지거나 비참해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만들어야 하는 것은 시민결합법(Civil union law)이다. 그것은 그들이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길이다. 나는 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시민결합법은 동성 결혼 합법화의 대안으로 제시된 것으로,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국가와 미국의 일부 주(州)가 채택하고 있다. 이성 간 정상적인 결혼으로 발생하는 모든 권한과 책임을 동성 커플에게도 법적으로 동등하게 부여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이는 동성애를 배척해 온 전통 가톨릭의 입장을 깨고 동성 간 가족관계의 제도화를 지지하는 발언으로 해석돼 가톨릭 교계는 물론 개신교계에까지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이와 관련,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에 본사를 둔 온라인 가톨릭 매체 알레테이아(Aleteia)는 인터뷰 내 교황의 발언 일부가 잘리고 합쳐지는 짜깁기 과정에서 전체 맥락이 왜곡됐다고 지난 22일 보도했다.

이 매체에 의하면 교황의 발언은 ‘동성애자들도 한 가족의 구성원으로 받아들여져야 하며 부모들은 그들을 하나의 자녀로 사랑할 의무가 있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관련 발언은 작년 5월 멕시코 최대 방송사인 텔레비사의 교황청 출입 기자 발렌티나 알라즈라키와의 인터뷰에서 나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즉위 직후인 2013년 7월에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를 방문한 뒤 바티칸으로 돌아오는 전용기 내 기자간담회에서 동성애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그들이 주님을 찾고 선한 의지를 갖고 있다면 내가 누구라고 그들을 심판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것을 두고 알라즈라키 기자는 이에 대해 동성애 옹호 발언 아니냐는 도발적인 질문을 던졌고, 다소 격앙된 교황은 “동성애 성향을 가진 사람들도 가족 구성원으로 받아들여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반박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동성애자들도 가족이 될 권리가 있다. 동성애 성향을 가진 사람도 가족이 될 권리가 있다. 부모들은 동성애자 아들과 딸을 인정할 의무가 있다.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누구도 가족으로부터 버려지거나 비참해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는 것이 이 매체의 주장이다.

아울러 교황은 '시민적 공존(스페인어로 convivencia civil)을 위한 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표현했는데 영어권 매체의 번역 과정에서 시민결합법(Civil union law)이 됐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당시 인터뷰에서 교황은, 자신은 항상 가톨릭 교리를 신봉한다고 강조하며 ‘동성 결혼'에 대한 강한 반대의 입장을 밝혔는데, 다큐멘터리에서는 이 발언이 전혀 다뤄지지 않았다고 이 매체는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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