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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지방경계
유성종  |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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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년 10월 08일 (목) 11:59:35
최종편집 : 2020년 10월 08일 (목) 15:22:56 [조회수 : 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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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감리교회는 선거정국을 맞이하며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오랫동안의 혼란을 수습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선거에 참여하는 분들이 계시지만 “선거를 하던지 말던지...” 하며 그동안의 혼란에 지친 많은 분들의 하소연도 가득합니다.

왜 교회인 우리는, 말 그대로 ‘불러냄을 받아 세상과 구별되는 사람들’이라는 우리가 '경계'를 자꾸 들먹이는 것인지 조금은 답답합니다. 교회인 우리는 경계를 넘어서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이 아닐까요?

주님은 ‘막힌 담을 허시는’ 그야말로 ‘경계를 허무시는’ 분이셨습니다.(엡 2:13~15) 주님은 지성소와 성소의 경계를 그야말로 가장 거룩하다고 여겨지는 그 곳의 경계를 위에서부터 찢어 무너뜨리셨습니다. '구별된 백성으로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살던 유대인들에게 주님은 그들이 원수처럼 여기고 살던 사마리아인을 선한 이웃으로 소개함으로써 유대인과 이방인의 경계를 허무셨습니다.

지금 세상은 코로나19로 인해 그 경계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지켜오던 가치와 질서들이 속수무책으로 무너지고 있습니다. 경계가 있다면 그것은 감염방지,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고자 단순하게 만들어 놓은 것 뿐입니다. 그것도 임시조치입니다.왜 자꾸 경계를 만들려고만 할까요? 경계를 만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서로의 유익을 위해 세워져야 하는 경계가 오히려 ‘쪼개고 나누는’ 분단선이 되지 않을지 마음이 쓰입니다.감리교회의 지방경계! 분단이 아니라 서로를 묶어 주어 동지의식을 갖고 ‘하나 됨’을 확인시켜 주는 기분 좋은 ‘선’이 될 수는 없을까요?

오늘 아침 당당뉴스에 실린 경기연회 곽일석 목사님의 글을 읽으며 무더운 여름 얼음냉수를 들이키는 시원함을 느낍니다. 그렇게 청량감을 주시는 목사님께서 강릉남.북지방 경계에 대해서 왜 그렇게 집착을 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법을 지켜야 하기 때문인가요? 2020년 교회주소록에 나온 교회들 중 주소지와 해당 지방회에 소속이 다른 교회들이 있다고 하셨는데, 그런 교회들이 강릉남.북지방에만 있을까요?

지방경계를 조정할 때 우선시되는 기준 중에 하나가 지방자립도입니다. 곽일석 목사님의 기준을 따르자면 현재 모연회 감독후보로 나선 모 목사님도 지방경계를 어긴 것이고, 따라서 피선거권이 없어야 합니다. 2018년 총회특별재판위원회의 판결문은 보셨습니까? 지방 간의 합의가 이루어지고 그 절차가 연회에서 마무리되었으면 지방경계조정은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조정에는 교회들의 위치도 포함되어 있는 것입니다. 2019년 강릉남.북지방 실행부위원회 합의문을 보십시오. 2018년 지방경계 조정을 완료한 후 어려움을 가진 교회들에 대해 두 지방의 감리사님들이 나서서 실행부 위원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어려움을 해결했습니다. 따라서 강릉남.북지방의 경우 ‘선’은 분명하지만 어려움과 불편함을 보듬어 안고 ‘하나 됨’을 지키기 위해 수고한 것으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자꾸 '분리하고 나누기 위해' 주장하시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경계를 구분하는 것은 분명 중요한 일입니다. 다만, 그 구분이 '서로의 유익을 위해 합의된 경계'까지 허무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비록 많은 아픔과 분리를 경험하고 있는 이번 선거과정이지만, 남은 시간이라도 ‘분단을 넘어 하나됨을 이루는 너와 나의 만남의 광장’이 되기를 기대하며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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