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끌기 ‘소송’을 멈추고 법과 원칙대로 노동위 판정을 조속히 ‘이행’하라

- 감독회장직무대행은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기 전에 남의 억울함에 눈과 귀를 열어야 한다

기독교타임즈노동조합(위원장 김준섭)에 속한 기자들에 대한 송윤면의 악의적인 해고가 서울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를 통해 잇따라 ‘부당해고’로 판정됐음에도 윤보환 감독회장직무대행은 후속 절차를 이행하지 않고 행정소송을 통해 시간을 끌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이에 본조는 지난 9월 21일 직무대행 앞으로 공문을 발송해 유감을 표시하며 행정소송을 멈추고 서울지노위와 중노위 판정을 이행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그러나 윤보환 감독회장직무대행은 여전히 본조의 정당한 요구를 외면한 채 행정소송으로 시간을 끄는 무책임한 행동을 계속하고 있다. 감리회 본부가 행정소송을 위해 제출한 이유서를 보면 지난 서울지노위와 중노위 때의 이유서・답변서와 크게 다르지 않은 황당한 주장과 거짓이 난무하고 제출한 증거 역시 날조되거나 관련 없는 것들로 가득 차 있다. 이는 윤보환 감독회장직무대행이 자신의 얼마 남지 않은 임기동안 행정소송을 통해 시간을 끌고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는 대목이다. 본조는 다시 한 번 윤 감독회장직무대행의 이러한 행위에 유감을 표명하는 바이다.

더욱 유감스러운 일은 윤보환 감독회장직무대행이 자신에게 주어진 기본적인 책무는 외면한 채 감독회장 선거에 나서려 하면서 법적으로나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태도를 보이는 점이다. 특히 윤보환 감독회장직무대행은 얼마 전 감리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박계화 목사)로부터 감독회장 후보자격 미달이라는 판단을 받자 서울지방법원에 ‘후보등록거부결정효력정지가처분(2020카합21885)’을 신청한 것으로 안다. 본조는 이같은 윤보환 감독회장직무대행의 처신에 상당한 실망감을 표시한다. 물론 자신의 입장에서야 억울한 점이 있어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했을 것이다. 그러나 감독회장직무대행의 중책을 맡은 이가 선거에 나서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있고 또 교단 결정에 반발해 사회법을 이용해 이를 뒤집으려 시도하는 것도 결코 상식적인 처신은 아니다. 본조는 우선 윤보환 감독회장직무대행이 자신의 억울함을 사회법에 호소하기에 앞서 이미 사회법으로 부당함이 판정된 다른 이들의 억울함에 눈과 귀를 제대로 열고 행동했는지 먼저 반성해 볼 것을 권면하는 바이다.

본조는 수차례 윤보환 감독회장직무대행에게 기독교타임즈 실태와 본조의 상황을 알리고 서울지노위와 중노위 판정대로 이행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번번이 무시당해 왔다. 부당 해고된 이들의 억울함을 들어주고 판정대로 복직을 이행하기는커녕 행정소송 등의 편법을 동원해 시간만 끌고 책임을 회피하던 윤보환 감독회장직무대행이 이제 자신의 문제에 대해 사회법에 호소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매우 실망스러운 모습이다.

현재 감리회 본부에는 기독교타임즈 이외에도 임직원 여러 명이 노동청과 노동위에 ‘부당해고구제신청’, ‘임금체불’ 등의 문제제기를 한 것으로 안다. 이는 윤 감독회장직무대행이 만들어놓은 혼란이며 당연히 윤 감독회장직무대행이 책임지고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만에 하나 윤 감독회장직무대행이 끝내 책임을 회피하고 차기에 선출될 감독회장에게 전가한다 해도 ‘먹튀’라는 오명만 더할 뿐 여전히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을 경고해 둔다.

거듭 지적하지만 이미 노동법에 판단 받은 사안은 시간을 끌면 끌수록 감리회에 부담만 가중시킬 뿐이다. 이번 일로 인해 감리교회에 손실이 증가하거나 사회에서 우리 감리교회를 노동법을 무시하는 비상식적이고 비합리적인 집단으로 바라보는 것은 결코 본조가 원하는 방향이 아니다. 윤보환 감독회장직무대행이 정말 감리교회를 사랑하고 염려한다면 이제라도 법과 원칙 그리고 상식으로 돌아와 모든 것을 정상화 시켜야 할 것이다.

본조는 감독회장직무대행에게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는 말의 의미를 되새겨 볼 것을 권면하며 아래와 같이 입장을 밝히는 바이다.

1. 윤 감독회장직무대행은 행정소송을 멈추고 서울지노위와 중노위 판정을 인정, 후속조치를 신속히 이행하라.

2. 윤 감독회장직무대행은 기독교타임즈 정상화를 위한 합리적인 지도력을 발휘하라.

3. 윤 감독회장직무대행은 기독교타임즈 파탄의 책임자인 송윤면을 권징하라.

2020년 10월 4일

기독교타임즈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