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집 > 2020 감독∙감독회장 선거
어쩌면 이번에도 감리교회의 정상화의 꿈은 더욱 묘연해지는가 싶습니다.“평소의 법 집행에서 기준이 분명하고, 규정대로 집행한다. 이렇게 하면 사람들이 그 말을 믿고 따른다.”
곽일석  |  iskwa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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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년 09월 07일 (월) 12:06:53
최종편집 : 2020년 09월 07일 (월) 12:23:11 [조회수 :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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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나라 하탄(何坦)이 지은 '서주노인상언(西疇老人常言)'에서 관직을 맡은 사람들이 유념해야 할 말을 담은 '이관(莉官)'에 나오는 장엄행관 (張嚴行寬)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평소의 법 집행에서 기준이 분명하고, 규정대로 집행한다. 이렇게 하면 사람들이 그 말을 믿고 따른다. 법을 집행할 때는 백성의 입장에서 가벼운 법을 적용하고, 세금은 가급적 가볍게 해준다. 엄격한 풍문에 잔뜩 움츠렸다가 실제 법 적용이 너그러우면, 백성들이 관장을 우습게보지 않고 감격한다.”

따라서 잘못된 정책 중에 마땅히 고쳐야 할 것이 있을 때는 반드시 그 근본 원인을 살펴 따져보아야 합니다. 만약 움직여서 이익은 적고 해로움만 많다면, 가만히 두어 길한 것만 같지 못합니다. 고칠 것을 고치려다 바꾸지 말아야 할 것까지 바꾸면, 차라리 그저 있는 것만 못하다. 열심히 할수록 문제만 키우게 된다는 것입니다.

지난 9월 3일 윤보환 감독회장 직무대행과 이종범 행정기획실장 서리가 한 언론매체와 간단한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선거관리위원장 복귀와 관련해 선거를 정상적으로 진행되어 감리교회가 정상화 되도록 하는데 최선의 도움을 주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윤보환 감독회장 직무대행은 감독회장에 출마할 경우 현 자리에서 사퇴해야 된다는 여론이 많은 상황에서 자신의 거취에 대해 “감리회 정상화를 위해 아름다운 때가 되면 현 자리에서 사퇴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때가 언제인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히면서 동석한 이종범 행정기획실장 서리를 통해 “아마 후보등록을 마치고 기호추첨을 하고 나면 자연스럽게 감독회장 직무대행 자리를 사퇴하지 않겠느냐?” 라는 뜻을 비쳤다고 합니다.

하지만 윤보환 감독회장 직무대행의 후보자 등록은 불가합니다. 그리고 가능하다 할지라도 직무대행의 사퇴는 최소한 후보등록 이전에 이루어져야합니다. 기본적으로는 직무대행으로서 선거중립 의무를 훼손하였기에 후보로 등록하는 순간 총특재에 고발되어야 합니다.

한편 지난 8월 30일 박계화 선관위원장의 사퇴번복, 9월 1일 박계화 위원장과 상임위원들 간의 복귀 합의(선거로드맵에 의한 9월 29일 선거 실시, 8월 28일 결의내용 수용 등)을 합의하였으나, 9월 4일 제12차 전체회의 개최 후 박계화 위원장은 중부연회 선거권 문제(하자 미 치유)를 이유로 선거일을 10월 13일로 잠정 연기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따라서 중부연회에서는 9월 4일 사회법정에 “선거권지위확인 가처분” 신청했고, 만약 중부연회 평신도 선거권자(874명)를 제외하고 감독선거와 감독회장 선거를 치룰 경우 선거관리위원회가 권한을 남용 내지는 오용하여 선거를 잘못 관리한 것에 대하여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하였습니다.

무엇보다도 일단의 여론은 제34회 총회 감독회장 및 감독선거가 9월 29일 선거일을 엄수하여 정상적으로 선거를 진행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어느 때보다도 다양한 선거무효의 원인이 넘쳐나는 상황에서, 이번에도 감리교회의 정상화의 꿈은 더욱 묘연해지는가 싶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여야 이러한 막막한 선거 국면을 돌파하고 정상적으로 선거를 진행하여 감리교회를 다시 세워낼 수 있을까? 이제 제33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박계화 목사)의 갈 길은 정해졌다는 생각입니다.

첫째는, 제33회 총회 선거관리위원회가 제34회 총회 감독 및 감독회장 선거일정을 정하고 8월 24일 선거시행공고를 하여 9월 8일부터 9일까지 후보자 등록, 9월 29일 투표를 하도록 선거를 기존의 일정대로 진행하는 방법입니다.

둘째는, 9월 29일 선거일정을 진행하는데 다소 부담이 있는 상황이지만 긴급하게는 그동안 설왕설래가 많았던 은평동지방회의 경우와 같이, 중부연회가 사회법에 “선거권자 지위확인 가처분”을 신청한 상황에서 그 결과를 따라서 진행할 수도 있겠습니다.

셋째는, 제33회 선거관리위원회가 잠정적으로 연기를 선언한 입장에서 총회실행부위원회를 통해 선거연기 일정을 추인 받는다 할지라도, 이 엄중한 코로나19 사태의 상황 속에서는 온라인으로 임시연회를 개최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결국은 선관위의 선거연기로 인해 행정적 혼돈의 상황이 발생하게 되어, 일차적으로 후보등록에 제반 문제가 생길 경우와 연차적으로 선거 일정이 차질을 빚을 때, 무리하게 진행한 각종의 불법적인 행위의 결과가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므로 선거연기는 절대 불가하다는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다수결로 결의함으로써 박계화 위원장이 스스로 복귀조건을 파기하므로 이런저런 정치적 법적 공방이 이어지게 된다면, 결국은 예정됐던 9월 29일, 연기된 10월 13일 선거 역시 진행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경기연회 원천교회

곽일석 목사(iskwa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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