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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자치연회 감독선거에 대한 소회
김병태  |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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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년 08월 15일 (토) 21:20:47
최종편집 : 2020년 08월 28일 (금) 00:35:33 [조회수 : 1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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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자치연회 감독선거는 감리교회가 나아가야할 개혁의 모습을 선도적으로 보여줌에 자랑스럽습니다.

코빅 – 19 시대에 미주자치연회는 8월 12일 온라인으로 연회를 열어 감독선거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임승호 목사를 당선자로 선언하였습니다.

미주에서 수백만명이 확진되고 수십만명이 사망하였습니다. 미국. 캐나다. 멕시코는 국경을 봉쇄하였고 국가 재난사태를 선포한 초법적 상황에서 심지어 의회마저 극소수의 인원만 참여하고 대다수는 온라인으로 참여하여 코로나재난지원법안을 통과시키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감독과 실행부위원회가 안전이 보장되는 유일한, 그러고 최선의 방법으로 비대면으로 연회를 치르고 감독선거를 실시하기로 결정, 실행한 것은 코로나시대에 좋은 예를 제시한 것입니다. 특히 감독선거에 있어서는 온라인으로 자치법에 의한 간접선거를 치름으로 앞으로 감리교회에서 감독선출방법에 있어서 어떤 방향으로 나아 갈 것인가에 대하여 모범적으로 잘 보여준 사례가 될 것 입니다.

먼저 제가 젊은 시절에 경험한 이야기 하나를 하고자 합니다.

제가 초기 목회할 때 옆의 교회의 부목사와 교제하며 지냈습니다. 그는 성결교출신으로 감리교에 들어온 사람이었습니다. 전도사시절, 수도권지역의 한 가난한 동네에서 찢어지게 가난하게 목회하였지만 그런 그를 그 지방의 다수를 형성하는 감신도 경쟁관계였던 다른 감리교학교출신들도 다 외면하였습니다. 성결출신이니까요. 그 당시 그 흔한 미자립 교회지원금을 지방에서 제대로 받아 본적이 없었다고 합니다. 목사안수를 받고 저의 이웃교회의 부목사로 옮겨왔습니다. 후임자로 저도 이름은 아는 홍보를 잘하는 감신출신이 왔습니다. 그 다음은 이 부목사한테 들은 얘기입니다. 1990년대 초반에 달동네에서 가난한 이들과 함께 가난함을 실천하면서 목회하는 전도사, 얼마나 아름답고 포장하기 좋은 사역입니까? 간증의뢰와 돕는 손길이 넘쳐났습니다. 지방의 감신선배들은 이 후배를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섰고, 전국방방곳곳으로 간증하러 다녔습니다.

감리교의 주류신학교 출신인 것과 아닌 것이 얼마나 다른 삶을 사는가를 이 분을 통해 들은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감신, 목원, 협성이 기득권인가? 라고 질문하면 저는 그때 깨달았습니다. 자칭 잡골출신에 반골의 정서를 가지고 사는 저에게 있어서 기득권이라고 하면 당연히 본능적으로 거부하겠지만 누군가에게는 저 또한 기득권자로 보인다는 것을요.

미주자치연회도 그동안의 우여곡절을 딛고 처음으로 자치법에 따른 간접선거로 감독당선자를 뽑았습니다. 저도 한때는 열렬히 장정의 직선제를 주장하였으나 자치법이 제가 제기한 법원의 판결의 결과로 법적정당성을 확보한 후에는 그 판결을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있습니다.

 

   
 

미주자치연회 선거의 과정은 다음과 같이 합니다.

연회 중에 선거가 시작되면 먼저 연회실행부가 모여 3명의 후보를 추천합니다. 동시에 미주선관위가 주관하여 각 지방에서 교역자 1명 평신도 1명씩을 추첨으로 정하여 선거인단을 구성하면 선거인단이 추천받은 후보를 투표하는 방식으로 진행을 하는 방법입니다. 금번 선거는 실행부가 3분을 추천하였으나 추천받는 세분의 목사 중에서 두 분이 각자의 이유로 후보를 거절하거나 경선을 거절함으로 임승호 목사가 단독후보가 되어 당선자가 됩니다.

현재 감리교회가 채택한 “감독 및 감독회장의 선거권자는 해당 연회 정회원 11년급 이상 교역자와 지방회 별 그와 동수의 평신도 대표로 한다.” 는 일부회원의 직접선거에 의한 방식에 익숙한 이들에게는 아직도 저항이 크지만 해보니 다음과 같은 장점이 확연히 드러납니다.

1. 선거가 과열되지 않습니다. 실행부위원회에서 토론 없이 위원들이 실행부위원들을 제외하고 감독후보를 1명씩 적어내는 과정으로 3명으로 정리되기에 과열되지 않습니다.

2. 선거인단이 소수이나 실행위원회가 열리고 있는 동안에 선관위가 지방별로 선거인단을 추첨하고 뽑는 과정을 동시에 진행하기에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시간상의 여유도, 또한 누가 선거인단이 될지 알 수 없기에 미리 선거운동을 하는 과정이 원천적으로 방지됩니다.

3. 누구든지 연회에서 인정받는 분이면 감독후보가 되고 감독이 될 수 있습니다.

이 방법으로 해보니 학연 / 지연 / 금권선거가 잘 방지됨을 경험합니다. 그 상징이 바로 임승호 당선자가 된 것입니다.

임당선자가 총회에서 취임하면 연신출신으로서 최초의 감독이 됩니다. 소수중의 소수가 감독이 됩니다. 그것은 본인뿐만 아니라 그런 소수중의 소수를 세운 미주연회에게도 명예로운, 자랑거리입니다. 소수가 배려 받고 설 수 있고 서게 해 주는 감리교회를 미주자치연회는 이번에 보여 준 것입니다.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인지 모릅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간접선거방식을 채택하였기에 가능하였고 선거로 오랫동안 후유증을 겪는 한국의 감리교 총회와 연회에게도 자신 있게 제시할 수 있는 긍정적인 방안임을 이번에 경험하였습니다.

저는 이 모든 것이 바로 지도자의 역할임도 경험합니다. 처음 시행하는 간접선거에 팬더믹으로 인하여 모일 수가 없는 상태에서 온라인으로 하게 되었으니 결코 쉽지 않은 과제입니다. 장정에 익숙한 이들 / 과거에 익숙한 이들의 저항도 참으로 강하였고 지금도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미주자치연회는 은희곤 감독의 지도력하에 연회실행부가 잘 협조하며 마침내 한국감리교회를 선도하는 결과를 이번에 보여주였다고 감히 자평합니다. 어려운 시기이지만 좋은 지도자를 둘 때 오히려 미래지향적이 됨을 우리 연회는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려운 시기에 어려운 일을 지혜롭게 잘 처리한 은희곤 감독, 실행부위원회, 총무를 비롯한 실무진들의 애쓰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러한 때에 실행부위원회의 한 사람으로 있었다는 것이 감사하고 자랑스럽습니다.

처음 하여서 여러 우여곡절이 있으나 해보니 참 좋습니다.

미주자치연회가 이번 온라인감독선거를 통해 감리교회에 새로운 모범을 보여줄 수 있었음에 감사합니다.

 

김병태 목사 (미주자치연회 캐나다서지방 동행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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