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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이 보내는 신호, 꿈
김화순  |  givy4u@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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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년 07월 19일 (일) 23:48:52 [조회수 : 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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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수술을 받고 집에서 요양하고 있는 지인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별일 없어요?”
“네, 별일 없어요”
“다행이네요 꿈에 두 번이나 나타나서 걱정돼서 전화했어요”
꿈의 내용이 무엇인지 묻지 않았다. 안부를 물어 준 것에 감사했다. 꿈을 통해 나타난 지인의 무의식이 무슨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일까? 나는 지인에게 어떤 이미지이며 어떤 상징성을 갖고 있기에 꿈에 나타나게 된 것일까? 그것이 궁금하긴 하다.

사람들은 잠잘 때 꿈을 꾼다. 소소한 기억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 단 번의 잠에 여러 가지, 여러 차례 꿈을 꾼다. 나도 요 며칠 사이 기억될 만한 꿈을 두어 차례 꾸었다. 일이 완벽하지 않아 질책을 당하는 꿈과 떠올리고 싶지 않은 부끄러운 사건을 재경험하는 꿈이었다. 나의 엉뚱한 무의식이 보내는 신호라고 이해하지만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그저 알아차릴 수 있음에 안도한다.

꿈은 신성한 힘과 통하는 신비로운 길로 생각되어 왔다. 점쟁이나 무당에게 꿈을 보여 주고 그들이 내어 준 해몽을 전적으로 신뢰하며 따르기도 한다. 재미있게도, 꿈속에 나온 내용을 곧이곧대로 믿어 꿈속의 일을 갖고 현실에서 싸움을 벌이기도 한다. 꿈의 내용을 있는 그대로 믿다가 엄청난 오해와 문제를 불러일으키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사실, 꿈은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시각으로는 이해할 수 없다. 무의식은 논리정연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꿈을 통해 무의식이 보내는 신호를 알아차리기는 쉽지 않다. 평상시 의식의 수준에서는 말도 안 되는 일들이 무의식에서는 허용되는 경우가 많다. 꿈을 적다 보면 앞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뿐 아니라 사람도 사건도, 과거와 현재도 뒤죽박죽 뒤엉켜 있다. 꿈속에서는 드러내고 싶지 않은 본능이 활개를 치기도 하고, 일상에서 느끼는 것과는 다른 감정이 표출되기도 하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폭력성과 잔인성이 드러나기도 하며, 현실에서 하지 못했던 말을 마구 쏟아내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꿈속에 내재되어 있는 상징적 이미지들을 잘 들여다보면 무의식이 보내는 신호가 무엇인지 고스란히 정리되는 ‘아하!’의 경험을 하게 된다.

꿈은 의식 수준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의 무의식에 들어가 있는, 꽁꽁 숨겨 둔 이야기들을 발견하는 통로가 된다. 내면과 삶을 통합하고자 하는 이들에겐 꿈 분석이 필요하다. 그러나 완벽히 준비되지 않은 섣부른 꿈 분석은 오히려 의식과 무의식의 통합에 어려움을 가져오기에 주의해야 한다. 꿈 분석에 있어 풍부한 임상의 경험이 있는 정식 분석가가 아니면 무의식이 하고자 하는 말을 제대로 알아차리기 어려운 이유가 이것이다. 꿈을 꾸고 나서 마음이 불편해지거나 이상한 생각이 든다면, 그 꿈이 자신의 어떤 마음을 드러냈는지를 먼저 깊이 들여다볼 일이다.

구약성경에 등장하는 꿈꾸는 사람 요셉이 떠오른다. 요셉 인생의 중요한 순간마다 꿈이 등장한다. 그의 꿈은 미래를 내다보는 예언자적 성격을 갖고 있었고, 주변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꿈을 듣고 앞날을 예측하여 맞추기도 했다. 우리는 이 자체를 신비하게 여긴다. 그러나 요셉을 통해 감동을 받게 되는 것은 그가 살아낸, 삶의 태도에 있다. 앞날을 내다보는 꿈을 꾸는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성실과 정직, 사랑과 용서의 삶을 사는 사람이었다는 사실이다. 요셉이 자신이 겪은 온갖 고난과 시련 앞에 비장한 마음을 품고 이를 갈았다면, 애틋함으로 사람을 품고 살아간 위대한 요셉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바쁘고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자신의 꿈을 찬찬히 들여다보기를 권한다면 과욕일까. 복권에 당첨되지 않으면 개꿈이라고 날려버리는 우리의 습성을 품격있게 가꾸어 가기를 요청하고 싶다. 꿈은 자신도 알아차리지 못하는 깊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자기 자신을 발견하는 보물과도 같다. 억지스럽고 어설픈 분석이 아니라면, 무의식이 보내는 신호인 꿈과 동행해 보자. 꿈이 우리를 요셉처럼 풍요롭고 관대한 삶의 무대로 이끌어 줄 것이다.

 

김화순∥중앙연회 부설 심리상담센터 엔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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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웅석 (220.85.169.189)
2020-07-20 09:26:58
의리 = 함께 = 여기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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