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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감목이 지닌 좌절과 의지, “감리교회를 새롭게, 감리교회를 희망으로 바라봅시다.”감리교회의 연대주의를 회복하고 선교적인 교회운동으로 나아가야 합니다.(2)
곽일석  |  iskwa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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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년 06월 14일 (일) 15:38:16
최종편집 : 2020년 06월 14일 (일) 21:05:17 [조회수 :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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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2009년 6월 30일 전감목대회 정책수련회가 열려, 서철 목사의 '개혁 의제'와 백용현 목사의 '비상(개혁) 총회 요구' 발제를 듣고 토론했습니다. 참석자는 김순영 조경열 민경보 백용현 정연수 최이우 이광열 권철범 김성국 윤여군 조언정 박정인 서철 박상칠 유기성 서호석 심자득 곽일석 박인환 차흥도 정명기 전용재 엄상현 이필완 권승길 목사였습니다. 그들은 '공교회성 회복'과 '교회의 책임과 비전'을 기본의제로 ‘감독제도 개혁’, ‘선거제도 개혁’, ‘의회제도(총대선출 포함) 개혁의 5대 과제를 확정했습니다.

전국감리교목회자대회가 주최한 감리교개혁토론회가 2009년 8월 3일 감리회관에서 열려, 선 ’개혁총회냐 재선거냐‘를 놓고 토론을 했습니다. 이후 전감목은 개혁총회 개최 노선을 주장했습니다.

11월 23일 정동제일교회에서 '십자가로 돌아가자!'는 주제로 2차 전감목대회가 열 렸습니다. 이 대회의 목적은 “1) 개혁총회요구 2) 개혁법안 제안 3) 개혁조직 건설”이었다. 전감목은 설문조사기관인 ‘월드리서치’에 의뢰하여 전국 감리교 목회자 1,832명을 대상으로 9월에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감리교 정상화방안 가운데 ➀개혁총회(47.8%) ➁재선거(22.5%) ➂행정총회(21.3%) 순으로 나타났다고 했습니다.

그날 참석자들은 “일어나라, 함께 가자!”라는 성명을 채택하고, “감리회가 혼란과 갈등에 휩싸인 지 1년이 넘었지만 사태의 책임당사자들에게서 반성과 성찰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며, 감독회의의 행정총회 소집 기도는 “있을 수 없는 일”이고 “기존 총대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책임을 묻고 책임을 져야 할 대상”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연회원 전체가 참여하는 개혁총회 소집, 행정총회 즉시 철회, 감리회 사태 일괄 해결을 위한 연회원 전체투표 제안, 현 사태 책임 당사자들은 사과하고 물러날 것, 전감목은 개혁운동을 위해 전국감리교목회자개혁연대로 출범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국감리교목회자개혁연대’ 초대회장에 김고광 목사가 추대되었습니다.

그 후 전국감리교목회자개역현대의 연회 조직 작업에 들어가, 12월 8일 삼남연회 가 조직되었습니다. 다음 해인 2010년 1월 21일 동부연회, 5월 31일 서울연회, 7월 8일 경기연회, 9월 16일 중부연회가 조직되었습니다. 그리고 11월 25일에는 선한목자교회에서 전국감리교목회자개혁연대 총회를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전국감리교목회자개혁연대의 행보는 이규학 감독회장 직무대행 체제하 7월 13일 실시된 재선거를 통한 정상화 노선을 밟았다가 재선거가 사회법 소송에서 무산됨으로써 사실상 멈춰지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12월 19일 “감리교회를 새롭게, 감리교회를 희망으로 바라봅시다.”라는 성명서를 통해 자성하며 미래의 희망을 버리지 말자고 했습니다.

그 동안 <전국감리교목회자개혁연대>는 웨슬리신학을 바탕한 건강한 교회운동을 추구하였습니다. 무엇보다도 감리교회의 공교회성을 회복하고, 사회적 책임을 고양하며, 보다 적극적으로는 감리교회의 제도개혁을 통하여 감리교회를 새롭게 하고자 하는 기치를 내세웠습니다. 전국감리교목회자개혁연대는 1차 2차 목회자대회와 3,000명에 이르는 개혁총회 서명운동을 통하여, 감리교 개혁이라는 뜨거운 열망을 확인하며 감리교회의 미래와 희망을 견인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러나 전국감리교목회자개혁연대는 개혁총회 소집을 끝까지 관철하기 보다는 교단정상화라는 현실적 문제를 비켜갈 수 없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재선거 운동으로 정책적 방향 전환을 모색하게 되었습니다. 재선거로의 방향 전환은 선총회를 반대하는 범민주적인 개혁 세력들이 연대하여 재선거를 통해 감독회장을 선출하고, 총회를 개최하여 개혁입법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려는 지도부의 고육지책이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 중대한 문제가 있었음을 뒤늦게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전감목이 이렇게 짧은 운동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감리교 개혁을 열망하는 운동의 주체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감리교사태라는 환경적인 요인과 함께 감리교 구성원들의 개혁 염원이 결집된 까닭이었습니다. 그러나 전국감리교목회자개혁연대는 이러한 “아래로부터의 외침”과 “개혁의 염원”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계속적인 운동으로 나아가기 보다는, 현실적인 정치상황에 매몰되어 감으로 개혁 열망과 에너지를 전적으로 소진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재선거를 통해 교권주의자들의 권력싸움을 막고, 어떤 방법으로든 재선거를 견인하여 개혁국면을 주도하려 하였으나, 7.13 감독회장 재선거가 무효라는 참담한 결과를 맞이하게 되므로 진퇴양난의 위기에 봉착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전국감리교목회자개혁연대는 감리교회의 참담한 현실에 대하여 책임을 통감하며 깊이 자성하는 가운데, “감리교회가 그렇게도 열망하는 개혁의 진전을 이루어내지 못하고 절망만을 안겨준 과오에 대하여 여러분에게 용서를 구합니다. … 이제야 말로 감리교회의 미래를 새롭게 열어갈 중대한 국면으로, 다시 한 번 힘을 모아주십시오. 따라서 <전국감리교목회자개혁연대>는 무엇보다도 감리교회의 제도적 모순에 대하여 과감히 대항하며 보다 실질적인 성과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행동하겠습니다. … 또한 장기적으로는 감리교회의 공교회성의 기초인 연대주의를 회복하고 선교적인 교회를 지향하는 교회운동으로 나아가 교회의 대사회적인 책임을 고양하므로, 바른 목회의 표상을 정립하고 목회자들의 자긍심을 회복하는데 앞장서도록 하겠습니다.”(전국감리교목회자 개혁연대 성명서, 2010.12.19.)

전감목의 의미와 역할을 여러 가지로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감리교 차세대(1970년대 – ‘80년대 - ’90년대 학번 세대) 목회자들의 개혁열망과 개혁의식과 개혁의지를 제 1, 2차 대회에 함께 모여 집단표출을 했다는 데서 찾으려고 합니다. 제 1차 대회에 1천여 명, 제 2차 대회에 5백여 명 참석, 그리고 개혁총회 개최 주장에 3천여 명이 사인했다고 합니다. 이것은 이전 세대가 지나가고 다음 세대가 등장하는 전환점에서 조직적이고 집단적으로 개혁의지를 선명하게 표명했다는 점에서 감리교 역사상 초유의 사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15년 11월 현재도 그때 함께 참여 했던 목회자들의 가슴 깊은 곳에 개혁 열망의 숨소리가 살아있을 것입니다.

둘째, 총 2년도 안 되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한 감리교개혁운 동을 경험하는 소중한 사건이었습니다. 역사 속에 모든 일들이 그렇듯이 교회개혁운동 역시 어떤 시행착오나 한 번의 실수도 없이 성사될 수는 없습니다. 이제 막 감리교회에는 차세대의 지도력과 에너지와 헌신이 등장하는 시점이며, 현재 감리교회의 기반과 정 신은 앞선 세대들에 의해 형성된 것이고, 이전 세대 1960년대 후반 학번들의 기운이 은퇴하고 있습니다. 다시 차세대에 의해, 차세대들의 비전과 투신과 기운과 정성이 들어간 새로운 특성과 지평의 한국감리교회공동체를 형성해야하는 한 시대의 전환점에서 경험하고 학습한 개혁의 전초전이나 준비운동 정도로 보면 될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전감목의 결정적인 한계가 드러납니다. 전감목의 활동기간을 ‘82학번 이 중심이 된 100인 기도회가 있던 2009년 4월에서 개혁의 실패에 대한 사과 성명서를 발표한 2010년 12월까지 잡아도 불과 1년 7개월여 정도밖에 안 됩니다. 여기서 좀 차분하게 바라다 볼 필요가 있는데, 어떻게 수십 년이 넘도록 낡아져간 150만 여의 교단공동체를 그렇게 단기간에 그 정신과 성격과 행태와 제도와 조직과 구조를 개혁해 낼 수 있겠습니까? 만일 그것이 가능했다면, 현재 감리교회는 개혁이 필요 없이 아주 건강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말입니다.

다시 말해, 전감목은 감리교회의 현 상태를 다각도에서 심원하게 진단하고 분석하고 개혁의 대안을 제시하고 실행하는 과정에 접근하는 관점에서 근원적인 한계를 지니고 있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곧 새로운 시대에 차세대의 요청에 응답할 수 있는 한국 감리교회공동체를 다시 빚어낼 수 있는 새로운 비전과 지평과 패러다임과 로드맵과 궤도를 찾아 타고 가는 데 이르지 못한 것입니다.

하지만,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전감목의 좌절이 지닌 의미와 여운은 너무나 중요하며, 그때 함께 했던 차세대 목회자들의 마음 깊은 곳에 살아 있을 개혁열망과 개혁의지는 앞으로 한 세대 동안 계속 숨 쉬며 한국감리교회의 건강한 발길에서 소중한 역할을 해야 할 것입니다.

 

*상기 내용의 상당 부분은 한국역사신학연구소 성백걸 박사(백석대학교 교수)의 허락을 받아 해당 논문에서 발췌 인용하였습니다.

 

2030 메소디스트 포럼(Methodist Fourm)

총무 곽일석 목사(iskwa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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