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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명이 있는가?
이성현  |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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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년 06월 03일 (수) 09:25:29 [조회수 : 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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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명이 있는가?

 

이성현 목사

프랑스의 소설가 알베르 카뮈(Albert Camus)는 노벨 문학상을 탔습니다. 그는 그 상금으로 프랑스 근교에 좋은 별장을 마련했습니다. 그리고 그 별장으로 자동차를 몰고 가던 중에 사고로 생명을 잃었습니다. ‘차라리 그가 노벨상을 타지 않았으면 어떠했을까’생각하게 됩니다.

전명구 회장은 탁월한 부흥사요 교회 개척자였습니다. 그는 그 명성과 재물을 토대로 감리교회의 감독회장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재물의 사용으로 선거무효와 당선무효의 대법원 확정판결을 앞에 두고 있습니다. ‘차라리 그가 감독회장이 되지 않았다면 어떠했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감독 혹은 감독회장은 또 하나의 하나님의 부르심이 있어야 합니다. 미연합감리교회(UMC) 목사 안수 과정에서 첫 인터뷰 때 꼭 하는 질문이 있답니다. “소명(하나님께서 목사로 부르심)이 있습니까? 그렇다면 그 ‘소명-부르심’은 무엇입니까?” 목사는 내가 하고싶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목사로의 부르심에 대한 응답으로 하는 것입니다. 힘들어도, 박해 가운데 놓여도, 그 어떤 고난 속에서도 포기하거나 물러 설 수 없이 사명을 감당할 수 있음이 바로 이 부르심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하물며 감독(감독회장)의 자리에 서려는 사람이 자신을 감독으로 세우시려는 하나님의 부르심 없이 그 자리에 서고자 한다면 그 이면에는 이생의 자랑과 안목의 정욕이 있을 것입니다.

저의 지난 날을 돌이켜보면 하나님의 부르심이 있어 감독이 되었지만, 먼저 무릎으로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행하지 못한 부족함에 너무나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관행처럼 해 온 선거 방식을 따랐고, 감독이 된 후에는 부르심을 소명조차 잊고 지냈었습니다. ‘차라리 내가 그 때, 충청연회의 감독이 되지 않았다면 어떠했을까’ 생각합니다.

교회의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감독(감독회장)이 세워져야 합니다. 누군가 그 자리에 서기를 원한다면, 자신의 꿈이 아니라 먼저 하나님의 부르심이 있는지를 무릎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그 거룩한 직분과 권위가 때로는 자신을 병들게 하고 교회를 죽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이 세우실 거룩하고 존귀한 감독(감독회장)의 선출을 위해 기도합시다.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를 하수처럼 흘려 보내고, 긍휼과 자비로 사람을 대하며, 교회를 살리고 생명을 살리는 하나님이 세우시는 지도자를 맞기 위해 함께 기도합시다. 불의와 불법, 부조리와 탈법으로 이 거룩함을 빼앗으려는 사람들을 경계하는 것으로 그치지 말고, 적극적으로 기도하며 자신에게 주신 하나님의 거룩한 권한(투표권)을 행사합시다. 하나님의 온전하신 뜻이 이뤄지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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