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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재미로
최창균  |  onnuree@mensakore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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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년 03월 13일 (금) 11:02:19
최종편집 : 2020년 03월 13일 (금) 16:02:48 [조회수 : 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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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늦가을에 출판된, 강승구 목사님의 [무슨 재미로]라는 에세이집을 읽었습니다. 책의 중간쯤에 이 제목의 에세이가 나옵니다. 어느 날 은행에서 서류를 작성하는데, 시력이 좋지 않아 TV를 보기보다는 주로 듣는다고 하니, 은행 직원이 그럼 무슨 재미로 사시느냐고 질문했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직원의 질문에 저자는 성경을 읽고 묵상하는 재미로 산다고 하자, 은행 직원은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이상하게 쳐다보았다고 나옵니다.

저자는 영락교회 장로님의 아들이며, 기독교 명문학교인 대광고를 졸업후 홍익대학교에서 공부했고, 기업체에 입사한 후 오랫동안 근무하는 등, 평탄하고 성공적인 삶을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다가온 고도근시로 인한 망막 막리수술, 그리고 시각장애 4급 진단으로 절망에 빠졌다고 나옵니다.

이때 주님의 부르심을 깨닫고, 41세의 나이에 시각장애를 박차고 뉴질랜드와 미국에서 신학공부를 한 후, 시애틀 지역에서 개척목회를 하였다고 합니다. 시애틀 지역의 교회가 폭발적으로 부흥했는데, 그러던 중 과거에 직장생활을 하며 신앙생활하던 창원의 남산교회에서 청빙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 교회를 신실하게 섬기시다가 지난 늦가을에 은퇴를 하셨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자는 2012년에 [괜찮습니다]라는 제목의 목회단상 모음집을 출간한 바 있습니다.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 그리고 이번 책은 2012년부터 2019년까지의 에세이들을 추려서 만든 책입니다. 총 139편의 에세이는 각기 다른 주제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저자는 다양한 삶의 현안들을 주님의 뜻 가운데 해석하고 대안을 제시합니다.

이 책은 부드러운 어투로 일관되게 작성되어 있으며, 독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줍니다. 저는 저자를 본 적은 없지만, 저자를 만나보았던 분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마치 음성지원이 되는 듯한 느낌도 받을 것 같습니다.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내용을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다소 보수적이며 다소 진보적인 사유를 보여줍니다.

저자는 하나님의 형상을 찾는 과정을 우리가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재미라고 설명합니다. 남산교회 성도님들은 저자를 유머가 풍부했던 분으로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삶의 어려움 속에서도 주님 안에서 재미있게 지내시다가 목회를 은퇴하시며 남긴 책, 재미있게, 그리고 감명 깊게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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