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후보 선출과정에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한국기독교협의회 차기 총무로 기독교장로회의 권오성목사가 선출되었다. 권오성목사는 다음 달 열릴 KNCC 총회에서 최종 인준을 받으면 현 총무인 백도웅목사(통합)의 후임으로 4년 임기동안 일하게 된다.

▲ 목정평 주최 평택 대추리를 위한 천막기도회에서의 권오성목사

권오성(53세) 목사는 서강대학교 전자공학과와 한신대 신대원 등을 졸업했고. 1970년대 서강대 재학시절 민청학련 사건 등 민주화 운동을 하다 두 차례 옥고를 치렀다. 1984년 31세의 젊은 나이로 수도교회의 담임을 맡아 목회활동을 시작했고, 독일 라인마인 한인교회 담임을 거쳤다. 분명하고 칼 같은 성격이면서 자신을 잘 드러내지 않고 묵묵히 헌신하는 인물로 현재 수도교회 담임과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공동의장 등을 맡아 왔다. 

권목사는 기장의 내부 경선에서부터 치열합 경합을 벌여 기장 후보로 결정되었었는데, 후보 정견 발표를 통해 “사무처 조직을 개편하고 시대 변화에 따른 프로그램 위원회를 개설해 효율적인 KNCC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교회 연합운동 참여 경험과 독일교회 및 해외 교회기관에서의 활동이 중요한 바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었다.

그동안 KNCC는 교회연합 정체성의 혼란과 재정적 어려움 등 여러가지 이유로 한기총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활동이 축소되고 미약해져 왔다는 안팎의 평가를 받아 왔으나 새로 선출된 총무를 통해 다시 한번 KNCC의 능동적 활동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