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리교회신앙부흥운동모임이 10월 16일 시국강연회를 열었다. 강연자는 김홍도 목사. 그는 투철한 반공정신에 입각한 강연으로 이날 행사를 이끌었다. ⓒ뉴스앤조이 유헌

김홍도 목사(금란교회)가 감리교회신앙부흥운동모임(감부모·회장 김충식 감독)가 10월 16일 서울 대림동 대림감리교회(목사 임준택)에서 개최한 시국강연회에 나서 강력하게 공산주의와 현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고 나섰다. 김 목사는 공산주의를 마귀에 빗대어 설명하고, 마귀와의 영적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 시국 월남 망할 때와 똑같다

김 목사는 "최근의 모든 상황을 볼 때 우리나라가 공산화될 수밖에 없다는 시각들이 나오고 있다"며 이는 김정일의 적화통일 방법인 전시작통권 환수, 한미연합사 해체, 미군 철수를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미국 재향군인회 회장의 말을 빌려 "우리나라가 월남이 망할 때와 똑같다"고 주장했다. 당시 미군은 필요할 때 도와주겠다고 했지만 결국 도와주지 않았고 월남이 없어졌는데, 지금의 우리나라가 비슷한 형편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김 목사는 10월 30일에 미국 팬타곤을 방문해서 하소연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국민이 노무현 대통령을 버렸는데, 왜 한국과 노무현을 동일시하고 한국 국민을 버리려고 하냐"고 물을 예정이이라고 밝혔다.

공산주의는 마귀사상이다

	▲ 강연은 끝낸 김홍도 목사가 청중들과 함께 기도하고 있다. 그는 공산주의를 사탄이라고 지칭했으며, 그들과 싸워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앤조이 유헌

또 공산주의는 사람의 사유재산을 빼앗는 도둑질을 한다는 점을 들어 마귀와 같다고 했다. 김 목사는 "평등주의는 다 거짓말이다. 소수의 잘사는 사람이 있어야 다수가 잘살게 된다"며 사람을 거지로 만드는 공산주의를 반대한다"고 했다.

또 그는 마귀의 거짓말하는 특성이 공산주의자들과 같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효순이와 미선이 사건 때도 좌경 운동자들은 촛불집회를 열어 보상금으로 60만 원밖에 못 받았고, 미군도 사과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는데, 실제로 이들은 1억 9000만 원을 보상받았고, 주한미군 총사령관은 무릎 꿇고 사과했다"며 "공산주의자들을 거짓말쟁이며 마귀와 같은 참소자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김 목사는 "사립학교법에 공산주의 주체사상이 들어있다", "과거사 규명은 저들이 공산당 경력을 말소시키려고 그러는 것이다"며 "그래도 우리나라는 상류층이 20%밖에 안되는 아시아에서 불평등이 가장 낮은 나라이다. 이 땅에서 사탄의 세력을 물리쳐야 한다"고 덧붙이고 강연을 마쳤다.

한 영혼 구하는 것보다 공산주의에 맞서는 게 더 중요

한편 강연에 앞서 설교를 한 한정석 목사(혜성교회)도 김 목사와 크게 다르지 않은 내용을 전했다. 한 목사는"공산주의는 용납할 수 없다. 김일성을 우상화하는 그들과 어떻게 타협하고 통일을 하겠는가"라며 자신의 교회에서 있었던 일을 소개했다.

그는 젊은이들이 잘못된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잘못된 신학과 좌파 이념이 하나님의 역사를 방해한다"며 "성경에서도 하나님은 오른편에 서라고 했지, 왼편에 서라고 하지 않았다. 좌파 이념의 사람과는 함께할 수 없다"고 설교한 적이 있다고 한다. 그러자 평소 신앙이 좋아 보이던 대학 교수 한 명이 "그런 설교를 듣고 교회에 나올 수 없다"며 교회를 나오지 않게 되는 일이 발생했다. 그러나 한 목사는 그에게 심방을 가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한 목사는 "그런 사상을 가진 사람은 다른 교인들을 망친다. 교인 한 사람을 잃어버려도 공산주의와 함께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는 300여 명의 교인들이 참석했으며, 강연이 끝난 뒤에는 한국교회와 나라를 위해서 기도했다. 이날 집회는 김국도 목사(임마누엘교회)의 축도로 마무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