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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하면 된다
김학현  |  nazunj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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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년 02월 07일 (금) 12:04:13
최종편집 : 2020년 02월 07일 (금) 12:05:10 [조회수 : 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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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명한 재즈 피아노 주자이며 코미디언인 지미 듀랜트(1893~1980)의 일화다. <동의하지 않기로 동의하자>는 좀 우스운 제목의 노래로 유명하다. 옛날 사람, 그것도 미국의 8-90년대 연예인에 대하여 관심이 있는 이들은 잘 알 것이다.

그는 TV, 라디오 출연, 순회공연에 바빠 만나는 것조차 어려운 인기인이었다. 그는 시분을 쪼개가며 스케줄을 정하고 무대에 섰다. 당시 그를 공연에 초청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하늘의 별을 따는 것과 같았다.

하지만 2차 대전이 끌날 때쯤 미국 시애틀의 한 재향군인병원의 공연 기획자는 그를 초청하기 원했다. 가까스로 통화한 그에게 지미 듀랜트는 이렇게 말했다.

"그날 내 일정은 이미 가득 차 있습니다. 고작 10분 정도밖에 시간을 낼 수 없을 것 같은데 그래도 괜찮겠습니까?"

병원의 기획자로서는 시간이 문제가 아니라 그가 와 준다는 것만으로도 대만족이었다. 당연히 공연 약속이 잡혔다. 공연 당일 지미 듀랜트는 약속대로 왔다. 그는 공연을 위해 무대에 섰고 병과 싸우는 장병들은 우레와 같은 환호성으로 그를 맞이했다.

그는 짤막한 원맨쇼를 끝내고 나서도 무대에서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았다. 10분만 출연하는지 모르는 장병들은 즐겁게 공연을 관람했다. 약속했던 10분이 어느 새 지났다. 약속 시간을 훨씬 지난 1시간여 만에 그의 열정적인 쇼는 끝났다.

병원장은 공연에 기분이 좋아 섭외한 기획 장교에게 한 계급 특진시키겠다는 약속을 할 정도였다. 병마에 시달리던 장병들도 그 순간만은 맘껏 소리 지르고 웃었다. 이런 의외의 사건이 왜 일어난 것인지 기획자는 궁금했다.

"어찌 된 일입니까? 이렇게 길게 공연을 하시다니 선생님의 출연료를 10분 분량밖에 준비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긴 공연의 출연료는 여력이 없습니다."

대답대신 지미 듀랜트는 무대 앞줄의 참전용사 두 사람을 가리켰다. 전쟁에서 한쪽 팔을 잃은 두 병사였다. 하나는 오른쪽 팔을, 하나는 왼쪽 팔을 잃었다. 하지만 둘이 곁에 앉아 나머지 한 손으로 상대의 손을 맞대며 박수를 치고 있었다.

"저는 두 손으로 박수를 치는 줄만 알았습니다. 오늘 제가 얻은 교훈은 몇 푼의 출연료에 비교할 수가 없는 가치 있는 것입니다. “ (이상 <따듯한 하루>, <두산백과> 참조)

할 줄 몰라 못한다고 한다. 가진 게 없어 못한다고 한다. 이유도 각각이다. 든 게 없다. 환경이 안 좋다. 작은 교회다. 시골교회다. 성도가 대부분 늙었다. 정말 이런 것 때문에 못하는 걸까. 아니다. 협력하지 많기 때문이다. 혼자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지미 듀랜트가 본 병사들은 손이 없지만 박수를 쳤다. 둘이 하니 가능했다. 우리도 가능하다. 둘이 하면 된다. 다른 성도와 힘을 합쳐서 하면 된다. 더 나아가 예수님과 함께 하면 된다. 성경은 말씀한다.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나니 세 겹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전도서 4:12)

혼자 할 수 없으면 둘이 하면 된다. 성도여! 이 말에 동의하기로 동의하자!

 

   
▲ 김학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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